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일본연예
- 일본연예
https://hygall.com/607563574
view 4347
2024.10.09 19:19
https://hygall.com/606378425
22
“노부는 이제 엄마 아빠 없어. 왜냐면 오늘부터 노부 엄마 아빠가 케이 엄마 아빠 해주기로 했거든!”
“... 케이.. 그게 무슨 말이야? 어머니 아버지 이게 지금 무슨..”
“들은 그대로 란다.”
“쯧, 보호자 노릇도 제대로 못하는 녀석이 무슨 파트너를 하겠다고.”
노부는 지금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렇지 않고서야 하루아침에 수인 파트너(예비)와 부모님 모두를 잃을 리가 없잖아 맞아 이건 꿈일 거야 그것도 아주 이상한 악몽 말이야
충격적인 말에 굳어버린 진짜 아들은 보이지도 않는 건지
어머니는 품에 가짜 아들인 제 여우를 끌어안고서 포도를 한 알 한 알 먹여 주고 계셨어 아버지는 그 옆에서 살랑이는 여우꼬리를 살살 쓸어보다 여전히 우두커니 서있는 저에게 한 말씀하셨지
"멀뚱히 서서 뭘 해 할 말 없으면 그만 집에 가거라.”
“그래! 노부는 이제 집에 가!”
얄미운 혀를 쏙 내밀더니 다시 어머니 품에 고개를 묻어버린 마치다를 보며 노부는 울고 싶어졌지
그만 인정해야 했어
이건 꿈이 아니야 지독한 현실이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기 전에 우리는 마치다가 노부 혼자 회사에 가는 걸 싫어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
보호소에서 자란 여우는 눈을 뜨고부터 감을 때까지 사육사들이 계속 옆에 있는 환경 속에서 있었으니까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마치다는 노부가 저를 두고 가버리는 걸 이해할 수 없었지
내 보호자 되어준다고 했으면서
갑자기 회사에 가야 한다며 저를 혼자 남겨두었을 때 얼마나 충격적이던지 그때 생각만 하면 진절머리가 났어
(베이비시터와 사용인들 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부가 여태까지 멀쩡히 출근을 잘할 수 있었던 건 다 자신이 노부를 봐주고 있기 때문이었어
그렇게 회사에 가야 한다며 사정사정하니까 위대한 여우인 내가 너그러이 이해해 주는 거라고 말이야
물론 요즘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노느라 노부 생각을 거의 안 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치다는 노부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를 학교에 내버려두는 게 여전히 싫었지
그러니까
주말엔 오롯이 저와 보내야 해 하루 종일 제 눈앞에 노부가 보여야 직성이 풀렸지
“그.. 래서 토요일에 잠깐 회사에 가봐야 할 것 같아..”
“... 계속 회사 갔잖아? 근데 왜 토요일에 또 가는 건데?”
“미안해 케이. 일정을 바꿔보려 했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마치다는 용납할 수 없었어
노부의 어떤 변명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노부가 회사에 가버리는 걸 참았는데 토요일에도 회사에 가야 한다니?
이건 우리의 암묵적인 약속이었잖아 그런데 그걸 어기겠다고 말하는 노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어
“싫어 안돼! 가지 마!”
“케이 착하지? 한 번만 봐줘.”
여기서부터 두 사람의 간극은 시작되었어
노부는 마치다가 싫다며 바닥을 뒹구는 걸 그저 늘 부리는 투정이라 치부해 버렸거든
이제 학교에 있는 동안 저를 찾지도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여우니까 제가 토요일 반나절쯤 회사에 가도 혼자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사용인들 상주 및 일일 베이비시터 방문 예정)
하지만 제 여우가 느끼는 건 약속을 어긴 노부에 대한 배신감인 걸 그런 어쭙잖은 달램은 마치다의 화를 더 부추길 뿐이었어
결국 악을 쓰는 여우를 밤새 어르다 지쳐버린 노부는 퀭한 눈으로 출근 준비를 해야 했지 그 와중에도 여전히 쌩쌩한 마치다가 바짓가랑이를 문채 고집스레 놓아주지 않자 그는 참다못해 폭발하고 말았어
“하아, 케이 내가 언제까지 네 투정을 받아야 줘야 하는 거야. 오늘은 정말 어쩔 수 없다고 했잖아.”
처음 보는 노부의 차가운 눈빛. 날카로운 말투에 여우는 흠칫 몸을 떨었어 지금 나한테 화를 낸 거야? 노부가?
믿을 수 없었지 충격에 말문이 막힌 마치다는 그렇게 잠시 노부를 바라보다 울컥하는 마음에 콱 발목을 세게 물어버리곤 침실 구석으로 숨어버렸어
갑작스레 발목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놀라 악 소리를 지른 그는 평소 같았다면 화가 난 제 감정보다 서러운 여우를 생각해서 한수 접고 들어가 마치다를 달래줬을 텐데
이번엔 정말 감정이 격양된 탓에 그럴 수 없었어
거칠게 머리를 쓸어 올린 노부는 숨을 고르다 그대로 현관을 박차고 나가버렸지
이렇게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땐 환기가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돌아와서 그때 사과할 생각이었지
그렇게 폭풍이 지나간 것만 같은 침실에 홀로 남겨진 마치다는 서러워 퐁퐁 눈물을 터트렸어 밤새 떼를 쓰고 급기야 발목도 물어버렸으면서 그저 화를 낸 노부만 자꾸 머릿속에 떠올랐지 한참 훌쩍훌쩍 눈물을 찍어내다 여우는 한 가지 결론에 다다랐어 그래서 전화를 한 통 걸었지
“흐에엥 노부 엄마야 나 너무 서러워 흐엉...”
노부의 어머니에게로 말이야
일전에 노부의 부모님이 찾아온 뒤로 종종 함께 식사를 하러 갔던 마치다는 노부의 부모님이 마음에 들었어 영악한 여우라 저를 예뻐하는 건 기가 막히게 알아챘거든
혹시 노부가 못살게 굴면 말하라며 저장해 준 번호를 정말 이렇게 쓸 줄은 몰랐지만 말이야
걸려온 전화에서 우는 마치다 목소리를 듣고 놀란 두 분이 축축하게 젖은 거대한 털 뭉치를 끌어안고 다시 본가로 돌아갈 동안 여우는 제 잘못은 쏙 빼고 노부의 잘못만 한껏 부풀려 못 살겠다며 엉엉 울음을 토해냈지 뭐야
그 말을 들은 노부네 부모님의 표정이 점차 굳어갔지만 그건 마치다가 상관할 바가 아니었어
그저 노부네 엄마가 저를 꼭 끌어안고 그럼 노부랑 파트너 하지 말고 우리 아들 하자고 했을 때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지
생각해 보니까 노부랑 파트너를 맺는 것보다 엄마 아빠가 생기는 게 더 좋은 것 같았거든 파트너는 한 명이지만 엄마 아빠는 두 명이잖아 안 그래?
..그리하여 지금의 상황에 치닫게 된 거야
노부는 하루아침에 부모도 잃고 제 여우도 잃었지
모두 다 제가 자초한 일이니 어쩌겠어 다시 되돌리는 것도 스스로 해결해야지
“케이 오전엔 내가 정말 미안해. 다신 안 그럴게... 나 한 번만 용서해 주면 안 될까? 응?”
“흥.”
이미 단단히 토라진 여우를 달래는 건 정말이지 힘들었어
게다가 노부의 부모님조차 마치다 편이라 더 눈치가 보였지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한 가지 변수가 생겼어
“... 나 잠 와..”
바로 여우의 잠투정이었지
제가 옆에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 땐 들은 척도 하지 않던 마치다가 저녁식사 후 노곤해지기 시작하자 어머니 품에 안겨있던 몸을 배배 꼬며 불편한 티를 냈어
잠이 올 때면 노부의 품에 파고들어 잠이 들던 여우라 지금 환경이 낯설어서 그런 거였지 하지만 내가 왜 이곳에 있는 건데 다 노부 때문이잖아! 저를 버리고 가버린 매정한 이에게 안기자니 자존심이 상해 차마 안아달라 하지 못하고 입만 삐죽였지 괜히 어머니 품에서 자세를 바꿔가며 낑낑 거리자
노부는 그런 여우의 속내가 빤히 보여 속으로 웃음을 삼켰어
귀여운 자신의 케이에게서 드디어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
“케이 피곤하지? 이제 그만 집에 갈까?”
“... 진짜.. 짜증 나.”
여우는 빙글 웃는 노부가 미워서 저에게로 다가온 머리를 잡아당기고 손가락을 물어댔지만 결국 수마를 이겨낼 순 없었어
한참 분풀이를 하다 노부의 품에 안겨 금세 곯아떨어진 마치다를 보자 노부네 부모님은 못 말린다는 듯 웃으셨지
“하는 짓이 꼭 아기 같네..”
“또 케이타를 서럽게 하면 그땐 정말 우리 아들로 입양해 버릴 테니 그런 줄 알아라.”
“네.. 이번 일은 다 제 잘못이에요. 다신 안 그럴게요.”
마치다에게 온통 깨물리고 머리는 산발이 된 채 부모님께도 혼이 난 노부였지만 어쨌든 다시 제 여우를 되찾아 품에 안을 수 있게 되자 그는 기뻤어
이젠 다신 마치다를 혼자 두지 않을 생각이었지
+
Q. 주말에 수인 파트너를 혼자 두신 적 있으신가요?
A. ...? 우리 쿄스케를 왜 혼자? 제 진료실 뒤에 캣타워가 왜 있겠어요.
A. 아 제가 분리불안이 있어서 주말에 잠깐 가게에 갈 때도 소라랑 함께 가요.
Q. 위 답변들 보고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A. ... 네 저도 다음부터는 피치 못해 회사에 가게 되더라도 꼭 케이랑 함께 회사에 갈게요..
노부마치
다들 환절기 감기 조심해라!
22
“노부는 이제 엄마 아빠 없어. 왜냐면 오늘부터 노부 엄마 아빠가 케이 엄마 아빠 해주기로 했거든!”
“... 케이.. 그게 무슨 말이야? 어머니 아버지 이게 지금 무슨..”
“들은 그대로 란다.”
“쯧, 보호자 노릇도 제대로 못하는 녀석이 무슨 파트너를 하겠다고.”
노부는 지금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어 그렇지 않고서야 하루아침에 수인 파트너(예비)와 부모님 모두를 잃을 리가 없잖아 맞아 이건 꿈일 거야 그것도 아주 이상한 악몽 말이야
충격적인 말에 굳어버린 진짜 아들은 보이지도 않는 건지
어머니는 품에 가짜 아들인 제 여우를 끌어안고서 포도를 한 알 한 알 먹여 주고 계셨어 아버지는 그 옆에서 살랑이는 여우꼬리를 살살 쓸어보다 여전히 우두커니 서있는 저에게 한 말씀하셨지
"멀뚱히 서서 뭘 해 할 말 없으면 그만 집에 가거라.”
“그래! 노부는 이제 집에 가!”
얄미운 혀를 쏙 내밀더니 다시 어머니 품에 고개를 묻어버린 마치다를 보며 노부는 울고 싶어졌지
그만 인정해야 했어
이건 꿈이 아니야 지독한 현실이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보기 전에 우리는 마치다가 노부 혼자 회사에 가는 걸 싫어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해
보호소에서 자란 여우는 눈을 뜨고부터 감을 때까지 사육사들이 계속 옆에 있는 환경 속에서 있었으니까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마치다는 노부가 저를 두고 가버리는 걸 이해할 수 없었지
내 보호자 되어준다고 했으면서
갑자기 회사에 가야 한다며 저를 혼자 남겨두었을 때 얼마나 충격적이던지 그때 생각만 하면 진절머리가 났어
(베이비시터와 사용인들 있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부가 여태까지 멀쩡히 출근을 잘할 수 있었던 건 다 자신이 노부를 봐주고 있기 때문이었어
그렇게 회사에 가야 한다며 사정사정하니까 위대한 여우인 내가 너그러이 이해해 주는 거라고 말이야
물론 요즘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노느라 노부 생각을 거의 안 하긴 하지만 그래도! 마치다는 노부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저를 학교에 내버려두는 게 여전히 싫었지
그러니까
주말엔 오롯이 저와 보내야 해 하루 종일 제 눈앞에 노부가 보여야 직성이 풀렸지
“그.. 래서 토요일에 잠깐 회사에 가봐야 할 것 같아..”
“... 계속 회사 갔잖아? 근데 왜 토요일에 또 가는 건데?”
“미안해 케이. 일정을 바꿔보려 했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 나서..”
마치다는 용납할 수 없었어
노부의 어떤 변명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노부가 회사에 가버리는 걸 참았는데 토요일에도 회사에 가야 한다니?
이건 우리의 암묵적인 약속이었잖아 그런데 그걸 어기겠다고 말하는 노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어
“싫어 안돼! 가지 마!”
“케이 착하지? 한 번만 봐줘.”
여기서부터 두 사람의 간극은 시작되었어
노부는 마치다가 싫다며 바닥을 뒹구는 걸 그저 늘 부리는 투정이라 치부해 버렸거든
이제 학교에 있는 동안 저를 찾지도 않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여우니까 제가 토요일 반나절쯤 회사에 가도 혼자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
(사용인들 상주 및 일일 베이비시터 방문 예정)
하지만 제 여우가 느끼는 건 약속을 어긴 노부에 대한 배신감인 걸 그런 어쭙잖은 달램은 마치다의 화를 더 부추길 뿐이었어
결국 악을 쓰는 여우를 밤새 어르다 지쳐버린 노부는 퀭한 눈으로 출근 준비를 해야 했지 그 와중에도 여전히 쌩쌩한 마치다가 바짓가랑이를 문채 고집스레 놓아주지 않자 그는 참다못해 폭발하고 말았어
“하아, 케이 내가 언제까지 네 투정을 받아야 줘야 하는 거야. 오늘은 정말 어쩔 수 없다고 했잖아.”
처음 보는 노부의 차가운 눈빛. 날카로운 말투에 여우는 흠칫 몸을 떨었어 지금 나한테 화를 낸 거야? 노부가?
믿을 수 없었지 충격에 말문이 막힌 마치다는 그렇게 잠시 노부를 바라보다 울컥하는 마음에 콱 발목을 세게 물어버리곤 침실 구석으로 숨어버렸어
갑작스레 발목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놀라 악 소리를 지른 그는 평소 같았다면 화가 난 제 감정보다 서러운 여우를 생각해서 한수 접고 들어가 마치다를 달래줬을 텐데
이번엔 정말 감정이 격양된 탓에 그럴 수 없었어
거칠게 머리를 쓸어 올린 노부는 숨을 고르다 그대로 현관을 박차고 나가버렸지
이렇게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땐 환기가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했어 그러니까 돌아와서 그때 사과할 생각이었지
그렇게 폭풍이 지나간 것만 같은 침실에 홀로 남겨진 마치다는 서러워 퐁퐁 눈물을 터트렸어 밤새 떼를 쓰고 급기야 발목도 물어버렸으면서 그저 화를 낸 노부만 자꾸 머릿속에 떠올랐지 한참 훌쩍훌쩍 눈물을 찍어내다 여우는 한 가지 결론에 다다랐어 그래서 전화를 한 통 걸었지
“흐에엥 노부 엄마야 나 너무 서러워 흐엉...”
노부의 어머니에게로 말이야
일전에 노부의 부모님이 찾아온 뒤로 종종 함께 식사를 하러 갔던 마치다는 노부의 부모님이 마음에 들었어 영악한 여우라 저를 예뻐하는 건 기가 막히게 알아챘거든
혹시 노부가 못살게 굴면 말하라며 저장해 준 번호를 정말 이렇게 쓸 줄은 몰랐지만 말이야
걸려온 전화에서 우는 마치다 목소리를 듣고 놀란 두 분이 축축하게 젖은 거대한 털 뭉치를 끌어안고 다시 본가로 돌아갈 동안 여우는 제 잘못은 쏙 빼고 노부의 잘못만 한껏 부풀려 못 살겠다며 엉엉 울음을 토해냈지 뭐야
그 말을 들은 노부네 부모님의 표정이 점차 굳어갔지만 그건 마치다가 상관할 바가 아니었어
그저 노부네 엄마가 저를 꼭 끌어안고 그럼 노부랑 파트너 하지 말고 우리 아들 하자고 했을 때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지
생각해 보니까 노부랑 파트너를 맺는 것보다 엄마 아빠가 생기는 게 더 좋은 것 같았거든 파트너는 한 명이지만 엄마 아빠는 두 명이잖아 안 그래?
..그리하여 지금의 상황에 치닫게 된 거야
노부는 하루아침에 부모도 잃고 제 여우도 잃었지
모두 다 제가 자초한 일이니 어쩌겠어 다시 되돌리는 것도 스스로 해결해야지
“케이 오전엔 내가 정말 미안해. 다신 안 그럴게... 나 한 번만 용서해 주면 안 될까? 응?”
“흥.”
이미 단단히 토라진 여우를 달래는 건 정말이지 힘들었어
게다가 노부의 부모님조차 마치다 편이라 더 눈치가 보였지 그런데 예상치도 못한 한 가지 변수가 생겼어
“... 나 잠 와..”
바로 여우의 잠투정이었지
제가 옆에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 땐 들은 척도 하지 않던 마치다가 저녁식사 후 노곤해지기 시작하자 어머니 품에 안겨있던 몸을 배배 꼬며 불편한 티를 냈어
잠이 올 때면 노부의 품에 파고들어 잠이 들던 여우라 지금 환경이 낯설어서 그런 거였지 하지만 내가 왜 이곳에 있는 건데 다 노부 때문이잖아! 저를 버리고 가버린 매정한 이에게 안기자니 자존심이 상해 차마 안아달라 하지 못하고 입만 삐죽였지 괜히 어머니 품에서 자세를 바꿔가며 낑낑 거리자
노부는 그런 여우의 속내가 빤히 보여 속으로 웃음을 삼켰어
귀여운 자신의 케이에게서 드디어 용서받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
“케이 피곤하지? 이제 그만 집에 갈까?”
“... 진짜.. 짜증 나.”
여우는 빙글 웃는 노부가 미워서 저에게로 다가온 머리를 잡아당기고 손가락을 물어댔지만 결국 수마를 이겨낼 순 없었어
한참 분풀이를 하다 노부의 품에 안겨 금세 곯아떨어진 마치다를 보자 노부네 부모님은 못 말린다는 듯 웃으셨지
“하는 짓이 꼭 아기 같네..”
“또 케이타를 서럽게 하면 그땐 정말 우리 아들로 입양해 버릴 테니 그런 줄 알아라.”
“네.. 이번 일은 다 제 잘못이에요. 다신 안 그럴게요.”
마치다에게 온통 깨물리고 머리는 산발이 된 채 부모님께도 혼이 난 노부였지만 어쨌든 다시 제 여우를 되찾아 품에 안을 수 있게 되자 그는 기뻤어
이젠 다신 마치다를 혼자 두지 않을 생각이었지
+
Q. 주말에 수인 파트너를 혼자 두신 적 있으신가요?
A. ...? 우리 쿄스케를 왜 혼자? 제 진료실 뒤에 캣타워가 왜 있겠어요.
A. 아 제가 분리불안이 있어서 주말에 잠깐 가게에 갈 때도 소라랑 함께 가요.
Q. 위 답변들 보고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A. ... 네 저도 다음부터는 피치 못해 회사에 가게 되더라도 꼭 케이랑 함께 회사에 갈게요..
노부마치
다들 환절기 감기 조심해라!
https://hygall.com/607563574
[Code: 3b8f]
- a03e8f87d11927b2a8d34da15e94b0d7.jpg(26.1KB)
- 623454534t156g3_(33).jpg(35.1KB)
- c6586038b04f9bbda09b98b993b2339d.gif(2.37MB)
- d23b4a759a7fd9844b731f2e3e7c4a1c.jpg(749.6KB)
- 5c6776bd682702031b16bbddb4c39219.gif(13.51MB)
- eb18eff47ff0dc857249915ec40c284c1 (1).gif(2.11MB)
- 마치다케이타.jpeg(50.9KB)
- b5787c64518954640559a88bbca4c5ab.gif(6.30MB)
- 550ba04ff3c3969b2d00abf0f6e3cffe.jpg(60.3KB)
- 60a40ba126a1a1dfa02af300681ca443.gif(2.18MB)
- 1235ㅛ.gif(1.73MB)
- IMG_20190819_210726.jpg(55.4KB)
- 4c7e01e96af25f7dcdbeba9a05a5fee2.jpg(45.0KB)
- 10.gif(5.66MB)
- ddf467abdf0b81e087dcb3d5dc25ad82.jpg(57.5KB)
- 399e27f42e283373d5e909d6bfa50d6b.jpg(388.2K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