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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17:17

항상 예의 바르고 존댓말 꼬박꼬박하는 정중한 신사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가끔식 보여주는 음험한 모습< 이게 나를 미치게 하는데 이거 정상이지...? 그런 모습 보여줄 때 마다 존나 양가 감정 들어...

사실 저에겐 이런 면도 있습니다 고백하는 죄책감 섞인 고해성사 + 그럼에도 당신이 제 곁에 남아주길 바랍니다 하는 붙잡는 태도 + 온전한 제 모습 그대로를 보셔도 좋습니다의 허락 + 당신이 견딜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여기까지 도달 하지 못 했는데 과연 당신은 어떨까요 하는 시험적 도발 + 자기 자신의 어두운 면까지 가감없이 알림으로서 여주의 관심을 유도하고 옭아매려는 지배적인 수작

 

등 복합적인 맛이 다채롭게 나서 술술 넘어가네... 맛보기 마냥 슬쩍 보여줘놓고든 여주가 평소란 다른 이상한 기운 감지해서 제대로 들여다보려고 하면 그 땐 가면 다시 슥 써버림 이 찰나가 너무 절묘하고 스무스하게 지나가버려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겨들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