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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3 19:29
전편
?? : 내 마누라 건들지 말라고.
내 말 못 알아들었나 봐?
배리를 끌어다가 제 등 뒤로 숨긴 크리스가 위협적으로 그 새끼한테 다가감. 갑자기 나타난 크리스에 어안이 벙벙하던 배리가 퍼뜩 정신을 차렸음. 절대 안 돼...! 또 사고 쳤다간 정말 정학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배리는 필사적으로 크리스를 붙잡고 매달렸음. 뒤에 서 있는 바람에 크리스의 허리를 껴안은 모양새가 됐지만.
뭐하냐.
안돼 크리스. 너 이번에 싸우면..!
싸우면 뭐.
진짜 무서웠어. 크리스가 무서운 거야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오늘은 정말 무서워. 화도 많이 난 것 같고, 잡고 있는 팔을 놓으면 당장에라도 뛰쳐나가서 저 애한테 주먹이든 다리든 쓸 것 같단 말이야. 얼굴도 무섭고 기세도 무서워 죽겠는데 이제야 학교도 잘 나오기 시작한 크리스가 고작 이런 싸움 때문에 정학 처분을 받는다면 배리는 어떡하냐고.
배리 씰.
나, 나 반장이야! 내 말 들어!
뭐?
하. 코웃음을 흘린 크리스한테 기세가 한풀 꺾이는 게 느껴져 배리는 조금 더 셔츠 자락을 꽈악 움켜쥐었음. 제발. 한 번만, 이번만 참자. 나도 마음 같아선 쟤들 때려주게 두고 싶지만.
그러다 울겠다 돼쥐야.
나는 너랑 같이 학교 다니고 싶어.
야. 꺼져.
으르렁거림이 섞인 크리스의 말에 눈치를 살살 보던 양아치 무리는 꼴에 자존심을 세운다고 욕지거리를 하며 골목을 빠져나감. 놈들이 나갈 때까지 크리스를 붙잡고 있던 배리는 한 명의 뒷모습도 보이지 않자 그제야 담벼락을 타고 주르륵 미끄러져 주저앉았지.
돼쥐야. 얼굴 들,
크리스의 손이 얼굴 쪽으로 뻗어져 오자 배리는 반사적으로 놀라서 몸을 웅크려 피해버렸음.
목, 너 목에 상처 나서..
.......
그거 보려던 거였어.
무섭게 하려던 게 아니었다고. 그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당황한 건 오히려 배리였음. 정말 크리스가 무서워서 피한 게 아니야. 놀라서, 아까 그새끼한테 목을 졸린 게 짧은 순간 공포로 남았는지 목 근처로 손이 다가오니까 나도 모르게...
돼쥐야.
나, 나, 괜찮...
..배리야.
씨발 존나 어색해. 어색해 뒤지겠는데. 아까까지만 해도 겁먹어서 이리저리 튀어대던 눈동자가 가만히 바라만 보잖아. 성격대로 느릿하게 꿈뻑이는 게 또 멍청하고도 예뻐서. 크리스는 다시 한 번 손을 뻗어 배리의 목에 남은 상처를 쓸었지. 아, 하고 따가운지 작게 벌어진 입에서 아픈 소리가 튀어나와. 그 개새끼 손목 하나는 부숴놨어야 했다.
너는 ㅆ, ..하... 이 꼴이 돼서도 그새끼들을 그냥 보내?
하지만 선생님이-
아직도 그딴 소리가 나와?!
뭘! 너 진짜 정학 먹으면!
씨발 그깟 게 뭐라고!
결국 참다참다 배리 앞에서는 안 하겠다 다짐한 욕까지 해버린 크리스가 씩씩거리며 벌떡 몸을 일으켰음. 지가 지금 어떤 꼴을 하고 있는데 학교 좀 못 나가는 게 뭐가 중요하다고! 줘패버려도 모자랄 새끼들을!
너, 너 학교 못 나오면, 그럼 나는!
쟤들이 언젠간 또 찾아와서 욕하고 때리고 그럴 텐데, 너마저 없으면 혼자서 어떡하라고! 그때도 오늘처럼 네가 막아줘야지! 나는 싸움도 못하고 맞는 것도 무서운데! 네가 나 대신 때려주고 욕해주고 그래야지!!!
그깟 거? 내가 죽어라 막은 정학이 너한테는 그깟거야?! 크리스 시헬리스 이 개새끼야!
저렇게 귀여워서야 욕이 맞나. 나름 온 힘을 다해 눈 꽉 감고 된소리를 내뱉은 것 같긴 한데. 욕하는 것도 귀엽다고 하면.. 돼쥐도 밟으면 꿈틀하겠지?
쟤네 내가 너랑 붙어 다닌다고 저러는 거잖아.. 얼마나 무서웠는데...
그래서. 후회해?
......난,
후회됐겠지. 처음부터 너한테 들러붙었을 때 싫다고 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테니까.
그게-
너는 나도 무섭고. 나 때문에 저새끼들이 지랄하는 것도 무섭고.
넌 왜 내 앞에선 맨날 울고 있냐.
..근데 돼쥐야. 앞으로 욕도, 싸움도 안 하고. 너한테 무섭게 안 할 테니까.
나는 크리스랑 멀어질 생각 없어.
아까 했던 그 말. 후회하지는 말아줘라.
크리스는 존나게 멋 없고 덜떨어져 보였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흘끔 배리의 눈치를 봤음. 멋대가리 없는 새끼라고 놀릴지언정 진심인것만 알아줘도 좋을 것...
야! 입 다물고 내 말도 좀 들어!
어, 어?
누구는 너랑 멀어질 생각 없어서 맞든 욕을 먹든 그거 다 감수할 준비 하고 있었는데! 너는 정학 먹고 학교 안 나올 생각이나 하고... 이 나쁜새끼야아아아...
잠시 참았던 눈물을 엉엉 터뜨리는 배리를 미안해, 미안하다니까.. 그래도 그새끼가 너한테 그러고 있는데..! 화 안 낸다며! ..미안. 그만 울어라 돼쥐야... 쩔쩔매며 달래던 크리스가 한 손으로 분주하게 가방에서 연고를 꺼냈음.
목 좀 들어봐.
킁.. 약도 가지고 다녀?
어. 누가 꼬박꼬박 바르라고 해서.
아. 그 연고다.
안 버리고 가지고 있었어?
어.
대답도 착하게 해주면 안 돼?
까분다.
입으로는 그러면서도 배리가 귀여워 죽겠다는 얼굴로 상처에 살살 약을 발라줘.
그새끼들이 또 그러면 나서지 마. 쪼끄만 게 뭘 말리겠다고.
지금 나 작다고 놀려?
아니.
귀여워하는데.
흐업..!
크리스의 느닷없는 애정표현에 고장 난 듯 삐그덕대던 배리의 정신이 확 돌아오게 만든 건,
저기, 친구들아. 좋은 분위기 깨서 미안하지만.
지금 니들 뒤에 나 서 있거든?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였음. 그으래! 안 그래도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었어! 닉 네가 왜 크리스랑 같이 여기 있어?!
급식 크리스배리는 인소갬성 쌉가능이라고 본다111111
아이스매브
?? : 내 마누라 건들지 말라고.
내 말 못 알아들었나 봐?
배리를 끌어다가 제 등 뒤로 숨긴 크리스가 위협적으로 그 새끼한테 다가감. 갑자기 나타난 크리스에 어안이 벙벙하던 배리가 퍼뜩 정신을 차렸음. 절대 안 돼...! 또 사고 쳤다간 정말 정학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배리는 필사적으로 크리스를 붙잡고 매달렸음. 뒤에 서 있는 바람에 크리스의 허리를 껴안은 모양새가 됐지만.
뭐하냐.
안돼 크리스. 너 이번에 싸우면..!
싸우면 뭐.
진짜 무서웠어. 크리스가 무서운 거야 한 두 번이 아니었지만, 오늘은 정말 무서워. 화도 많이 난 것 같고, 잡고 있는 팔을 놓으면 당장에라도 뛰쳐나가서 저 애한테 주먹이든 다리든 쓸 것 같단 말이야. 얼굴도 무섭고 기세도 무서워 죽겠는데 이제야 학교도 잘 나오기 시작한 크리스가 고작 이런 싸움 때문에 정학 처분을 받는다면 배리는 어떡하냐고.
배리 씰.
나, 나 반장이야! 내 말 들어!
뭐?
하. 코웃음을 흘린 크리스한테 기세가 한풀 꺾이는 게 느껴져 배리는 조금 더 셔츠 자락을 꽈악 움켜쥐었음. 제발. 한 번만, 이번만 참자. 나도 마음 같아선 쟤들 때려주게 두고 싶지만.
그러다 울겠다 돼쥐야.
나는 너랑 같이 학교 다니고 싶어.
야. 꺼져.
으르렁거림이 섞인 크리스의 말에 눈치를 살살 보던 양아치 무리는 꼴에 자존심을 세운다고 욕지거리를 하며 골목을 빠져나감. 놈들이 나갈 때까지 크리스를 붙잡고 있던 배리는 한 명의 뒷모습도 보이지 않자 그제야 담벼락을 타고 주르륵 미끄러져 주저앉았지.
돼쥐야. 얼굴 들,
크리스의 손이 얼굴 쪽으로 뻗어져 오자 배리는 반사적으로 놀라서 몸을 웅크려 피해버렸음.
목, 너 목에 상처 나서..
.......
그거 보려던 거였어.
무섭게 하려던 게 아니었다고. 그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당황한 건 오히려 배리였음. 정말 크리스가 무서워서 피한 게 아니야. 놀라서, 아까 그새끼한테 목을 졸린 게 짧은 순간 공포로 남았는지 목 근처로 손이 다가오니까 나도 모르게...
돼쥐야.
나, 나, 괜찮...
..배리야.
씨발 존나 어색해. 어색해 뒤지겠는데. 아까까지만 해도 겁먹어서 이리저리 튀어대던 눈동자가 가만히 바라만 보잖아. 성격대로 느릿하게 꿈뻑이는 게 또 멍청하고도 예뻐서. 크리스는 다시 한 번 손을 뻗어 배리의 목에 남은 상처를 쓸었지. 아, 하고 따가운지 작게 벌어진 입에서 아픈 소리가 튀어나와. 그 개새끼 손목 하나는 부숴놨어야 했다.
너는 ㅆ, ..하... 이 꼴이 돼서도 그새끼들을 그냥 보내?
하지만 선생님이-
아직도 그딴 소리가 나와?!
뭘! 너 진짜 정학 먹으면!
씨발 그깟 게 뭐라고!
결국 참다참다 배리 앞에서는 안 하겠다 다짐한 욕까지 해버린 크리스가 씩씩거리며 벌떡 몸을 일으켰음. 지가 지금 어떤 꼴을 하고 있는데 학교 좀 못 나가는 게 뭐가 중요하다고! 줘패버려도 모자랄 새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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쟤들이 언젠간 또 찾아와서 욕하고 때리고 그럴 텐데, 너마저 없으면 혼자서 어떡하라고! 그때도 오늘처럼 네가 막아줘야지! 나는 싸움도 못하고 맞는 것도 무서운데! 네가 나 대신 때려주고 욕해주고 그래야지!!!
그깟 거? 내가 죽어라 막은 정학이 너한테는 그깟거야?! 크리스 시헬리스 이 개새끼야!
저렇게 귀여워서야 욕이 맞나. 나름 온 힘을 다해 눈 꽉 감고 된소리를 내뱉은 것 같긴 한데. 욕하는 것도 귀엽다고 하면.. 돼쥐도 밟으면 꿈틀하겠지?
쟤네 내가 너랑 붙어 다닌다고 저러는 거잖아.. 얼마나 무서웠는데...
그래서. 후회해?
......난,
후회됐겠지. 처음부터 너한테 들러붙었을 때 싫다고 했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테니까.
그게-
너는 나도 무섭고. 나 때문에 저새끼들이 지랄하는 것도 무섭고.
넌 왜 내 앞에선 맨날 울고 있냐.
..근데 돼쥐야. 앞으로 욕도, 싸움도 안 하고. 너한테 무섭게 안 할 테니까.
나는 크리스랑 멀어질 생각 없어.
아까 했던 그 말. 후회하지는 말아줘라.
크리스는 존나게 멋 없고 덜떨어져 보였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흘끔 배리의 눈치를 봤음. 멋대가리 없는 새끼라고 놀릴지언정 진심인것만 알아줘도 좋을 것...
야! 입 다물고 내 말도 좀 들어!
어, 어?
누구는 너랑 멀어질 생각 없어서 맞든 욕을 먹든 그거 다 감수할 준비 하고 있었는데! 너는 정학 먹고 학교 안 나올 생각이나 하고... 이 나쁜새끼야아아아...
잠시 참았던 눈물을 엉엉 터뜨리는 배리를 미안해, 미안하다니까.. 그래도 그새끼가 너한테 그러고 있는데..! 화 안 낸다며! ..미안. 그만 울어라 돼쥐야... 쩔쩔매며 달래던 크리스가 한 손으로 분주하게 가방에서 연고를 꺼냈음.
목 좀 들어봐.
킁.. 약도 가지고 다녀?
어. 누가 꼬박꼬박 바르라고 해서.
아. 그 연고다.
안 버리고 가지고 있었어?
어.
대답도 착하게 해주면 안 돼?
까분다.
입으로는 그러면서도 배리가 귀여워 죽겠다는 얼굴로 상처에 살살 약을 발라줘.
그새끼들이 또 그러면 나서지 마. 쪼끄만 게 뭘 말리겠다고.
지금 나 작다고 놀려?
아니.
귀여워하는데.
흐업..!
크리스의 느닷없는 애정표현에 고장 난 듯 삐그덕대던 배리의 정신이 확 돌아오게 만든 건,
저기, 친구들아. 좋은 분위기 깨서 미안하지만.
지금 니들 뒤에 나 서 있거든?
너무나도 익숙한 목소리였음. 그으래! 안 그래도 아까부터 물어보고 싶었어! 닉 네가 왜 크리스랑 같이 여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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