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가 서재 책상에 자리 잡고 공부 좀 시작하려는 즈그 케이한테 자꾸 치대서 도무지 공부를 할 수가 없는 상태겠지. 마치다도 처음엔 댕댕거리면서 치대는 노부가 좋으니까 받아주다가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노부한테 마지막 경고라고 지금이 오후 7시니까 밤 12시까지 서재에 절대 들어오지 말라고 불호령 내리고 서재 문도 잠금. 노부는 시무룩해져서는 그럼 케이는 공부하라고 나는 먼저 자겠다고 하고 침실 들어갈 듯.

그렇게 아주 조용해진 집에서 마치다는 몇 시간 동안 집중해서 공부하다가 5분 정도 쉬자 하고 서재 밖으로 나와서 물도 마시고 화장실도 들렸다가 다시 서재에 들아가서 책상에 딱 앉는데 느낌이 이상하겠지. 아무래도 책상 밑에 뭔가 있는 것 같은데... 하면서 책상에 있는 물건들 치우고 유리로 되어있는 책상의 밑을 보는데



강아지로 수인화한 노부가 유리 책상 밑에서 이러고 즈그 케이 보고 있음ㅋㅋㅋㅋㅋㅋ

즈그 케이한테 잔다고 했던 것도 뻥이었고 침실도 들어가는 척만 했던 거고 강아지로 수인화해서 즈그 케이 쉬러 나올 때까지 거실 소파 밑에 숨어있다가 즈그 케이가 잠깐 화장실 갔을 때 몰래 서재에 들어온 거겠지ㅋㅋㅋㅋㅋ

마치다는 노부 보고 헛웃음 뱉으면서 당장 나오라고 하고 노부는 책상 밑에서 나오자마자 사람 모습으로 돌아오더니 즈그 케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적반하장으로




어차피 케이의 남편이 스즈키 그룹 후계자잖아요. 이런 거 안 해도 내가 케이 승진 시켜줄 건데요? 이거 하지 말고 나랑 놀아요.




나는 남편 빽 쓰고 싶지 않거든? 너 빨리 다시 나가.


이래서 서재에서 또 쫓겨나고 노부는 이번엔 진짜 침실 가서 케이 밉다고 침대에서 발 구르다가 일찍 잠들 듯.

그리고 노부와 스즈키 그룹 내 사내 부부인 마치다는 노부 도움 하나도 없이 승진해서 노부한테 이거 보라고 너 없이도 나 혼자 잘할 수 있다고 으쓱해하고 노부도 우리 케이 최고라고 집에서 승진 파티까지 함. 근데 이번에 마치다 승진 관련해서 노부도 마치다도 몰랐던 게 있는데 마치다 본인 능력만으로도 승진 조건 다 채웠지만 더 큰 영향을 끼친 게 노부 아버지의 입김이 있었다는 거겠지ㅋㅋㅋㅋ 우리 며느리 승진시켜야 한다고 뒤에서 온갖 유난을 떨었는데 노부랑 마치다 앞에서는 이런 티 절대 안내서 노부도 마치다도 스즈키 그룹의 사장인 노부의 아버지가 뒤에서 몰래 항상 도와주고 있다는 건 상상도 못하고 즈그들끼리 우리 최고라고 즐거워할 듯ㅋㅋㅋㅋㅋ


노부마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