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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17:36
현노엘젊리암 극단장과 연극배우 설정으로 알못 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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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노엘이 연출가 겸 단장으로 극단 운영해라
타고난 센스와 성실함으로 작품 잘 뽑아내서 올리는 극마다 호평 받을 듯 극단 배우들 사이에서도 일할 땐 존ㄴㄴ나 무서운데 무슨 일 생기면 잘 보호해주고 배우로써 대우도 좋은 편이라 인기 많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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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리암은 노엘 극단에 있는 20대 배우
별명이 맨체스터 이쁜이인만큼 극단 관계자가 리암 보자마자 데려왔을 거다 연기력도 나쁘지 않고 그 눈빛과 분위기가 그냥 로미오 자체라 리암 무대 서는 날이면 매진 행렬이겠지 예쁜 외모와 지랄맞은 성격으로 본명보다는 ’공포의 로미오‘라는 별명으로 유명함


남녀불문 미친 인기로 리암 공연 끝나고 퇴근길에 추근덕거리는 인파도 많을 수밖에 ㅇㅇ 성격 같아서는 다 쥐어패고 면전에 쌍욕 박아주고 싶은데 자꾸 사고 일으키면 극단에서도 어떻게 못 해준다 협박 아닌 협박 받아서 간신히 참을 듯 그러다 하루는 진짜 극성인 남자 팬 하나가 리암 앞에서 한 번 자는 데 얼마면 되냐 비싸게 굴지 말아라 선 제대로 넘는 거 리암 머리 꼭대기까지 열받아서 슬슬 주먹 장전하는데

“당신 우리 극단에 연극 보러 온 거 아냐? 연극 다 봤으면 얌전히 꺼져 머저리같이 남의 퇴근길 막고 있지 말고”

그 상황 보고 퇴근하던 노엘이 인상 팍 쓴 채 한 마디 해라 원래라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데 화가 난 상태에서도 아무 말 못 하고 듣고 있는 자기 극단 배우를 보니 같이 화가 났겠지 아니 시발 내가 언제 저딴 소리도 참으랬나 쓸데없는 시비 걸고 다니지 말라고 전하란 거였는데 리암 대신 그 남자 말로 줘패서 내쫓아줄 듯 노엘은 별 생각 없이 한 행동이었는데 리암은 그 날부터 자기 대신 맞서준 노엘 눈여겨 보기 시작하는 거

노엘 관찰하면서 항상 같은 표정 같지만 그 안에 나름의 슬픔도 분노도 있다는 걸 알게 됨 가장 놀라웠던 건 우연히 엿본 애인과 전화하는 노엘이 완전 다른 사람이란 거겠지 다정하고 상대방한테 은근히 애교도 부리는 모습이 살짝 애정결핍 있는 리암에게 확 와닿아라 저 무표정 뒤에 있는 애정을 가져보고 싶다고

그 후부터는 연습 시간도 딱딱 지키고 문제도 안 일으키면서 노엘한테 잘 보이려고 노력해라 조금 무서운 거 꾹 참고 먼저 말도 붙이고 새로운 극 연습하면 캐릭터 이해한다는 핑계로 이것저것 물어보고 .. 노엘도 극단에서 제일 잘 나가는 배우가 자기 일도 성실히 하는 모습 기특해서 잘 받아줄 듯 점점 친해지자 리암 은근히 치대면서 좋아하는 티 내겠지 디폴트인 애정결핍/자낮 숨기려고 과하게 밝은 척 하면서 근데 노엘은 리암 사랑 고백 다 장난처럼 응응 그래 알았으니까 연습하자 식으로 넘겨버리고 정말 배우로서만 대함

“단장님 일어나서 거울 봤는데 오늘도 끝내주게 잘생긴 거 있죠 한 번 봐보실래요?”
“어 오늘 공연 올라가기 상태 좋겠네 가서 연습해라”
“단장님 노엘 오다가 축구 경기 틀어주는 펍 찾았는데 오늘 같이 가실래요?”
“오늘 애인 생일이라 일정 있어서”

계속되는 거절에 살짝 상처도 받겠지만 절대 우울해하지 않고 포기하진 않는 리암 어느날 럄그로 끌겠다고 “지금 애인이랑 헤어지면 그 다음으로 저는 어때요?” 이런 말 던졌다가 노엘한테 정색+쌍욕 들을 듯 눈물나게 혼났지만 이후에도 애인 주제는 제외하고 여러 행동으로 노엘 관심 받으려고 노력해라

한 명은 속도 없다는 듯이 치대고 한 명은 사적인 건 칼같이 쳐내던 관계가 이어지다가 노엘이 애인이랑 헤어지게 됨 이별 통보 받고 하루종일 예민한 상태에서 다음 공연 연습 총괄하는데 그 날따라 리암이 계속 실수하는 거 ..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노엘 폭발해서 리암 대기실로 끌고오겠지

“넌 시발 극단 주연 배우란 새끼가 시간이 남아도냐?”
“단장님 계속 실수해서 죄송해요 그게..”
“너 변명 듣자고 여기 끌고 온 거 아냐 나한테 좆같이 말 붙일 거 떠올릴 시간에 대사 한 줄이라도 더 보지? 극단 망하게 하는 데 앞장서려고 작정했어? 병신처럼 그 몇 줄을 못 외워”

눈가 발개진 리암 세워놓고 생각나는 대로 내뱉는 노엘 눈에 고열 때문에 뜨거운 얼굴과 오한으로 떨리는 손은 안 보이겠지 연습 빠지면 노엘이 싫어할까봐 감기약 때려붓고 나온 리암은 아픈 몸도 몸이지만 노엘이 뱉는 말들에 마음이 더 아파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있어라 결국 노엘은 주워담을 수 없는 말을 뱉게 됨

“너 그 반반한 얼굴 아니면 여기 서지도 못 했을 게 ... 잘 들어, 난 너같이 잘난 거 믿고 인생 쉽게 사려는 애새끼는 싫어 리암 갤러거. 너가 날 꼬셔서 극단 생활 편하게 해보려 해봤자 난 실력없는 애송이는 안 올린다고.”

잘난 외모 때문에 리암이 항상 가지고 있던 자낮 완전히 건드려서 리암 자존감 박살냈을 듯 내가 하는 행동들이 저 사람에겐 진심처럼 안 느껴졌구나 또 얼굴 내세우고 하는 가벼운 행동들처럼 보였던 거구나 하고 노엘에게 자신의 행동이 정말 상사 꼬셔서 편하게 일하려는 것처럼 보였을까봐 부끄럽기도 하고 속상하겠지
불같이 화내는 노엘 앞에서 리암 아무 말도 안 할 듯 그저 연습 제대로 못 해서 죄송하다 따라다닌 것도 불쾌하셨으면 죄송하다며 고개만 숙이겠지

다시 리암 연습에 보내고 끝날 때까지 점차 이성 되찾으면서 살짝 후회하는 노엘일 듯 사적인 감정을 그 잠깐 실수한 리암에게 화풀이한 거 같아서 .. 퇴근 때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항상 자기 퇴근 기다리던 리암이 연습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갔다는 걸 알게 됨 연습이야 매일 있으니 내일 만나면 이야기해야겠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노엘이 아침에 발견한 건 단장실 앞에 꽂힌 사직서였으면

그제서야 주변 배우들한테 어제 리암 몸 상태가 정말 안 좋았다는 걸 듣게 되고 연락하려 해도 아무랑도 연락 안 되는 거 시간이 흐를수록 노엘도 점점 애타겠지 며칠 뒤엔 리암이 지나가듯 자긴 누군가랑 화해할 때 초콜릿이랑 꽃은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던 거 생각나서 꽃도 사다놓고 기다려볼 듯
근데 그 꽃 다 시들 때까지 리암 흔적도 못 찾을 거다 연극은 다른 배우로 대체되며 이어졌지만 리암과의 마지막이 신경쓰여서 맨체스터로 돌아갔을까 노엘이 직접 리암 찾아가게 되는 게 bgsd


노엘리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