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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07:50
ㅃ소리 많음
스압주의


우선 인증짤부터


h2.jpg



제목 그대로 해숙이 독국 공연 봄
잉국 제외한 유우럽내 첫스타디움 공연이라고 함
ㅅㅌㅁㅇ한데 아는 분이 같이 가려던 분과 못간대서 나붕에게 물어봤는데 
때마침 현생타이밍도 잘 맞아떨어진데다 이때 아님 해숙이를 언제 보나 싶어서 다녀왔음
비아피래서 좌석인줄알았는데 머천도 주고 빨리 입장가능한 스탠딩이었음

독국 스타디움은 축구장인데 가운데 뚫려있어서 비만 오지마라고 염불했는데 기도를 해연신이 들어주신듯
대신 땡볕더위와 상상 그 이상인 티켓픽업방식도 같이 선사해줬음
티켓마스터 통한 독국 스타디움콘 진행이 원래 이런지 모르겠는데 스타디움콘 보러갈 붕들은 참고해도될듯

보통 티켓픽업을 하러간다고 하면 티켓창구가 있는데 비아피와 일반으로 등급이 나뉘는거면
티켓픽업장소를 아예 다르게 지정해주고 여기까지는 티켓마스터도 상식선에서 행동함
근데 등신같이 박스오피스를 하나더 만드는게 아니라 비아피 티켓픽업장소와 비아피 머천수령처가 무려 이동식!이었음

이동식이라는 소리는 스타디움근처 어딘가에 구역별패널이 있고 그 패널 주변에 어슬렁거리면
잡상인1이 현장수령용 티켓와 손목팔찌가 든 가방을 들고 다니고 그옆의 잡상인2가 사과패드 들고다니며 픽업여부를 확인하고
잡상인3은 티켓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잡상인4는 머천을 품에서 꺼내 나눠주는거임

아무리 독국이 현금 많이 쓰는 나라라지만 이건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묘하게 섞여있는데다
아이패드로 수령여부 확인하면되었지 왜 티켓의 바코드를 따로 스캔하는지 모를일임
지인말로는 공연며칠전에 비아피 수령처 안내문을 받았다는데 안내문 보니까 현실은 동떨어져있었고
심지어 저렇게 잡상인처럼 돌아다닐거라는 얘기한마디도 없었음

멘붕은 여러사람을 괴롭혔음
다들 붙잡고 비아피 어디서 수령하냐고 시큐에게 묻고 일반티켓수령처에 묻고
심지어 티켓마스터 티 입은 사람 찾아서 물어도 다들 모르거나 잘못알고 있엇음
지금 생각해보니 해숙이 스타디움공연은 스탠딩만 다섯구역 (키친 홀웨이 베드룸 골든 일반)에
구역마다 빠른입장과 일반입장이 있어서 총열개 패널이 있어야 한다는소린데 그걸 다 본 기억이없음

게다가 줄도 주차장 땡볕에 세워서 기절할거 같다는 제보 받고 탈진하기싫어서 수령마감 두시간전에 갔는데
티켓창구직원이 우린 비아피 취급안한다는 얘기듣고 발등에 불이 떨어져 공연장주변을 허벌나게 돌아다님
문제는 그 공연장이 축구장인게 흠이라는거였지만
이건 뭐 땡볕 피하려고 늦게 온 이유가 1도 없었음 습습

마감 사십분전까지도 못찾아서 이렇게 개고생만 하고 밖에서 해숙이노래 듣고가는가 했는데
그러다 비아피머천으로 주어지는 인증짤 목걸이한 사람을 발견했고 잡상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찾아서
겨우 수령에 성공했음
이미 여기에서 나붕과 지인은 심신이 지친상태였음
해숙이에게 미안하지만 이때 심정은 공연이고뭐고 씻고 침대에 눕고싶었음
해숙이는 보통 아홉시 다되서 나온댔는데 시간은 세시반이었고 남은시간을 야외서 보낼자신이 없었음
개붕적으로 글라스톤베리 같은 음악축제 한번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고민해볼거같음


아무튼 입장에는 성공했는데 나름늦게 갔는데도 불구하고 돌출 바리케이드 근처에 자리잡을 수 있었음
사람들이 전부다 가운데로 쏠리는바람에 사이드가 상대적으로 널널했던거
그리고 그건 옳은 전략이었던게 나붕쪽 돌출에서 해숙이가 나붕이 종종 듣는 sign of the times 불러줬음
비록 떼창 목소리에 묻혀서 라이브는 거의 들리지 않았지만 습습


암튼 기다리는 동안 땡볕은 너무 힘들었음
화장실도 개판이라 문닫았는데 불안들어와서 폰라이트켜야만 했고 볼일보고 누르는 레버도 없고 최악이었음
물은 오유로씩이나 받고 하나도 안시원하고 이러다 보기전에 더위로 말라죽는거 아닌가 생각했음
주변사람들 중에서 공연장바닥에 누워서 자는 사람도 여럿봤음
다들 잡상인찾기 하느라 힘들었는지 얼굴이 하나같이 죽어있었음
듣기론 공연장근처에 캠핑가능한 공원이 있어서 삼일전부터 캠핑했단 팬도 적지않았음


그래도 시간은 흘렀고 오프닝으로 울프앨리스라는 밴드가 공연했음
죄송하게도 노래는 하나도 몰랐지만 에너자이저처럼 보컬분 멋졌고 무대매너도 좋고 괜찮았음
그렇게 공연하고보니 어느덧 8시가 다 되어갔고 나붕은 결국 주저앉아서 졸았음
해숙이가 나올때가 되면 알아서 함성으로 잠이 깨길 기도하면서
그나마 스탠딩 뛸만했던게 사람을 무리해서 집어넣지도 않구 미는 거도 거의 없었음
스탠딩에 99프로가 여자여서 인간의 향...도 견딜만했고
나붕은 사전에 향수를 소분해서 코밑에 바르고 계속 발라줬는데 괜찮은 방법같음


역시나 공연시작 전 무대 뒤로 통하는 계단으로 해숙이가 지나갔는지 소리의 데시벨이 달라졌음
사람들 눈도 정말 좋은거 같음
그러다 아홉시 되기 십오분 전에 해숙이가 나타났는데
하나도 실감이 안나는거임
돌출까지는 거리가 있으니 전광판봐도 폰짤보는 기분이었음
그러다 세번째곡인가 할때 돌출 휘릭 지나가니까 해숙이도 나붕처럼 움직이는 사람이라는게 느껴졌음
물론 사람이라는 공통점만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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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한번은 돌출을 천천히 지나가고 나붕 구역으로 와서 노래하고 춤추는데
신기한게 부장댄스바이브가 1도 안느껴짐
그냥 흥이 많구 리듬타는거 좋아한다고 생각했음
그게 되게 예상 외여서 놀랐음
원디렉션이 아이도루 같은 보이밴드였어서 그런지 몸짓이나 공연진행에서도 보이밴드 느낌이 확 났음

또놀란게 있다면 해숙이체격이었음
짤에서는 잘안느껴지는데 나붕의 소감은 생각보다 왜소하고 말랐다였음
엄밀하겐 왜소...하다까진 아니지만 암튼 우락부락하게 크다는 느낌은 안들었음
길쭉한 ㄱㅇ아이돌체형이라고 하면 되나
정말 거기에 근육 좀 붙은 느낌임

얼굴은...짤하고 정말 똑같은데 거기에 연예인특유의 오밀조밀함 더해주면됨
눈코입 확실한데다 파킹도 잘 되어있는데 오밀조밀함도 공존해서 신기했음
실물보니 눈이 정말 이뻤음
분위기 보니까 왜 영화찍는지 알겠음
아이도루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배우상인 아이도루 느낌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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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연자체에 대해서는 이건 나 개붕적으로 느낀건데
이날 공연이 유독 그랬을수도 있고 사람이 하는거니 편차는 필연적이다 생각하고 그점 감안해주면 좋겠음
게다가 티켓수령과정에서 이미 넋이 반은 나가있어서 그랬을수도 있음

암튼 기대가 높았던 탓일까
네임밸류랑 가격대 생각하면 조심스럽지만 나붕 기대에는 좀 못미쳤음
뭔가 콘서트 느낌보다는 아레나에서 할 법한 팬미팅을 스타디움에서 하는 기분이었음

팬들이 들고온 피켓 읽어주고 태어날 아기성별 적힌 봉투 열어서 밝혀주고 팬의 커밍아웃 도와주는걸 했는데
이게 해숙이 공연의 특징일수도 있지만
실제 보니까 어딘가 공연흐름이 나붕에겐 좀 어색?했음
마치 드라마 잘 보고 있는데 갑자기 중간광고로 공익광고 나오는 기분이었음
중간에 다들 손들고 옆의 사람과 손잡고 왼쪽 보고 사랑해요 해주고 오른쪽 사랑해요 해주세요 이런 거도 함

노래 끝나고도 조명이 다 꺼졌을때도 나붕이 보기엔 작은 공연장에서 볼법한 곡사이 쉬어가는게 연상되었음
노래가 끝나서 쉬어가는 흐름인게 아니라 중간에 미묘하게 뚝뚝 끊기는 느낌이라고 하면 되나
그래서 스타디움말고 최대 이만석 정도의 아레나에서 봤으면 달랐을까 생각이 계속 맴돔

프로덕션도 아쉬웠음
여기서 프로덕션은 조명, 무대디자인, 전광판비주얼, 인트로 등 무대연출요소들을 얘기하는 거고
스타디움이라는 무궁무진하게 쓸수있는 넓은 공간을 두고 전체적으로 이게 최선이었나 싶음
무대가 넓어지면 그만큼 연출에 대한 고민이 뒤따라야 할거 같은데 그냥 하던거 그대로 장소만 넓게 바껴서 하는 느낌?

사족이긴한데 동행 말로는 원래 아레나였다 갑자기 여기만 스타디움으로 바뀌었다고함
개붕적으로 함부르크가 웸블리같이 상징성 큰데도 아닌거같은데 스타디움으로 왜 바뀐건지 궁금함
함부르크 말고도 베를린 뮌헨 같은 다른 도시에도 할 예정인데 거긴 다 아레나여서 궁금함

암튼 컨셉도 안맞는데 무작정 컨페티 뿌리고 레이저 쏘고 화려한 구조물을 둘 필요 없다곤 생각함
그래도 스타디움 공연이니 어느 정도는 비주얼적으로 즐길 요소가 있었으면 좋겠음

해숙이 존재감은 진짜 짱짱함
천상연예인인게 실감날 정도로 엔터테이너로써 역할도 잘 수행하고
근데 강점이 부각되기보다는 지원이 부족해보였음
한시간 사십분 정도 공연하는데 멱살잡고 가는 포인트가 해숙이만으로는 애매한거 같음
이번 앨범자켓은 이쁘던데 무대구조도 그렇고 의상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앨범과 무슨 관련인지 잘 모르겠음


그리고 떼창을 하는데
떼창을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노래와 코러스까지 할줄은 몰랐음
watermelon sugar나 as it was는 이해갔는데 발라드도 정말 다 했음
숨소리까지 따라하는거 같았음
as it was에서 leave america 이 부분은 정말로 소리가 컸음
해숙이도 그거 아는지 웃더라고

암튼 떼창은 자유긴한데 공연장이 원래 축구장이라 음향이 별로여서인지 정작 해숙이라이브는 거의 못들었음 습습
축구장 전체가 해숙이가 라이브로 춤도 춰주고 코러스까지 넣어주는 야외노래방같았음 
들릴만하면 마이크 넘겨서도 못들어서 아쉬웠음...습습


암튼 해숙이 앞으로 스타디움 위주로 돌 것 같은데 
존재감없는 관객의 소김이라면 무대에 많이 투자하고 보강을 하면 좋을거 같음
준비가 다 안된채로 사이즈만 우선 키우고 본 느낌임
라이브 편곡과 밴드 하시는 분들도 맘에 들었어서 더 아쉬움

개붕적으로 해숙이 수트 의상이 예뻤어서 의상 좀 기대했는데 
다신 그때처럼 안해줄거 같아서 그때 직접 본 사람들이 젤 부러워졌음


짤들은 나붕이 직접 찍은 영상 추출한거고 나붕이 보기엔 묘하게 중독성있어서 계속 보게되서 올려봄
후기 같지 않은 ㅃ글인데도 여기까지 읽어준 붕들 코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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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8 08:23
ㅇㅇ
모바일
해외콘은 안가봐서 티켓수령이나 입장방식같은거는 볼 때 마다 헉 스럽지만 내가 모르는 부분이니까 그렇다치고...후기에서 너붕이 말한 아쉬운 부분 양덕들이 얘기하던거 본게 다 둘어있어서 좀 놀랐음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봐도 스타디움 공연치고는 무대가 휑..하다 해야되나 뭔가 단독콘 아니고 큰공연장에서 하는 온갖가수들 다 나오는 펄럭행사..공연장 느낑이라 무대디자인하는 팀이 제대로 없나 그 생각도 함;; 뻘하게 해숙이 담당하는 크리에티브디렉터는 공연 굉장히 만족하고 자랑스러워하는 거 같던뎈ㅋㅋㅋㅋㅋㅋㅋㅋ처음부터 끝까지 노래 떼창 다하는 아이도루 콘 간 적 있는데 그 때는 노랫소리 잘만 들렸던 거 보면 음향이 제일 문제였던 거 아닐까싶다 해숙이콘 가보고 싶은데 후기같은 거 볼수록 갈거면 그냥 해숙이만 보러 가야겠네 생각듦ㅋㅋ ㅋㅋ후기 잘 봤어! 해숙팀한테 읽으라고 주고싶닼ㅋㅋㅋㅋㅋ짤도 너무 귀욥당ㅋㅋㅋ
[Code: 0a8a]
2022.06.28 08: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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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오프닝이 울프앨리스라니... 장난 아니네ㅠㅠㅠ 근데 해외 공연 떼창은 ㄹㅇ 노래방수준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따라불러서 가끔 가수 목소리 묻히는거 너무 아쉬움...ㅠㅠ
[Code: 8452]
2022.06.28 08:27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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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코맙!!
[Code: 8452]
2022.06.28 08:31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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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짱 가까이서 봤다 생각보다 왜소한느낌드는구나,, 마름탄탄 해숙ㅜㅜ근데 입장 전 글로 읽기만 해도 개힘들어 더운데 ㄹㅇ 고생했네 후기 완전 좋다 자세하고 막 내가 다녀온 것 같이 생생함
[Code: 3407]
2022.06.28 09:05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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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봤다 1집때 공연 한번 가보고 못가봤는데 덕분에 대리만족하는 기분으로 잘 봤다 앞으로 규모 계속 키워서 할거같은데 무대 연출 잘 해줬으면 좋겠네....
[Code: 1292]
2022.06.28 10: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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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음 떼창 영상보면 해숙이 목소리 하나도 안 들려
옷 음향 무대공간 이거 세 개는 바꿔야
개같은 머천배송과 험난한 티켓수령에 불구하고 공연은 좋았다 이 생각이 들 거같음
머글도 갈 텐데 해숙이 팬이 아니라면 실망할수도
[Code: 5ce1]
2022.06.28 10:3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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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전에 해숙이 잉국공연 봤었는데 해숙이 무대의 방향성이 스타디움이랑 안맞는것 같음,, 솔직히 난 아레나도 좀 크다고 느꼈음 공연장 크기에 비해 무대가 넘 오밀조밀한 느낌쓰,,
[Code: 794c]
2022.06.28 10:38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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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코맙 재밌다ㅠㅠㅠ
[Code: 4ac2]
2022.06.2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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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봐도 해숙이 자체는 스타디움에서 하는게 맞는데 무대 스타일이랑 다른건 몰라도 노래는 들리게 음향만 좀 바꾸면 더 괜찮을듯...후기 고마워!
[Code: 285a]
2022.06.28 13:12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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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 바꾸면 훨씬 나아질 거 같은데ㅜㅜ 후기 코맙다!!
[Code: e69d]
2022.06.28 19: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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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숙이 콘은 머글이랑 가면 머글이 실망하는 콘..??이라고 해야하나.. 팬심으로 버텨야하는 콘임 지금은.. 차라리 1집때 소규모로 돌던 1차투어가 제일 괜찮았던 거 같음 팬들 사이에서 지금 콘이나 해숙이회사의 처신에 대해서 나오는 말들 제발 잘 새겨듣고 발전했으면 좋겠음
[Code: ad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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