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이 제일 심한거 아니냐...

크리스야 당연히 불같이 화내면서 아이스가 매브 근처에도 못 오게 할테고 말랑말랑해보이던 배리가 제일 단호하게 매브 한번만 만나게 해달라는 아이스 애원 잘라낼건데

매브 형이 버질이고 둘이 입양아든 친자식이든 둘 중 하나만 친자식이든 둘은 계속 애틋한 형제애와 넘지 말아야 할 선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고 있었을거 아님 실제로 호르몬이 가장 날뛰던 사춘기/알오로 발현열을 처음 겪던 시기에는 둘이 몸 섞는데까진 안 갔어도 살 정도는 몇번이고 맞댔을거같음 둘 다 현재의 가족에 대한 애착이 크고 정욕 이상으로 제 형제를 아껴서 사달이 안 났을 뿐이지

근데 아이스가 바람 피워서 매브 멘탈 나가면 버질이 위로해주다가.. 매브가 먼저 매달리든 버질이 먼저 감정을 못 이기든 해서 평생 넘어가지 않던 선 넘어버릴듯 둘 다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형제라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억눌러왔던게 한순간에 터져버리면...

그리고 의외로 크리스배리가 둘 사이를 이미 알고있었다면 어떡함 큰애랑 아기돼쥐가... 하고 긴장한 얼굴로 말 꺼내는 크리스 배리가 똑바로 마주보면서 애들이 사랑한다잖아 자기랑 나처럼, 우린 축하해주면 돼 했던거면?

돌고 돌아서 이렇게 될 일이었나 싶어서 착잡해하는 크리스 안고 우리는 전처럼 앞으로도 가족일거라고 달래주는 남다른 모럴의 소유자 배리먼 씰 정 뭐하면 크리스 자기랑 정착할 때처럼 신분 싹 갈아치우고 애들도 남남이었다 맺어진 부부인 척 하면 된다고 생각할듯 조금 고민인 부분은 그렇게 조작하몀 아이들 둘 중 하나는 가족이 아닌 타인이었던 게 되니까 아이가 서운해하면 어쩌나 싶은거? 어쨌든 둘이 결혼하면 가족이니 상관은 없지만...

신분을 갈아치워서 매브가 군에서 나와야한대도 애는 비행이 하고픈 거지 꼭 군에 목매야 할 이유도 없잖아(매브가 입양아면 탑건1 당시에 바이퍼한테 듀크 일에 대해서도 들었을테니) 뭐, 비행기든 전투기든 얼마든지 사줄 수 있고 좋아하는 거위 친구랑 못 놀아 서운하다면 페덱스같은 물류회사 하나 차려주면 그만이니까 넘치는 돈 이런데라도 쓰면 좋은 일이다 싶음 배리 태연한 낯으로 걱정으로 인상 찌푸린 크리스 미간이나 살살 펴주고 있겠다

죄스럽게도 부모님이 주신 사랑을 외면하고 형제랑 붙어먹었다는 자책으로 몸서리치던 버질이랑 매브가 겨우 고백하면 배리가 괜찮아~ 가족들끼리 사랑하는데 뭐가 문제니? 하고 바로 정리 들어가지 않을까

아이스가 매브 빈자리에 후회하고 돌아오려고 하는데 이미 수십년을 같이 산, 누구보다도 소중하다던 가족이 제 자리를 차지한걸 보면 ㄹㅇ 눈 돌아갈듯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설득해봐도 이 집안에서 배리가 결정한 일은 누구도 무를 수가 없고... 와중에 대단하신 카잔스키 집안이랑 어울리는 좋은 집안의 사람이랑 바람났던거면 더 맛있겠다 외적으로는 크리스배리네는 ㄹㅇ 평범한 가정이고 듀크 일로 결격사유가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았을테니까

한번의 오만으로 매브도 매브가 느끼게 해줬던 따뜻한 가족의 울타리도 빼앗기는 아이스인데 너무나도 안정적으로 매브 옆자리를 지키는 버질 보면... 애초에 자신이 버질이 있었어야 할 자리를 타인이라는 이유로 쉽게 차지했던거 아닌가 놓쳐버린 후에야 의심하고 괴로워하는 아이스 보고싶다 아이스콜드 노미스테잌인데 한번 잘못해서 죽도록 후회하는 아이스맨 너무 좋음

만에 하나 버질이랑 매브가 가족애를 못 이겨서 배리가 일 추진하기 전에 끝낸 단 한번뿐인 관계였어도ㅇㅇ 사람이 선을 넘으면 그 전으론 다신 돌아갈 수 없으니까 분명 매브와 사랑하는 연인이고 하나뿐인 남편인데도 남은 평생을 좋은 형님이라고 생각하던 버질 경계하고 자낮해지는 아이스맨 존나 미슐랭임


아이스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