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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6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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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맨 대형고양잇과 수인들도 어울리지 않냐 재규어는 좀 둔둔해보이니까 표범수인 행맨 보고싶다 나무위에 늘어져서 나른하게 낮잠자는 표범행맨...보고싶다


하고 다니는 짓 보면 딱 좆냥이라 루스터도 처음부터 행맨 보자마자 개과 수인은 아니라고 생각함 그냥 딱 봐도 아님 너무 하고 다니는게 좆냥이임. 곰수인 루스터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행맨이 어떤 수인인지 유추할 수 있을까 유도심문 같은거 생각해보는데 눈치 빠른 행에겐 뭘 물어도 그냥 다 간파당할것 같음ㅋㅋㅋㅋㅋ 시도하는 족족 다 실패하고 행맨에게 놀림만 받았을거임. 뭐야 자기, 내가 무슨 수인인지 그렇게 궁금해? 하고 눈 잔뜩 휘어져가지고 묻는데....루스터 자기가 생각해도 자기가 쓴 방법이 다 너무 하수라ㅋㅋㅋㅋㅋㅋ  그냥 대놓고 물을거임.


"응. 궁금해. 하지만."
"하지만?"
"네가 말 해줄 때까지 기다릴거야."



루스터가 이렇게 말하면 행맨 루스터 빤히 바라보다가 픽 웃어버림. 그런데 그 표정이 비웃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으레 행맨이 짓곤 하는 어그로 끌기 직전의 표정도 아니고 골 났을 때 그거 숨기느라 짓는 표정도 아니고...그 어느것도 아니란말임? 뭔가 묘한 표정인데 자신없어 하는것 같기도 하고 겁내하는것 같기도 하고 자기 눈치를 보는것 같기도 하고...좀 이상함. 그 행맨이? 어지간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서야 제 눈치를 보는 일이 없는 행맨이?



"그래, 네가 그렇다면야...."



근데 돌아오는 말이 좀 이상함. "네가 그렇다면야"를 지금 행맨이 말해야 하는 상황인가? 루스터는 의아했지. 보통 행맨이 숨기고 그랬을 때 자기가 "그래 그렇게 네가 말하기 싫다면 묻지 않을게" 이런 식으로 답해야 하는거 아닌가? 왜 자기가 하는건데? 의아했지만 루스터는 현명하게도 묻지 않았음. 행맨과 사귀면서 루스터가 얻은 교훈이 있다면 행맨의 말에 토를 달지 말자는거였음. 그렇게 그날은 그렇게 일단락이 됐겠지




근데 사실 행맨이 자기 수인 숨긴거 뭐 별 이유는 아니었음 별거라고 하면 별거일수도 있는데 자낮 이런건 아니고 그냥 어느날 다른 동료들과 루스터의 대화를 어쩌다 엿들은게 원인이었겠지. 루스터도 뭐 크게 깊게 생각하고 그런 얘길 한건 아니었음 행맨이 어떤 수인인지 아직도 모르냐는 동료의 말에 뭐 말 할 때 되면 알아서 말 해주겠지 그냥 이렇게 대답한게 다였음. 평소 루스터는 종종 주말에도 곰 상태로 집 안을 어슬렁거리기도 했음. 워낙 대형종이라 미리 말을 해두지 않으면 놀랄것 같기도 하고 어쨋든,,,대부분은 자신보다 하위포식자 포지션이다보니 자신에게 위협감을 느끼기라도 할까봐 미리미리 알려주는 편이었지 

그리고 별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인 행맨을 보고 루스터도 어찌됐든 비질란테에서도 그리고 해사에서도 탑건에서도 날고 기는 엘리트들 중에서도 엘리트인걸 보면 어찌됐든 그런 쪽으로도 안 지는 모양이라고 생각하긴 했음 왜냐하면 아무래도 피지컬 좋고 운동신경 좋은 군인들은 대부분 작은 소형 수인이 아니었으니까. 곰수인 형태의 자신을 보고도 별 놀랍지도 않다는 표정을 하거나 되려 머리 쓰다듬어 봐도 되냐고 묻고는 냅다 머리를 쓱쓱 문지르더니 생각보다 부드럽지는 않다는둥 소리를 늘어놓는걸 보면 그다지 겁먹은것 같지도 않고...그래서 루스터도 행맨이 덩치 깨나 크겠다 생각했을거임. 



하지만 정작 대충 행맨을 무슨 수인으로  생각하냐는 동료의 말에 한참 있다가 "....여우?" 하고 대답한게 문제였지. 개과 동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기존의 생각은 잊어버리고 "여우" 라고 대답한거임. 정작 여우가 개과 동물이란 사실은 또 까먹어버린거지. 사실 루스터 별 생각 없었고 어제 저녁에 여우 다큐멘터리를 어쩌다 보게 됐는데 행맨이랑 닮은거 같아서(머리색깔 같은 것도 뭐 비슷한것 같고) 그냥 그렇게 대답했음.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을 별 과정 없이 내뱉었을 뿐이고 그걸 행맨이 우연히 들었을 뿐임. 우연과 우연이 겹친건데, 행맨은 속으로 쫌 놀랐을거임.


왜냐하면 은연중에 힌트를 던져줬다고 생각했거든. 곰수인인 루스터를 보고 놀라지 않는다거나, 호피무늬를 좋아한다고 말한다거나(호피무늬 섹시하다고 하기도 했고) 꼬리가 긴 편이라고 말한다거나. 여우가 곰을 보고도 안 놀라면 그건 지나치게 깡이 센거 아닌가...그런데 여우라고?  행맨은 루스터의 대답을 좀 다르게 받아들임. 일단 여우는 "개과" 동물이고 "중형" 포식자였음. "대형" "고양잇과"인 자신과 어느것 하나도 겹치지가 않는데. 나더러 여우래. 혹시 걔 취향이 여우인가...? 하지만 그러기엔, 한 달전에 호피무늬 꼬리가 달린 플러그 이벤트 (표범무늬 머리띠도 세트였음) 때도 좋아했는데....지금 생각해보니 뭐가 달려있든 좋아했었으려나 싶음.





그런데 결국 뭐 행맨이 표범수인이라는게 밝혀지긴 하는데, 그 계기도 진짜 어이없었으면 좋겠다. 행맨은 그냥 루스터 몰래몰래 잠깐씩 수인화 하긴 했을거임 루스터 일이 많아서 좀 늦어지겠다 연락 받은 날, 아니면 술 약속이 있어서 늦게 들어오는 날, 그런 날에 잠깐씩 변화하는 것만으로도 어떻게든  그럭저럭 괜찮은 컨디션 유지하고 있었을거임. 원래 루스터랑 동거하기 전까지는 주기적으로 수인화도 해줬었고 원래 행맨 자기 몸 끔찍이 여겨서 컨디션 좋게 잘 유지하고 있었음
그런데 루스터랑 동거하면서 그게 깨진거지. 주기적으로 수인화를 해줘야 하는데 루스터가 자리를 비울 때만 잠깐씩, 그것도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거라 스릴은 있긴 한데 고거시,,,,,어쨋든 스트레스가 아닐 수가 없음. 은연중에 그렇게 스트레스가 쌓이고 있을 때..

어느 주말, 루스터가 선물로 받은 와인을 개봉해서 행맨이랑 마심. 원래 루스터는 맥주파였지만 행맨이 와인 좋아해서 오랜만에 분위기 좀 잡고 마셨는데, 알게 모르게 쌓였던 스트레스(주기적으로 수인화 해주지 못 해서)가 팍 터진거지. 행맨 취한채로 묻겠지



"너어....여우가 좋아, 고양이가 좋아?"
"음?"
"여우가 좋아, 고양이가 좋아?"
"어....음, 여우?"



어릴 때 커다란 개를 키웠던 루스터가 자긴 아무래도 개과지, 음음, 결론을 내리고서 한 대답이었는데 행맨이 미간 팍 찡그리면서 "너 저번에 내가 이벤트 해줬을 때 좋아하지 않았어?" 이럼. 루스터는 진짜 동물을 생각한거고 행맨은 수인을 말한건데 그걸 떠보려고 하다보니 질문이 이상해져버림 거기다 알콜 들어가서 알딸딸한 머리로는 더더욱 그럴듯한 질문이 안 떠오르는거지 



"....여우가 그렇게 좋아?"
"아니 그건 아니고....아무래도 나는 개ㄱ,"
"너 저번엔 엄청 좋아했잖아! 어디서 이런 깜칙한 짓을 하냐면서, 어? 막 안 놔주고, 어?"
"그야 네가 해줘서 좋았던거지 딱히 무슨 귀를 했든 별 상관,"



취했는지 삿대질까지 하는 행맨에 얘 오늘 빨리 취했네 싶어서 얼른 행맨 데려다가 씻기고 눕혀야겠다 오늘은 텄네; 이러고 있던 루스터에게 행맨이 직구를 던짐. 



"그럼. 그럼....고양이도 좋은거야?"
"네가 해주는거라면 난 다 상관없어. 가만 생각해보니 토끼도 좋을것 같...음?"



루스터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행맨 머리 위에서 복실복실 해보이고....옅은 황토빛 바탕에 까만색 점이 박힌...누가봐도 "여우"는 아닌 귀가 솟아올랐지. 그걸로도 모자라 어딘가 불편한지 엉덩이를 씰룩대던 행맨이 기어이 일어나 바지 지퍼를 풀었고, 루스터가 미처 말리기도 전에 바지가 그만 쑥 하고 내려가버림. 탄탄하고 탱글한 허벅지에 잠시 시선을 빼앗기던 루스터는 허벅지 뒤쪽으로 길게 내려온 어떤 꼬리를 발견했음. 역시나 어디로 봐도 다크스타를 타고 거꾸로 봐도 여우 꼬리는 아니었고...

발목에 걸쳐진 바지를 성가신듯이 홱  벗어서 집어던진 행맨이 손등 위로 혀를 내밀어 두어번 낼름대더니 네발로 기어오기 시작함. 아 이건 진짜 예상하지 못 한건데. 행맨 주사에 이런게 있었나. 아찔해진 시야에 루스터 눈 질끈 감고 나도 취했나 이러면서 두어번 고개 내젓는데, 어느덧 루스터 코앞에서 멈춘 행맨이 다시 두 발로 벌떡 일어나 말할거야.



"표범은....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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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럴리가.




이날 꼬리랑 귀 드러낸채로 루스터에게 엉망진창 호로록 먹혔을거 같음ㅋㅋㅋㅋㅋ 점심 다 되어서야 머리에 까치집 짓고 아직도 안 들어가는 표범 귀 집어넣으려고 꾸싯꾸싯 노력하고 있는 행맨에게 다가가서 "안 넣어도 돼. 예뻐." 이러는 루스터랑.... "변태새끼..." 눈 흘기면서도 루스터가 예쁘다니까 넣는거 그만두는 행맨일거임 





루스터행맨


 
2024.04.26 22: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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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다ㅋㅋㅋㅋㅋ호피무늬 꼬리 플러그 이벤트도 해줬는데 왜 눈치 못 채!!! 그냥 즐기느라 정신 없었나?ㅋㅋㅋㅋ그래도 루스터는 여우가 아닌 표범도 행맨이니까 사랑하는 것 같아서 좋아..
[Code: 3eba]
2024.04.26 22:18
ㅇㅇ
모바일
(살짝) 애인 눈치보는 꾸싯꾸싯 행맨이라니.. 나붕 오늘밤은 이 무순에 누워 자겠어오
[Code: 9a9b]
2024.04.26 23:06
ㅇㅇ
모바일
행맨 티 많이 냈는데 왜 여우라고 그래ㅋㅋㅋㅋㅋ근데 취해가지고 귀랑 꼬리 달고 유혹하는거 미친거지 여우보다 더 여우
[Code: 6953]
2024.04.27 02:1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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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그럴리가. 눈치는 더럽게 없으면서 차려진 밥상은 마다하지 않는 수탉보솤ㅋㅋㅋㅋㅋㅋㅋ핫바디에 호피무늬가 얼마나 섹시하고 잘어울리는지는 루스터 너가 제일 잘 알거아냐!!!!!! 저럴거면 나붕에게 보ㅕ달라!!!!
[Code: 75d6]
2024.04.27 20:4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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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까지 티냈으면 옆집사람도 알았겠다 루스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de: d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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