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식 백두가 유기 수인 댕숙이를 주웠는데 처음엔 애가 나이도 너무 어리고 자기도 누굴 돌본 형편이 안 되니까 걱정하는 데 댕숙이가 너무 착하고 귀여워서 어느 새 댕숙이랑 있는게 당연하게 된 일상 속 하루가 보고싶다. 댕숙이는 핀리 좋아 죽겠는데 아직 아기로 밖에 안 봐 줘서 조금 섭섭함







~아침~

- 해리~ 나 아침 좀~
- 응! 핀리 잠깐만 기다려 내가 맛있는거 해 줄게!!
- 오늘 아침 뭐야?
- 핀리가 좋아하는 치킨 할꺼야!!! 핀리 좋아! 핀리가 기분 좋아하면 너무 행복해!


~점심~

- 해숙아 나 오늘 뭐 해야 되더라?
- 핀리 오늘 나 사료!!! 나 맛있는 거! 간식!!! 그리고 어.... 레프트? 레포타? 해야돼!!
- 아 맞다 맞다 레포트.... 귀찮아.... 분리수거도 해야되는데...
- 내가 할래!! 달그락달그락 하는 거 내가 할거야!!! 핀리 쉬어! 핀리는...어... 손에 물 안 묻혀!
- 어이구~ 내 손에 물 한방울 안 묻게 해준다고?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티타임~

- 해리이.. 나 피곤해...
- 핀리 피곤해? 어떡하지? 어떡해? 피곤한건 안좋은 건데... 핀리 내가 커피 타줄게!
- 응... 나 플랫화이트....
- 응!! 핀리가 맨날 먹는 냄새 좋은 거! 나 그거 잘해!
- 고마워... 이거 마시고 산책 가자...
- 와!!! 나 너무 신나! 핀리 좋아! 사랑해! 핀리 내꺼야!!


~산책~

- 해리!!! 천천히! 천천히!
- 신나신나신나신나!!!!! 핀리! 빨리빨리 너무 좋아!! 이거 꽃! 이거 핀리꺼야! 핀리 핀... 악!!!
- 해리! 내가 조심하랬지! 피나잖아! 누가 이런 거 가져다 달래!
- 후에에에엥- 나는, 흑 핀리가 예쁘니까 꽃도 예쁘고 둘이 닮았자나... 핀리한테 보여주려고 뿌애애애앵
- 어휴, 울지마. 그래그래 우리 해리가 나한테 꽃 선물 해주려고 했구나? 고마워 그래도 조심히 다니자?
- 웅!


~저녁~

- ....어때? 맛있어?
- 응! 마시써! 음... 화사? 한 맛이야!!! 핀리 최고!
- 환상적이라는 거지? 고마워 해리. 처음 하는 거라 불안했는데...
- 괜차나! 핀리가 해준 초코 쿠키 중에 젤 마시써서!
- 해리... 오늘 해준 거 빵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초코 안 들어 갔어ㅠㅠㅠㅠ 탄거란 말이야!
- 어.... 그래도 난 핀리가 해준 게 젤 마시써!


~밤~

- 잘자, 해리.
- 웅! 핀리도 잘자! 내가 이불 다 펴 놨어! 나 잘해찌?
- 세상에 진짜? 우리 해리 다 컸네~
- 웅 ㅎㅎ 나 이제 형아 강아지야! 오늘 핀리 학교? 간 동안 청소도 하구, 식물한테 물도 줘따?
- 잘했어 내일 상으로 간식 2개 줄게
- 나 간식 말구.... 핀리랑 꼭 안고 잘래.
- 어우우우우우 귀여운 내새끼 알겠어, 이리와.
- 핀리 냄새 조아....zzzz
- 좋은 꿈 꿔, 해리.



뭐 이러다가 댕숙이 훌쩍 커서 어른 되고 발정기 오면 귀엽던 애기는 어디가고 으-른 수인만 남아서 백두 하루종일 따먹히겠지 ㅋㅋㅋㅋ 그러다가 주어 온 애기 강아지였던 댕숙이랑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댕숙이 똑 닮은 댕수인 알랑둥이 낳고 잘 살듯 ㅋㅋㅋㅋㅋ




해숙백두 숙박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