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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16:34
1. https://hygall.com/596009839
아무 일도 없는 수선계임ㅇㅇ
맨날천날 칠렐레 팔렐레 바람따라 한량처럼 사는 위무선이지만, 의외로 위무선은 세상만사에 의심이 많은 성격이었다. 특히 제 울타리 안에 있는 제 사람들에 관한 것은 그 의심이 가히 환자 수준으로 심했다.
얼마 전, 망할 공작새가 고소수학 전까진 제 사저를 길가의 돌 보듯 해놓곤 무슨 바람이 불어 갑자기 제 사저에게 안달복달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끙끙대며 맴돌길래 그 모든 행동을 의심하며 사저 주변을 정리하는 데만 온 힘을 쏟았었더란다. 공작새 새끼가 그 의심이 힘들어 뒤에서 울던말던 그건 위무선이 알 바가 아니었고.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준 게 다름아닌 친구 남망기었지. 아정하거 바른 행동거지로 좋은 방패막이로 잘 써먹었더랜다.
-쾅!
...그랬더니만...
“딸꾹!”
탁상을 내려치는 위무선의 주먹이 떨어지자 탁상이 깊게 패였다. 그 모습에 놀라 딸꾹질이 절로 나온 강징의 등을 토닥이는 망기의 모습에 무선은 다시 열불이 치솟았다. 부러 눈을 부라리는데도 안 떨어지는 꼴이 가관이었다.
“얼씨구? 징징아 네가 언제부터 이렇게 약한 아가씨였냐? 이 사형이 너 그렇게 나약하게 가르쳤냐? 그리고 남잠, 내가 보는데 손 안 떼? 어?”
이 미친 위무선...눈으로 욕을 하던 강징은 허리도 아프고 배도 아픈데도 평소처럼 위무선의 말에 쏘아붙이지 못했다. 아무래도 오늘은 지은 죄가 있으니까. 젠장, 내가 너무 방심했어. 강징이 큼큼 헛기침을 하며 남망기를 제 뒤로 보내며 앞으로 더 당겨 앉았다.
...이거봐라?
“나한테나 해, 위무선. 내가 부른거야. 내가 아프다고 내가 부른 거라고.”
“징징아, 너 지금 남잠 편드냐?”
”네가 이상한 소리 할까봐 그러는건데.“
”만음.“
”가만히 있어, 남망기!“
망기가 눈치를 보며(솔직히 남망기가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모습도 위무선은 처음 봤다) 강징을 달래려 하니 혹여 위무선이 남망기에게 뭐라고 할까봐 말을 끊어먹는 강징의 목소리는 위무선의 17년 인생에서 정말이지 처음 듣는 다정다감한 목소리었다.
아, 가관이구만. 도대체 내 동생한테 무슨 짓을 했길래 저 선머슴같은 지지배가......!
가짜혈육(?)의 남자에 빠져 연애하는 꼴을 보고있자니 위무선의 속이 사저가 혼례를 올릴 때 이상으로 뒤집어졌다.
”남잠, 나와.“
”뭐? 위무선, 뭘 어쩌려고...!”
“아니면 숙부랑 사모님께 지금 달려갈거야!”
“위무선!”
“만음, 몸이 좋지 않으니 앉아. 위영, 나가자. 만음은 찬바람 쐬면 안 돼.”
강징을 부드럽게 앉혀둔 망기가 먼저 피진을 잡고 일어서자 위무선이 짜증을 내며 방을 먼저 나섰다. 강징이 안절부절 못했지만 위무선은 생전 처음 들어보는 강한 어조로 말하며 문을 쾅 닫아버렸다.
“너 여기서 나오기만 해, 강징. 바로 남잠이 자전맞는 걸 보게 해줄테니까.”
강만음의 16년 인생 중, 저렇게 진지하고 무섭게 말하는 위무선은 정말 처음 봤다. 언니가 혼례를 올릴 때 금자헌의 손을 잡고 당부(?) 하던 모습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망기강징ts
아무 일도 없는 수선계임ㅇㅇ
맨날천날 칠렐레 팔렐레 바람따라 한량처럼 사는 위무선이지만, 의외로 위무선은 세상만사에 의심이 많은 성격이었다. 특히 제 울타리 안에 있는 제 사람들에 관한 것은 그 의심이 가히 환자 수준으로 심했다.
얼마 전, 망할 공작새가 고소수학 전까진 제 사저를 길가의 돌 보듯 해놓곤 무슨 바람이 불어 갑자기 제 사저에게 안달복달 뭐 마려운 강아지처럼 끙끙대며 맴돌길래 그 모든 행동을 의심하며 사저 주변을 정리하는 데만 온 힘을 쏟았었더란다. 공작새 새끼가 그 의심이 힘들어 뒤에서 울던말던 그건 위무선이 알 바가 아니었고.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해준 게 다름아닌 친구 남망기었지. 아정하거 바른 행동거지로 좋은 방패막이로 잘 써먹었더랜다.
-쾅!
...그랬더니만...
“딸꾹!”
탁상을 내려치는 위무선의 주먹이 떨어지자 탁상이 깊게 패였다. 그 모습에 놀라 딸꾹질이 절로 나온 강징의 등을 토닥이는 망기의 모습에 무선은 다시 열불이 치솟았다. 부러 눈을 부라리는데도 안 떨어지는 꼴이 가관이었다.
“얼씨구? 징징아 네가 언제부터 이렇게 약한 아가씨였냐? 이 사형이 너 그렇게 나약하게 가르쳤냐? 그리고 남잠, 내가 보는데 손 안 떼? 어?”
이 미친 위무선...눈으로 욕을 하던 강징은 허리도 아프고 배도 아픈데도 평소처럼 위무선의 말에 쏘아붙이지 못했다. 아무래도 오늘은 지은 죄가 있으니까. 젠장, 내가 너무 방심했어. 강징이 큼큼 헛기침을 하며 남망기를 제 뒤로 보내며 앞으로 더 당겨 앉았다.
...이거봐라?
“나한테나 해, 위무선. 내가 부른거야. 내가 아프다고 내가 부른 거라고.”
“징징아, 너 지금 남잠 편드냐?”
”네가 이상한 소리 할까봐 그러는건데.“
”만음.“
”가만히 있어, 남망기!“
망기가 눈치를 보며(솔직히 남망기가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모습도 위무선은 처음 봤다) 강징을 달래려 하니 혹여 위무선이 남망기에게 뭐라고 할까봐 말을 끊어먹는 강징의 목소리는 위무선의 17년 인생에서 정말이지 처음 듣는 다정다감한 목소리었다.
아, 가관이구만. 도대체 내 동생한테 무슨 짓을 했길래 저 선머슴같은 지지배가......!
가짜혈육(?)의 남자에 빠져 연애하는 꼴을 보고있자니 위무선의 속이 사저가 혼례를 올릴 때 이상으로 뒤집어졌다.
”남잠, 나와.“
”뭐? 위무선, 뭘 어쩌려고...!”
“아니면 숙부랑 사모님께 지금 달려갈거야!”
“위무선!”
“만음, 몸이 좋지 않으니 앉아. 위영, 나가자. 만음은 찬바람 쐬면 안 돼.”
강징을 부드럽게 앉혀둔 망기가 먼저 피진을 잡고 일어서자 위무선이 짜증을 내며 방을 먼저 나섰다. 강징이 안절부절 못했지만 위무선은 생전 처음 들어보는 강한 어조로 말하며 문을 쾅 닫아버렸다.
“너 여기서 나오기만 해, 강징. 바로 남잠이 자전맞는 걸 보게 해줄테니까.”
강만음의 16년 인생 중, 저렇게 진지하고 무섭게 말하는 위무선은 정말 처음 봤다. 언니가 혼례를 올릴 때 금자헌의 손을 잡고 당부(?) 하던 모습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망기강징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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