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나붕은 해포 좋아하긴 했는데 옆에 해포찐덕 앉혀놓고 겜하니까 난 걍 머글 수준이었음ㅋㅋㅋㅋ
사다리타고 올라가는 교실 있길래 여기가 천문학 수업 거긴가? 하니까 점성술이라고 찐덕이 정정해줌 머쓱

근데 그 찐덕이 저기 영화 몇 편에 나왔던 거네! 어 저건 몇 권에 나왔던 그거잖아! 하면서 반가워하더라
단어 하나 캐치해서 아는 거 나왔다고 좋아하는데 내가 그 수준으로 해포 좋아했다면 이 겜은 진짜 존재 자체만으로도 존잼이었을 것
킬 때마다 사이버 유니버셜 간다고 생각하고 심장 두근댔을 듯

그리고 성 구현은 진짜 잘해놨더라고
어느 길목에는 집요정이 청소하고 있고
조각상들도 섬세하고 예쁜데 상호작용도 가능하고
영화에 나오지 않은 부분이 훨씬 많고, 맵으로 구상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굉장히 잘해놨어 전반적으로 실내라 어둡다는 게 좀 함정이긴 한데
기숙사도 빛 잘 들어와서 예쁘더라
맵으로는 뻥 안 치고 10점 만점에 100점임
그리고 ㅈㄴ 넓음... 왜 마루더즈가 비밀맵 만들었는지 알겠어

그리고 난 기억 안 나서 몰랐는데 원래 고블린도 마법 자체는 쓸 수 있나 보더라? 지팡이만 없을 뿐...
초반에 고블린이 마법 써서 당황했는데 찐덕이 반가워하면서 알려줌

암튼 이런 식으로 덕후라면 재밌게 받아들이면서 할 수 있는 요소가 엄청 많더라고
그런 면에서 세심하게 잘 만든 거 같음

나붕 개취로 컷씬 많거나 대화 많은 겜 별로 안 좋아하고
전투에서 이펙트 별로 없는 거 안 좋아하는데
해포 전투씬은 솔직히 노잼에다가 별로 어렵지도 않고 컷씬은 스토리 때문에 많이 등장해서 별로였거든
근데 옆에 찐덕 앉혀놓고 하다 보니까 걍 그게 이 게임의 목적 같음
주변 구경하고 전투는 별로 안 어렵고 제2의 해포 스토리 감상하는 그런

해포찐덕은 겜도 안 하는 겜머글인데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밌대
해포 잘알이면 존잼이고 모르면 평잼임

근데 고양이 쓰다듬 가능해서 나붕은 평존잼으로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