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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1 08:09
윤대협의 짝사랑 상대는 같은 팀 안영수고
김수겸의 짝사랑 상대는 소꿉친구 장권혁임

권혁이도 영수도 오래된 여친이랑 꾸준히 잘 사귀다 결혼까지 할 상임 그리고 그 사랑을 옆에서 쭉 지켜보면서 자기 짝사랑은 티도 못내고 속앓이하는 대협수겸 보고싶다 가장 친한 친구 포지션으로 아마 못해도 결혼식 사회나 축사 정도는 해줬을듯 권혁이도 영수도 대협이를 수겸이를 에이스로 신뢰하고 동경하고 친구로 좋아하지만 사랑을 해주지는 않아서, 나 사랑 안해줄거면 그렇게 반짝이는 눈으로 날 바라보지 말았어야지 내가 세상의 전부인것 마냥 날 믿는다고 얘기하지 말았어야지 이런 마음에 담긴 얘기 하나도 못하고 그저 축복해줄수밖에 없는 대협수겸 맛있다고 마음고생하는 미인들 최고임

윤대협도 김수겸도 첫눈에 아 쟤 나랑 똑같네 눈치챘을거 같다 능남과 상양 서로 무리 지어 스쳐지나간 한 순간에 그리고 조만간 서로가 만나게 될 것도 알았겠지 서로한테 이만큼 편한 상대도 없었음 쓸데없는 애정을 갈구하거나 집착할 일도 없지 농구에 대해서도 좋은 이해자지 짝사랑 상대 때문에 속앓이를 할 때면 상대에 대한 욕 한마디 안 하면서도 다정하게 대해주지 잘 때 상대방 이름 불러도 아무 말도 안하지 참고로 둘이 제일 좋아하고 자주하는 체위는 후배위일듯 같은 침대에서 서로 다른 상대를 생각하며 욕정하는 대협수겸

관계가 길어지면서 다른 사람들이 너가 걔(그사람)랑 그렇게 친할 정도로 접점이 있었나? 할 정도로 붙어다니는데 권혁이나 영수가 저 말 하면서 농담조로 나보다 더 친한거 같아 질투나는데 하는 날은 속 좀 쓰렸겠다 아닌걸 알면서도 그 말 한마디에 설레서 더 비참함 국대 소집되서 둘이 끝내주는 연계 플레이 펼치기라도 한 날에는 오늘 너무 멋졌다고 연락 오는데 전화 끝에 살짝 아쉬운듯한 목소리로 나도 너랑 그런 농구 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말에 또 마음이 무너져내림

아마 나이 상 권혁이가 영수보다 먼저 결혼하겠지? 그날 김수겸 답지 않게 펑펑 우는데 윤대협 싫은 내색 하나 없이 그거 달래주겠지 몇년 뒤에 영수 결혼하고 나서는 윤대협 몸 관리 한다고 입에도 안 대던 술 진창 마시고 몸도 못 가눌 정도로 취하는데 김수겸이 그거 뒤치닥거리 다 해줌


겉으로 보기엔 아쉬울 거 없어보이는 특별한 사람이 일견 평범한 사람한테 목 매고 삽질하는거 언제 맛 없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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