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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00:33
불현듯 찾아온 악몽이었어.
그것도 지독하게 생생한 악몽이었지. 매버릭은 잠든 것도 잊은 채 꿈속을 현실처럼 생각하며 헤맸고, 아이스를 보았지. 아이스는 제복을 입고 단정히 몸을 정리한 채로 관에 누워 있었어. 열려 있는 관을 두고 사람들이 마지막 작별 인사를 건넸지. 매버릭은 숨을 쉴 수가 없었어.


거짓말이야.


매버릭은 사람들을 뿌리치고 달려나가 아이스의 손을 붙들었어. 하지만 곧 손을 떼어냈지. 살갗이 얼음장처럼 차가웠어. 그 한기가 손바닥 곳곳을 찌르는 듯해. 매버릭은 실성한 것처럼 웃다 관을 붙들었고 길게 울음을 토해냈어.



그러다 잠에서 깼지.
푸르스름한 새벽이었어. 매버릭은 멍하니 옆에 잠들어있는 아이스를 보았지. 그리곤 그가 고요하게 숨소리를 내는 것을 들었고, 가슴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걸 보았어. 잡은 손은 따뜻했지.


매버릭은 슬그머니 아이스의 품에 파고 들었고, 숨소리를 들으며 두 눈을 감았어. 아이스가 살아있어. 그건 꿈이었지. 매버릭은 아이스가 잠결에 저를 끌어안는 것을 느끼며 두 눈을 감았어.


다행이야. 악몽이라서.


...


매버릭은 이따금 이런 악몽을 곧잘 꿨을 것 같음 ㅋㅋㅋ
아맵 영사해...




#아이스매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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