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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22 17:42
나부 스토리가 다시 보고 싶어져서 부계를 팔 줄이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나간 스토리에 대해 아무 생각 없다가 우연히 저 "입 다물어 응성"을 듣게 되었고 용존님의 개쩌는 빗취력에 어버버하다가 조용히 부계 팜... 야릴로까지 미는 동안 떡밥이랑 해석글 찾아보면서 본계로 했을때 놓치고 넘어간 부분들 머리에 집어넣고 캐릭터간 감정선도 이해하려고 2차까지 찾아봤음
그렇게 나부 스토리 다시 진입하고 얼마 후 예전에 제일 실망했던 음월 각성씬을 마주했는데


이게 각성보다는 찔려서 변신 풀리는 모습이라는 거에 초점을 맞추고 보니 존나 말이 돼서 얼탱이가 없어졌음ㅋㅋㅋㅋ
"숨지 마"
"진짜 모습을 보여주시지"
곧이곧대로의 진실만 말하는 청년 블레이드였던거임...  '죽이는'게 아니라 블레이드가 연경한테 단항의 정체를 '까발리는' 장면인걸 알게 되니까 이 장면에서 전율까지 느껴져서 나 자신에게 어이없어짐
5전사들 과거 설정들 보면 제작진이 애정 갖고 만들었다는거 느껴지는데 문제는 자기들끼리 몰입해서 설정 서사 짜놓고 유저한테는 아무것도 안말해주고 덜컥 멘스 진행시켜버리니까 5전사 과거랑 내적 친밀감 하나도 없던 유저들은 도대체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고 애틋함이나 안타까움을 느낄 구석도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지나가고 나서는 마무리도 너무 짧아서 허무했고
기대랑도 다를 수밖에 없었던게 야릴로에서 개척자 씬이 너무나 대문자로 "각성" 그자체였어서 사정을 빠삭하게 알고 있는게 아니라면 단항 음월폼도 그런 방향의 각성일 거라고 누구든 생각했을 것 같음...
아무튼 나부 스토리 다시 보니까 좋았고 음월은 뽑아놓고도 '접은 계기가 된 캐'라는게 마음에 걸려서 복귀한 이후로 솔직히 못아껴줬는데 열심히 키워서 써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