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93339446
view 733
2024.05.09 00:05
IMG_2824.jpeg


미래의 무명객에게
미래의 무명객, 나는 계속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네. 자네가 어디서 왔는지, 어떤 모습인지, 이름이 뭔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냥 「개척자」 라고 부르겠네. 자네라면 이미 내가 누군지 알아챘겠지. 난 은하열차의 전직 정비사, 재주와 학식이 부족한 학생이자 평생 바삐 살았던 불쌍한 노인네일세. 내가 「개척」 여정을 떠난 것은 삶 자체와 삶과 관련된 모든 것을 배우기 위함이었네. 그러나 배우는 게 많아질수록 더욱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내가 배운 것은 정해진 결말인 「공허」 를 점잖게 받아들이는 방법이었다네.
이 운명에 저항하든, 순종하든, 사람들은 늘 답을 찾아내겠지만, 이 질문은 「개척」에 속한 것이 아닐세. 하지만 나는 이 문제가 너무 심오하다고 생각했지. 아키비리 본인도 「개척」 에 속한 유일한 해답은 줄 수 없을 것이네. 하지만 무명객으로서, 또한 인간으로서, 우리에게는 생각할 권리와 행동할 권리가 있네. 우리에게는 자신의 결말을 정할 권리가 있어. 우리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권리가 있다네. 결말로 가는 길에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고, 따라서 결말은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될 걸세. 무명객은 한순간의 꿈에 빠져 있어서도, 고통과 고난 때문에 타고난 권리를 포기해서도 안 돼.
내가 초대장에 남긴 질문 기억하나? 개척자, 「생명은 왜 깊은 잠에 빠지는가」?
「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지는 것은, 결국 꿈에서 깨어나기 위함이야! 」 --이게 늙은 무명객이 평생을 바쳐 얻은 답이라네.



미샤 > 미하일 컷씬 전에 퀘스트 보면 미래의 무명객에게 쓴 편지 읽을 수 있는데 너무 좋다
사실 내 입장에선 다짜고짜 열차에 탄 거라 과거고 뭐고 아는 게 없는데 이렇게 선대 무명객 이야기 풀리면서 계승으로 이어질줄 몰랐음 이다음에 척자가 모자 받아드는 연출 보여주는데 미친 거 아니냐고... 오늘 다 밀진 못할 거 같은데 아직까진 스토리 너무 마음에 든다 은하열차는 가좍이야 흑흑
2024.05.09 00:20
ㅇㅇ
모바일
와 미친 이런게 있었구나... 더 뽕찬다
[Code: d057]
댓글 작성 권한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