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해숙이가 그러고 싶다지만 루이도 루이만의 친구들이 있고 루이만의 생활이 있으니까 술자리에 매번 따라가지는 못함. 루이는 술들어가면 꼭 취할때까지 마시는 버릇이 있는걸 잘 아는 해숙이는 그럴때마다 불안해지겠지. 혹시라도 무슨일이 생길까봐 오늘은 조금만 먹자고 약속하고 보내기는 하는데 잘 지켜지지는 않을거임. 그래도 루이도 해숙이한테 매번 꼭꼭 약속해주고 갈거임. 가서도 초반에는 문자도 잘하고 몇시까지 들어가겠다 그런 얘기도 잘 하겠지. 근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문자 텀도 늘어지고 오타도 많이 나오는거임. 시간도 늦어서 해숙이는 익숙하게 옷갈아입고 나갈준비함. 준비 다 했을 때에는 읷구하게 해숙이한테 전화오겠지. 루이가 취했으니 데리고 가라는 전화ㅇㅇ 해숙이는 그럼 핸드폰이랑 차키 챙겨서 루이 데리러 가겠지. 

가면 루이는 이미 취해가지고 눈 풀려있겠지. 해숙이는 그거보고 조금 빡치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한테 인사도 하고 그러면서 루이한테 다가감. 루이는 처음엔 잘 모르다가 해숙이가 옆으로 바짝 다가가고서야 알겠지. 해숙이가 드디어 루이한테 다가가서 루이한테 뭐라고 할 새도 없이 해숙이 알아본 루이는 활짝 웃으면서 햇쨔!!!! 불러버림. 그리고 바로 나 보러 와써? 보고싶어써? 나도 보고시퍼써. 어디가써써ㅠ 막 이러겠지. 처음 본 사람들은 드물게 루이가 대놓고 애교부리는 모습에 깜짝 놀라는데 해숙이는 익숙하게 루이 받아줄거임. 루가 너무 안와서 데리러 왔다고. 무슨 술을 이렇게 마셨냐고 뭐라 그러는데 루이는 그런 얘기 귓등으로도 안듣고 해숙이만 보고 꺄르륵거릴거임. 그거에 해숙이 찌푸려졌던 표정도 슬슬 풀리고 이제는 정말 해숙이가 루이 일으켜서 자리 나가려고 하겠지. 루이도 해숙이가 하라는데로 인사도 하고 짐도 챙기고 하면서 나가려고 하는데 몇걸음 걷다말고 딱 멈출거임. 해숙이가 속 안좋냐고 바로 물어보면 루이는 그건 아닌데 넘어질거 같다고 해숙이 목 두팔로 끌어안겠지. 해숙이는 익숙하게 그거 받아주면서 정말 인사하고 나갈거임. 놀라거나 웃겨죽는 사람들을 두고 해숙이는 루이 챙겨서 데리고 나올거임. 그렇게 엉금엉금 안아서 차까지 데려가면 루이는 거의 반쯤 자고 있을거임. 해숙이는 그런 루이 조수석에 잘 앉혀주고 안전벨트까지 해주고 좀 루이 쳐다보겠지. 

금방 들어오겠다는 약속도 깨고 술 많이 안먹겠다는 약속도 못지키고 지금 분명히 해숙이가 화내야 할 상황인거 같기는 한데 취하면 해숙이한테 마음껏 애교부리는 것도 귀엽고 평소엔 부끄럽다고 잘 안그러면서 이럴땐 해숙이 엄청 예뻐하는거 안가리고 행동하는것도 좋고, 보고싶었다 좋아한다 이런 얘기 많이 해주는것도 너무 좋음. 그래서 루이가 취할때마다 싫으면서도 좋고 좋으면서도 싫음. 해숙이는 괜히 잠들랑말랑하는 루이 얼굴에 뽀뽀나 왕창해서 루이 깨워놓고놓고 집으로 가겠지. 



해숙루이
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