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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13:19
선결혼후연애 bgsd



전편) https://hygall.com/37780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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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하면 남은 군생활 내내 갈굼 각이다........ 아냐 갈굼으로 안 끝난다 진짜 끝장이다.. 제대아니면 답없다...

가렛네 대원들이 하나같이 한 생각이었음. 인질 구출작전 앞두고 예민 끝판왕 보여주는 하사님... 잘못 걸리면 뼈도 못추리는거다.. 알아서 기어야한다.. 이 각오로 대원들 이 꽉 깨물고 작전 들어갔음. 그리고 하사님 그렇게 예민했던거 이 작전만 성공하면 돌아갈 수 있어서였겠지. 대원들 한마음 한뜻으로 작전 참여해줘서 인질도 구했고 타겟도 정리했고 비행기에 타기까지 했는데!

그때까지 허니는 하~~나도 모르고 있었던거임. 가렛 나름대로의 서프라이즈 이벤트였고 장군님조차 나중에 보고받고서 알았음. 그땐 이미 돌덩이같은 사위 비행기 타고 날아오는 중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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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그래서 더 놀랐고. 전에 전화할 때 그럴 낌새도 안보였고, 이메일에서도 그냥 그래서.. 솔직히 요즘 연락하면서 자꾸 바쁘다 뭐다해서 소홀해졌나, 식었나 혼자 노심초사 마음도 졸였었긴 했는데! 그렇다고 뭐 이런게 한두번도 아니고 장군님 덕분(?)인지 혼자라고 해서 싫은 것도 아니고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고.. 뭐 좀 섭섭하기야 하지만, 그건 돌맹이 탓이 아니고.. 그냥 그게 직업인데 뭐.. 싶은 마음이었어서. 있으면 당연히 좋았겠지만 딱히 졸업식 못온다고 크~게 섭섭하지는 않았는데.

막상 보니 눈물부터 터져서.. 그거 어찌 봤는지 멀리서 걸어오는 걸음 점점 빨라지는 것도 보이고, 왼손에 든 빨간 장미꽃다발도 보여서. 허니 진짜 눈물 참으려고 했는데 못참고 돌맹이 보자마자 꼭 안아버렸음. 우는거 보여주기 싫은건 둘째치고 지금 얼굴 똑바로 마주보면 더 엉엉 울어서 졸업식 갑분싸될거같구.. 응... 가렛만 보노보노되가지고 💦💦안절부절하면서 허니 친구들 보면 친구들은 다시 봐도 지겹지 않은 얼굴에 박수치다가 괜찮다고 해주겠지. 그냥 놀라서 그런걸꺼라고.

"..허니, 나 안 봐?"
"볼꺼야아아..."
"그럼 얼굴 좀.. 들어봐. 응?"
"지금 말고오오오오...."

훌쩍대는거 다 느껴지는데 폭 안겨서 얼굴 보여줄 생각도 안하니 조마조마해진건 이제 가렛이었을듯. 나 꽃도 사왔고.. 이 옷도 오랜만에 꺼내서 입었어, 이 옷 좋아하잖아.. 하는 말에 허니 입술 꾹꾹꾹 깨물고 겨우 가렛 올려다보는데, 허니 얼굴 제대로 보자마자 짧게 키스부터 해주는 가렛임. 친구들은 역시 내새끼 결혼 잘시켰다(???)면서 슬쩍 빠졌고, 가렛이랑 허니랑 눈물의 상봉 하는 자리 만들어줬겠지.

"..뭐야. 안 잃어버렸어!"
"내가 이걸 어떻게 잃어버려. 이게 어떤건지 아는데."

입술 삐죽이는 이 아가씨 어쩌나 싶은데 또 손은 잘잡고 놓지도 않아서 완전히 삐진건 아니구나, 하고 한시름 놓는 가렛이었음. 학사모 쓰고 있는 허니 붙잡고 또 쪽쪽쪽 뽀뽀해주는데 그거 꽤 기분 좋아서 허니는 더 해달라고 오~~랜만에 투정부렸고 가렛은 체면이고 나발이고 뭐고 아내 오랜만에 봐서 눈에 보이는거 없고..

허니 힝힝 말도 없이 와가지구 힝힝하고 있는데 가렛 은근슬쩍 허니 손에 뭐 쥐어줬음. 빨리 보라는 눈짓에 뭔데! 하고 손 펴보면 허니가 가렛 떠날 때 줬던 목걸이인거. 허니 목걸이 빤히 보고 있으면 가렛이 냉큼 허니 목에 다시 채워줬고 파병 기간동안 곰맹이가 허니 지켜줬던 것처럼 파병지서 가렛 지켜준 목걸이 드디어 주인 찾아갔음. 허니한테 티는 안냈어도 가렛 파병지서 빡칠때 우울할때 뭐 등등-빡칠때가 99% 이상이었지만-허니가 준 목걸이 보고 버텼었음. 그거 다시 돌려준다는 일념 하나로 버텼고 혹시 깨지거나 흠집이라도 날까 가장 안쪽 주머니에 고이고이 가지고 있었음. 목걸이 그거 별거 아닌거 같아도 그거 가지고 있으면 아무리 위험한 작전도 성공하고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서 몸에서 절대 안떼놓고 계속 가지고 다녔던 가렛이면 정말 좋다..내가..

아무튼 허니 그날 살면서 했던 졸업식 중에 가장 행복한 졸업식이었음. 가렛이랑 사진도 잔뜩 찍었고, 친구들이랑은 말해뭐해고 여태껏 허니 졸업식이며 입학식 같이 와본적 없던 부모님도 와서 저녁까지 좋은데서 외식하고 마무리까지 잘 끝냈음. 가렛이 가져온 빨간 장미 꽃다발은 거실 화병에 예쁘게 옮겨지고, 그 꽃다발 안고 같이 찍은 사진-허니가 가렛한테 뽀뽀하는 사진-은 액자로 뽑아서 거실에 걸어뒀고, 작은 사진으로도 뽑아서 가렛 책상 위에 올려져있을듯. 시간 한~~~참 지나서 다른 사진들 늘어날 때도 그때 사진만큼은 가장 잘보이는 가까운 곳에 있어서, 가끔 부하들이 사모님이십니까? 하고 물어보면 군생활에서 유일하게(....)웃는 가렛 볼 수 있다고 소문 아닌 소문도 났을듯. 군생활 꿀팁으로 혼나겠다 싶으면 사모님 얘기 꺼내라는게 우스갯소리인데 충격실화로 막 전해지고..

식사 끝내고 집으로 돌아와서 가렛 그제야 좀 마음 편하게 허니 안아봤음. 아침부터 허니 피곤했는데 또 막상 남편와서 같이 축하받고 하니까 피곤한건 좀 풀리는 기분이고.. 우리 돌맹이 머리에 리본쓰면 딱 선물인데 진짜. 뭐 리본없어도 국방부서 준(?) 선물 잘받겠습니다, 했음. 허니 먼저 씻으러 들어가고 가렛은 옷 갈아입고 집 정리 짐 정리 좀 하다가 거실에서 침실로 이사한 곰맹이 다시 거실로 복귀시켜놨음. 소리 아직도 잘 나오는거 확인하고 나 없을때 잘하랬지, 하면서 시비도 오랜만에 걸어보고.

하루종일 피곤했던 허니 으어어어... 하고 욕실에서 나오면 가렛이 냉큼 안아서 의자에 딱 앉혀놓고 머리까지 살살 말려줬음.

"뭐지... 서비스가 너무 좋은데..."
"졸업 기념 풀코스. 마음에 드십니까?"
"말투가 너무 군인같아요...."
"기본 탑재 기능입니다."

가렛 대답에 허니 키득키득웃다가 살살 머리 만져주는 손이며 따뜻한 바람이며 꾸벅꾸벅 졸기 시작할듯. 그럼 가렛은 머리 말리고 빗질까지 완벽하게 끝낸 다음에 눈도 제대로 못뜨는 애 침대에 눕히고 자기도 잘 준비 끝내고 와서 같이 잠들겠지.. 가렛도 허니도 둘다 오랜만에 푹 자는 잠이었음.







뭐.. 아무튼 파병은 이정도로 끝내버리고~~ 선결혼후연애라고 하기엔 갈등 1도 없이... 걍 커퀴짓만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연애라고 박박 우겨보는 이유는.....

"신혼여행, 가야하지 않겠니?"

신혼여행 안갔으니까!!!

신혼여행 가야지. 가야했는데.. 가렛 일도 일이지만 초기에는 둘 어색한 기간이 좀 있었어서 신혼여행은 딱히 생각 안해봤음. 나중에 가겠지..하고 막연히 생각하다가 서로 마음 인정하고 나서는 또 허니 학교도 바빠졌고 가렛 파병가는 이벤트도 생겼고 그래서 또 미뤄졌었음. 그래서 이 둘 결혼한 개월수는 꽤 채웠는데도 신혼여행은 아직 못갔겠지. 둘 다 바빠서 그거 생각도 못하고 있었고.

먼저 말 꺼낸건 허니 엄마였고 그 말에 다녀오라고 해준건 장군님이었음. 이번 파병 때 가렛이 지휘한 작전이 어느정도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상부서도 좋게 평가하니까 장군파워 남용 아주 조금 해도 티는 안날거니까.. 휴가 빼줄테니 다녀오라고. 결혼 전의 가렛이었다면 정석대로 가는 휴가는 아닌지라 거절했겠지만, 내심 가고 싶었는지 얘기 나오자마자 허니 웃는 모습에 가렛도 그냥 끄덕였을듯. 장군님 연금에 탑승하는 것도 아니고 신혼여행 쯤이야 뭐.. 갈수있지...하고 허니한정으로 기준이 물러터지는 돌맹이... 아니 물맹이 가렛..

허니도 졸업하고 당분간 일 없고 가렛도 휴가 얻었으니 가는거 결정되고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는데, 허니가 가고 싶은 곳이 가렛이 가고 싶은 곳이고 허니가 하고 싶은게 가렛이 하고 싶은거니까 뭐... 뭐. 그렇게 된거. 뭘 물어봐도 다 좋다는 대답에 허니가 가기 싫어요? 라고 정말 악의없이 물어봤는데 가렛 당황하는거 보고 나서는 그냥 진짜 상관없는거네. 하고 신경 안썼을듯. 여행지 정해지고 일정이나 호텔은 가렛이 짰는데 일정이야 뭐 허니 맞춤 코스고, 호텔 제일 열심히 봤을거같음. 가장 좋은 호텔. 가장 좋은 방. 사실 가렛이 제일 오래있고 싶은 공간(....)이기도 했고. 진짜 빅데이터 AI처럼 고르고 티켓 끊고.. 이거저거하다보니 출발 전날됐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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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쪼금.."
"쪼금?"
".....쑥쓰럽다.."

출발 전날, 둘이 침대 누웠는데 이상하게 둘다 정신 말똥말똥했음. 아니 내일 비행기 타려면 빨리.. 자야하는데.. 게다가 허니는 갑자기 신혼여행, 이라고 하니까 첫날부터 같이 자자고 했던 그 패기는 어디가고 부끄러워하면서 이불 머리 끝까지 덮고 얼굴도 안보여주고. 가렛 옆에서 허니가 꼼지락거리는거 다 느껴졌는데 사실 떨리는건 이쪽도 별반 다르지 않아가지고 뭐.. 둘다 급 내외.....하는 중... 결혼한지 몇달이고 같이 그동안 ~삽질기간~빼면 나름 시간도 잘 보내왔고 문제될거 하나없는데 이상하게 신혼여행 간다고 하니까 둘 다 마음이 결혼식 전날로 돌아가서 가슴이 이상하게 뛰는 기분인거. 뭐 허니 쑥쓰럽다고 하면서도 가렛한테서 안떨어지고 있었지만 손도 안잡고 안지도 않고 리얼 옆에서 꼼지락거리기만.. 해가지고 가렛 순간 결혼 전으로 돌아간 이 아가씨 어쩌면 좋나 고민도 했음.

신혼여행이라고 하사님 평소에 안할만 한것들 다 해주면 내가 참 좋음.. 어느날은 허니가 한참 핸드폰만 보고 있더니 밤에 자기 전에 쪼르르 들어와서는 나랑..! 커플룩..! 입어줘요...! 싫으면........! 미안............!인데...! 그래도...! 해줘...! 라고 해서 가렛 뭔지는 몰라도 그러겠다고 끄덕끄덕했음. 아내 한정으로 물러터지는 인간인데 커플룩 뭐가 어렵다고.. 그리고 저렇게 말하는거 보면 하고 싶은거겠지, 하고 크게 신경 안쓰는거. 근데 커플룩 별거는 아니고 그냥 같은 브랜드 가디건 정도였음. 허니 한번도 가렛한테 커플룩이니 뭐니 얘기한적 없었는데 허니보다 더 허니결혼에 진심인 친구들(...)이 신혼여행은 커플룩이지! 하고 온갖 커플템들 와르르르 보내줬음. 그 중에 웃긴것도 있고 뭣도 있고 다양했지만 그나마 무난한 아이템으로 고른거였을듯. 유치뽕짝하게 하트 반쪽 그려진거 입고 여행 가기엔 허니도 사회적 체면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제외했는데 막상 가렛은 허니가 그런거 들고와도 아무렇지 않게 입었을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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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풀어, 비행기 처음 타는거 아니면서."
"같이 타는건 처음이잖아...!"
"첫날 잠은 어떻게 같이 잤어 대체."
"그건..! 그냥 그래야할 것 같으니까...!"

비행기 벨트 매고서도 허니 긴장 Max상태라 가렛 긴장 풀어주려고 옆에서 별짓거리 다했는데 할 때마다 의도치않은 얼굴공격해서 긴장 하나도 안풀렸을듯.. 돌맹이의 잘생김을 깨달은지 얼마 안된 분이라 얼굴공격에 약한 편.. 어쨌든 비행기는 떠났고.. 돌맹부부 신혼여행 즐길 일만 남았네..












끝나지 않은 뇌절...
아무튼 이런거 보고싶다
가렛너붕붕
2021.05.10 13: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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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햎들어오자마자 본글이 센세글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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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13: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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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센세 왔어ㅠㅠㅠㅠㅠㅠ 센세 사랑해ㅠㅠㅠ
[Code: aad3]
2021.05.10 14:2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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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8333]
2021.05.10 14:3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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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절부터 받아 센세
[Code: 0686]
2021.05.10 14: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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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피해라
[Code: be16]
2021.05.10 14: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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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뇌절이 아니라 큰절이야 센세
[Code: cc20]
2021.05.10 15: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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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ㅏㅏㅏㅏ아아아아ㅏ아아 센ㅅㅔ 돌ㅇㅏ왔구 ㄴㅏ!!!!! ㅆㅏ랑ㅎㅐ'!!!
[Code: 2ba7]
2021.05.10 15:40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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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센세 진짜 나 너무 행복해,,,
[Code: 36f5]
2021.05.10 16:4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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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 ㅜㅜ돌아와줘서 그저 감사 ㅜㅜ 드뎌 신혼여행ㅋㅋ
[Code: c671]
2021.05.10 17: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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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 ㅠㅠㅠ 내센세 돌아왔어
센세!!!!! 고마워!!!
[Code: 12d3]
2021.05.10 19:2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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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 그랜절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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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0 19:38
ㅇㅇ
모바일
센세ㅠㅠ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ㅠㅠ
[Code: 95e3]
2021.05.11 00:1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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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세라면 정말 좋다..내가..
[Code: c969]
2021.05.12 00:0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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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최고다
[Code: 19bf]
2022.06.06 17:1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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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꽃도 사왔고.. 이 옷도 오랜만에 꺼내서 입었어, 이 옷 좋아하잖아.. 와 어떻게 이렇게 달달할수가있냐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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