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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01 06:20
슬램덩크 준명
미드 보다가 뜬금없이 생각남ㅋㅋ정적이고 집중하는 액티비티 잘어울리지 않냐
친구가 2인 체험권 있는데 못 간다고 줘서 얼떨결에 받은 뿅
커플 그릇 쇼핑하며 좋아하던 준호를 떠올리고 데려가보기로 함. 막상 해보니까 나쁘지 않아서 한달에 한두번 정도 꾸준히 물레 앞에 앉을듯ㅋㅋㅋ아침식사용 요거트볼(유치한 캐릭터 모양) 만들기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농구공 스탠드 같은 거 만들어서 친구들한테 선물할 정도의 실력 됐으면 좋겠다
준호는 티셔츠 취향과는 달리 화려한 것보다는 심플하고 깔끔한 거에 재능있을듯 소박한 흰색 밥그릇이나 우동그릇처럼 실생활에서 쓸만한 것들 만들지 않을까 손끝으로 섬세한 곡선 컨트롤 잘해서 손에 쥐기 편한 그릇이 되겠지 근데 결국 동물이나 과일 모양 포기 못해서ㅋㅋ안 보이는 바닥면에 작은 모양틀로 찍어서 남길듯
명헌이도 산왕 다닐 때 목공예 같은 거 곧잘해서 손재주가 꽤 좋은데 문제는 악력이 너무 세서ㅋㅋ얇아진 그릇 양손으로 쓸어올리다가 자꾸만 어그러졌으면 좋겠다ㅋㅋㅋ결국 아방가르드한 소품만 만들게 됨 딱히 무슨 형체라고 말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생산해냄 근데 준호가 마음에 든다면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현관문 장식장 위에 전시해둠
준명네 놀러오는 친구들은 울퉁불퉁하고 길쭉한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는데...심지어 준호가 맨 위에 있는 구멍에 꽃까지 꽂아놓음
그래서 다들 속으로
꽃병이 좆같네
라고 생각하면 어떡함
치수나 정환이처럼 점잖은 애들은 내가 이상하게 생각한 거겠지 하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동오는 아무 생각 없이 오. 꽃병. 하고 넘기는데 대협이는 그냥 캐주얼하게 말함
그러면 이명헌이 꽃병 한번 보고 권준호 한번 보더니 다음에는 더 크게 만들게용. 이라고 했으면 좋겠다 준호는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 좋은 웃음만 웃고 있을듯
근데 나중 가면 명헌이도 제법 요령 붙어서 킨츠기 했으면 좋겠음 깨진 그릇 붙여서 금색 선으로 칠하는거 있잖아 그거 후카츠랑 잘어울림ㅋㅋ미간 찌푸리고 정교한 작업할 때 팔뚝에 힘들어가는 모습을 준호가 멋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정작 준호도 젖은 진흙 빚으면서 손끝에 느껴지는 고운 입자의 감촉에 집중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명헌이 떠올리면 좋겠다
준명 퇴폐한 삶과 거리 멀고 존나 건전하게 살 각인데ㅋㅋ담백한 삶 속에서 은근히 관능의 만족을 추구할 거 같음 뭔얘긴지 알지
미드 보다가 뜬금없이 생각남ㅋㅋ정적이고 집중하는 액티비티 잘어울리지 않냐
친구가 2인 체험권 있는데 못 간다고 줘서 얼떨결에 받은 뿅
커플 그릇 쇼핑하며 좋아하던 준호를 떠올리고 데려가보기로 함. 막상 해보니까 나쁘지 않아서 한달에 한두번 정도 꾸준히 물레 앞에 앉을듯ㅋㅋㅋ아침식사용 요거트볼(유치한 캐릭터 모양) 만들기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농구공 스탠드 같은 거 만들어서 친구들한테 선물할 정도의 실력 됐으면 좋겠다
준호는 티셔츠 취향과는 달리 화려한 것보다는 심플하고 깔끔한 거에 재능있을듯 소박한 흰색 밥그릇이나 우동그릇처럼 실생활에서 쓸만한 것들 만들지 않을까 손끝으로 섬세한 곡선 컨트롤 잘해서 손에 쥐기 편한 그릇이 되겠지 근데 결국 동물이나 과일 모양 포기 못해서ㅋㅋ안 보이는 바닥면에 작은 모양틀로 찍어서 남길듯
명헌이도 산왕 다닐 때 목공예 같은 거 곧잘해서 손재주가 꽤 좋은데 문제는 악력이 너무 세서ㅋㅋ얇아진 그릇 양손으로 쓸어올리다가 자꾸만 어그러졌으면 좋겠다ㅋㅋㅋ결국 아방가르드한 소품만 만들게 됨 딱히 무슨 형체라고 말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생산해냄 근데 준호가 마음에 든다면서 집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현관문 장식장 위에 전시해둠
준명네 놀러오는 친구들은 울퉁불퉁하고 길쭉한 무언가를 마주하게 되는데...심지어 준호가 맨 위에 있는 구멍에 꽃까지 꽂아놓음
그래서 다들 속으로
꽃병이 좆같네
라고 생각하면 어떡함
치수나 정환이처럼 점잖은 애들은 내가 이상하게 생각한 거겠지 하고 속으로만 생각하고 동오는 아무 생각 없이 오. 꽃병. 하고 넘기는데 대협이는 그냥 캐주얼하게 말함
그러면 이명헌이 꽃병 한번 보고 권준호 한번 보더니 다음에는 더 크게 만들게용. 이라고 했으면 좋겠다 준호는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 좋은 웃음만 웃고 있을듯
근데 나중 가면 명헌이도 제법 요령 붙어서 킨츠기 했으면 좋겠음 깨진 그릇 붙여서 금색 선으로 칠하는거 있잖아 그거 후카츠랑 잘어울림ㅋㅋ미간 찌푸리고 정교한 작업할 때 팔뚝에 힘들어가는 모습을 준호가 멋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정작 준호도 젖은 진흙 빚으면서 손끝에 느껴지는 고운 입자의 감촉에 집중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명헌이 떠올리면 좋겠다
준명 퇴폐한 삶과 거리 멀고 존나 건전하게 살 각인데ㅋㅋ담백한 삶 속에서 은근히 관능의 만족을 추구할 거 같음 뭔얘긴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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