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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초겨울의 칼바람은 케이타의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들었어 동네 어귀에 도착할때쯤, 노부에게 전화가 걸려왔지
케이타는 평소처럼 전화를 받았을꺼야









응 노부









[누구세요]








예상과 다른 말때문에 더 당황한 케이타
핸드폰으로 확인한 수신자도, 들려오는 목소리도 노부가 맞았지









노부? 너 뭐해?









[저기요 이거]


[제 첫사랑 번호인데]


[왜 멋대로 차지하시나요]









ㅋㅋㅋㅋㅋ


멋대로 차지하면 안돼요?









[네]


[제 첫사랑 번호라서 안돼요]


[얼른 번호 바꿔주세요]









싫어요


제 첫사랑이 이 번호만 외우고 살아서 못 바꿔요









[첫사랑이  그쪽 번호만 외운다고요?]


[잘하는게 더 있을텐데 못 찾는거 아니예요?]









제 첫사랑이 뭘 잘하는지 알아요?









[제가 알기론]


[첫사랑이 불안해하면]








어느새 다다른 집 근처 골목
케이타의 시선은 집 앞에 서있는 익숙한 실루엣에 다다랐어
실루엣을 보자마자 케이타는 한 눈에 알 수 있었지 








...노부?









안심시키려고 몰래 올 줄도 아는데








제일 보고싶었던 노부였거든































내일은 못옴ㅠ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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