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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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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구질구질해도 자기들끼리 싸구려 에너존 간식 사다가 이거먹고 힘내라고 서로 입에 물려주고 한푼두푼 모은 에너존으로 코그드들만 쓰는 비싼 오일 구해서 서로 발라줬을거 같음..
오라이온은 도색도 안하는 네가 발라야 한다면서 디 붙잡고 뽀득뽀득 발라주는데 디는 낯간지러워하면서 별말없이 오라이온 손길 받다가 리차징 시간 때 조용히 오라이온 앞에 서서 남은 공병 털어내면서 오라이온 닳고 헤진 관절 부품이랑 얼굴 위주로 조심스럽게 살살 발라줬을듯.
전보다 조금이나마 광낸 오라이온 얼굴이랑 프레임 보고 역시 이쁘다고 뿌듯해하며 잠시 감상하다가 다시 본인 리차징베드에 들어갔을거 같다

다음 날 오늘따라 멋져보인다며 뭐 따로 관리라도 받았냐는 동료 광부봇들 칭찬에 ?그런가? 요상한 일이네 ㅎㅎ 하며 머쓱해하는 오라이온이였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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