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403096037
view 760
2021.08.05 01:51
우리는 늘 그리워했으므로
그리움이 뭔지 몰랐고

-

폐허의 불문율이 있다
묻어버린 그 어떤 것도 파내지 말 것
폐허 사이로 석양이 물처럼 흐를 때 속수무책으로 돌아올 것

-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귀절 쓰면 한귀절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

얘야, 네가 다 자라면 나는 네 곁에서 길을 잃고 싶구나

-

밤에는 눈을 감았다
사랑해도 혼나지 않는 꿈이었다

-

기약도 없이 떠나려면
손을 흔들지 마라 

-

나는 왜 그 짓을 못했을까, 꺾어들면
시든 다음에도 나의 꽃인 것을

-

이 생을 버리고 꿈에 영영 갇혀도 좋다
내 꿈에서는 부디 흐려지지 말아라.

-

밤마다 인생을 미워하고 잠이 들었던
그대 굳이 인생을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

어떤 눈물은 너무 무거워서 엎드려 울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좋아하는 시 다 들고 오면 존나 길어져서 딱 10편의 한 연씩만 들고 와봄
2021.08.05 01:52 신고
ㅇㅇ
모바일
묻어버린 그 어떤 것도 파내지 말 것 <- 개좋다
[Code: 84e3]
2021.08.05 02:29 신고
ㅇㅇ
모바일
ㅠㅠ 좋다
[Code: 5baf]
2021.08.05 02:37 신고
ㅇㅇ
모바일
싯구절 ㄷㄱ 다 좋다
[Code: 852b]
2021.08.05 02:39 신고
ㅇㅇ
모바일
와씨 시든 다음에도 나의 꽃 미쳤다
[Code: f6c5]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