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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12:29
중간고사 끝나고 얼마 안 지나서 심부름 때문에 교무실에 들린 안영수의 귀에 윤대협의 이름이 들림. 수학이랑 영어 선생님이 시험 채점 결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모양인데, 윤대협 성적이 낮아서 걱정이라는 얘기였음.

유감독님도 같이 계셨는데, 감독님한테 농구부 훈련 너무 빡센거 아니냐고 물어보고 있는 다른 과목 선생님들ㅋㅋㅋ 윤대협 수업 시간마다 잔다고.. 유감독님 뭔가 할말은 많은데 참아준다는 느낌으로 앉아 계시고... 영수는 더 듣고 싶었는데 심부름 시켰던 국어 선생님이 마침 돌아오셔서 고맙다며 이제 가보라고 하니 나갈 수밖에 없었음.

아무튼 교실로 돌아오는 안영수는 선생님들의 대화를 곱씹다가 한가지 목표에 불타오르기 시작함. 윤대협 성적미달로 경기 못 나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래서 매일 학교 끝나고 훈련 없는 날에는 숙제랑 복습하는 시간을 강제로 가지게 되면 좋겠다. 장소는 윤대협이 자취하는 낡은 맨션...처음에는 백정태랑 황태산도 같이 끼었는데 아무래도 학교 끝나면 저녁 시간이 가까운데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슬슬 빠지기 시작할 듯.

윤대협도 슬그머니 빠지려고 하는데 그럴 줄 알고 장소를 윤대협 집으로 잡은거라 ㅋㅋ... 결국 안영수랑 윤대협이랑 일대일 과외 하듯이 공부하게 되면 좋겠다. 윤대협 느물거리면서 딴청부리다가도 영수가 똑부러지게 잡으면 결국 문제집 한장이라도 풀게 되겠지... 물론 한장 풀고 또 드러눕거나 졸거나 하고 있어서 영수 혈압 올리는데 한몫함.

아무튼 기말 전에 쪽지 시험 있어서 평균만 맞아라 했는데 윤대협 시험 초반만 뭐 좀 펄럭거리고 그냥 내내 엎어져서 자는 거 보고 안영수 속만 부글부글 끓였는데 나중에 채점한거 성적 존나 잘나와서 당황하면 좋겠다.

윤대협 머리는 좋은데 그냥 노력을 안할 뿐이었던거라 조금만 시키면 평균은 나올듯ㅋㅋㅋ 그거 알고 게으름 부리는 거였는데 어느날부턴가는 자기가 게으름 부리면 영수가 화내면서도 이거저거 도와주고 같이 해줄거 기대하는 것도 있을듯. 그렇게 영수도 대협이도 서로에게 길들여져가는 청춘연애 보고싶다.





영수대협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