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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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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태섭 슬램덩크

가끔 넋 나갈 정도로 보고 있다가 선배? 하는 소리에 아, 어. 하고 겨우 정신차리는 나날이 늘어나니까 대만이도 자기 뺨 탁탁 치면서 셀프로 혼내겠지. 미친놈아 정신차려라.... 하지만 둘만 있는 라커룸에서 태섭이가 말하는 거 또 멍하니 쳐다보다가 저도 모르게 점점 가까이 다가가서 그 도톰한 입술에 자기 입술을 도장 찍듯이 꾹 내리찍어버림. 입술을 떼는 순간조차 멍한 대만이었는데 단숨에 새빨개진 태섭이 얼굴을 보고 어? 싶었을 듯. 이게 뭐, 왜, 무슨, 아니, 뭔데요?! 답지않게 말까지 더듬는 모습을 보니 대만이 순간 스치는 게 하나 있겠지. 싫었어? 저절로 튀어나간 말에 태섭이 움찔하더니 우물쭈물 말을 못하는 거야. 아. 짧게 탄식하더니 태섭이 얼굴을 감싸고는 그러겠지. 싫으면 쳐. 그러고선 이번엔 제정신으로 태섭이의 도톰한 입술을 빨아들이는데 제 옷자락만 꽉 쥐고 밀어내지 않는 행동에 슬며시 웃었음. 역시 안 칠 줄 알았다고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