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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2:12
슬램덩크 영수대협 사귀는 사이인 설정
어느날 이상한 꿈을 꾼 영수
대협이가 하하하 영수야 이거봐! 하면서 허공에 상체가 둥둥 떠 있는데 자세히 보니까 몸은 계속 이어지고 발은 땅을 디디고 있음. 몸통 중간이 괴담 쿠네쿠네처럼 흐늘흐늘하게 늘어져서 구불구불 움직이며 하늘을 향해 뻗어 있음
하하 영수야 나 굉장하지 않아? 이러다 하늘을 향해서 연처럼 날아가 버릴 것 같아!하고 양팔도 구불구불 파닥거리며 얼굴 한가득 미소짓는 윤대협을 보고 지금 저렇게 하늘로 날아가게 하면 영원히 저녀석을 볼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직감이 든 영수
죽을 힘을 다해 뛰어가서 대협이의 구불거리는 몸통을 부여잡는데 그녀석의 몸은 미꾸라지처럼 미끌거리며 팔 안에서 빠져나가고 정신 차려보면 몸통은 더더욱 쭈욱 늘어나고 마치 밀도가 떨어지듯 색깔은 그만큼 투명해지며 어느새 하늘 가까이까지 가버렸음
하하하 영수야 여긴 너무 높아. 이제 네 얼굴도 보이지 않아. 이대로 새로운 세계로 가버릴 것 같아. 영수 안녕^^ 하는 윤대협을 향해
웃기지마!! 이대로 보낼 것 같아! 하고 한층 더 꽉 몸을 끌어안는 영수. 체중 전체를 실어 매달려서 최대한 그 몸이 땅 위로 다시 끌어 내려오게 하는데 대협이 몸은 점점 미끄러져 빠져나가며 용처럼 하늘 위로 승천하려 하고
영수는 목청 터져라 안돼, 안돼, 안돼, 보낼 수 없어!!!!!!하고 소리치다가
아, 정말 가버린다. 하는 예감이 든 순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머릿속에 하얗게 되어버려서
웃기지마!!!!하고 일갈한 후
나도 너 좋아한다고!!!! 하고 온힘을 다해서 외칠것 같다
너 지금 내 남자친구잖아!! 너 나 좋아한다며!! 내 오랜 짝사랑인줄 알았는데 지난달에 네가 먼저 고백했을 때 내가 얼마나 기뻤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았는데! 내가 그렇게 쉽게 보낼것같냐!! 가긴 어딜 가!!! 하고 정신없이 소리치는 영수
다음 순간 팔 안의 몸에 미끌 꿈틀거리는 느낌이 사라지고 실체 있는 몸의 감촉이 느껴지더니 동시에 쿵 하고 엉덩방아 찧음
눈을 떠보니 눈앞에는 자기 팔 안에 꽉 안긴 윤대협이 눈 깜박거리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어…? 나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려서 올라갈 것 같았는데 아닌가..? 여긴 어디지…? 하고 있을거 같다
그 댕청한 얼굴을 보고 열이 확 올라와서 바보 자식아, 그렇게 쉽게 날아가버리려 하지 말라고! 하고 또 소리치려는 영수인데 팔 안에 대협이가 금방이라도 다시 하늘로 떠오를 것 같아서 기진맥진한 목소리는 울음 반 호소 반으로 가지마, 좋아해, 가지마, 좋아해, 이 두 말만 반복해서 소리칠 것 같다
그러다 정신차려보니 자기 방 침대이고 꿈인데 어찌나 소리를 질러댔는지 이불안은 땀으로 흥건하고 목은 이미 쉬어있을거 같다. 얼굴은 온통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고..
어..꿈인가? 하지만 울면서 소리친 느낌이나 팔 안에 느낀 감촉 같은건 너무나 생생했는데..뭐지? 그리고 그 녀석이 왜 쿠네쿠네처럼 되어서 하늘 위로..?
혼돈에카오스가 되어 등교해보니 평소처럼 멀쩡한 얼굴로 영수 안녕^^하는 윤대협이 있어서 주위 시선도 신경 안 쓰고 와락 끌어안는 영수
대협이는 당황해서 ???영수야 왜 그래???하는데 아무말없이 그의 어깻죽지에 고개 파묻고 다행이다. 다행이야..하는 영수. 대협이는 영문을 모르지만 지금은 일단 가만히 안심시켜줘야 한다는 감이 와서 조용히 팔로 영수 등 감싸안고 그래, 괜찮아, 괜찮아. 하고 귓가에 반복할듯.
주위 애들은 쟤들 사귀는건 알았어도 저 정도로 대놓고 애정행각 벌이는건 처음이라 워후 뭐하냐? 뜨겁네~ 하고 웃어넘기는데 대협이는 자기 교복 상의에 스며드는 영수 뜨거운 체온과 눈물을 느끼면서 괜찮아, 괜찮아, 나 어디 안 가 영수야. 하고 계속 반복하고 있고
영수는 ‘무슨 연처럼 날아가버리지 말란 말야, 바보 녀석아’ 하고 중얼거리면서 대협이 팔뚝 잡은 손에 힘을 가해서 꽉 잡고 눈물 계속 흘릴듯
그렇게 개꿈인줄 알고 지나가려 한 영수인데 어느날 연습중에 대협이가 혼잣말처럼 “좀 심했나, 그렇게 울 줄은. 그나저나 내가 쿠네쿠네라니, 영수는 상상력이 과해^^;;” 하고 중얼거려서 순간 잊어버린 무의식의 기억이 훅 솟아오르고 내가 이녀석한테 꿈 얘기를 했던가? 하지만 잠시 후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윤대협의 미소에 생각이 멈추고 자기도 모르게 팔 뻗어서 대협이 손 꽉 잡을듯. 잠깐 놀란 표정을 하지만 잠시후 싱긋 웃으며 손 깍지끼고 맞잡아주는 대협이
- 그래, 그렇게 계속 손 잡아줘.
- 응?
- 연처럼 날아가지 말라고 했잖아. 계속 잡아줘.
- 아, 그건 그냥 그때 이상한 꿈을 꿔서..
- 영수가 나의 연줄이 되어주면, 그렇게 땅에 계속 고정해 주면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게.
그렇게 말하는 대협이 얼굴이 아주 조금 붉어져 있어서 영수도 어? 어? 하다가 잠시후 얼굴 새빨개지고 심장이 쿵쿵 뜀. 생각해보니 지난달에 대협이가 고백했을때 영수는 온몸이 폭발할만큼 떨리고 긴장해서 그래 사귀자 하긴 했지만 좋아한다는 말은 안 했던거 같음. 꿈속의 그 외침이 처음으로 한 고백이었던 거.
그리고보니 꿈꾼 다음날부터 대협이가 어쩐지 들뜨고 기뻐 보였던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영수는 대협이한테 쿠네쿠네 꿈 얘기를 한적이 없는것 같다는 조금 전의 생각은 까맣게 잊고 손에 힘줘서 더 꽉 잡을듯
- 꽉 잡고 있을테니까 어디 갈 생각 하지도 마!
- 하하하, 그래. 영수 곁에 계속 있을게.
그렇게 서로 손 붙들고 얼굴 붉히고 한쌍의 커퀴가 된 두 사람에게 유감독님의 부들거림과 농구부원들의 따가운 시선 같은건 느껴지지도 않았다 한다.
(에필로그)
- 근데 꿈에 쿠네쿠네 나온건 어떻게 알았어?
- 응?^^ 네가 다음날 바로 말해줬잖아^^
분명 얘기한 적 없는거 같은데? 얘기 했나? 안했는데?하고 혼란에 빠진 영수지만 곧 에이 대협이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아니면 어떻게 알겠어. 이녀석이 내 꿈 들여다볼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고 스스로 납득하는 영수와 여전히 ^^한 얼굴로 웃고 있는 대협이였다..^^
어느날 이상한 꿈을 꾼 영수
대협이가 하하하 영수야 이거봐! 하면서 허공에 상체가 둥둥 떠 있는데 자세히 보니까 몸은 계속 이어지고 발은 땅을 디디고 있음. 몸통 중간이 괴담 쿠네쿠네처럼 흐늘흐늘하게 늘어져서 구불구불 움직이며 하늘을 향해 뻗어 있음
하하 영수야 나 굉장하지 않아? 이러다 하늘을 향해서 연처럼 날아가 버릴 것 같아!하고 양팔도 구불구불 파닥거리며 얼굴 한가득 미소짓는 윤대협을 보고 지금 저렇게 하늘로 날아가게 하면 영원히 저녀석을 볼 수 없게 되어버린다는 직감이 든 영수
죽을 힘을 다해 뛰어가서 대협이의 구불거리는 몸통을 부여잡는데 그녀석의 몸은 미꾸라지처럼 미끌거리며 팔 안에서 빠져나가고 정신 차려보면 몸통은 더더욱 쭈욱 늘어나고 마치 밀도가 떨어지듯 색깔은 그만큼 투명해지며 어느새 하늘 가까이까지 가버렸음
하하하 영수야 여긴 너무 높아. 이제 네 얼굴도 보이지 않아. 이대로 새로운 세계로 가버릴 것 같아. 영수 안녕^^ 하는 윤대협을 향해
웃기지마!! 이대로 보낼 것 같아! 하고 한층 더 꽉 몸을 끌어안는 영수. 체중 전체를 실어 매달려서 최대한 그 몸이 땅 위로 다시 끌어 내려오게 하는데 대협이 몸은 점점 미끄러져 빠져나가며 용처럼 하늘 위로 승천하려 하고
영수는 목청 터져라 안돼, 안돼, 안돼, 보낼 수 없어!!!!!!하고 소리치다가
아, 정말 가버린다. 하는 예감이 든 순간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리고 머릿속에 하얗게 되어버려서
웃기지마!!!!하고 일갈한 후
나도 너 좋아한다고!!!! 하고 온힘을 다해서 외칠것 같다
너 지금 내 남자친구잖아!! 너 나 좋아한다며!! 내 오랜 짝사랑인줄 알았는데 지난달에 네가 먼저 고백했을 때 내가 얼마나 기뻤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았는데! 내가 그렇게 쉽게 보낼것같냐!! 가긴 어딜 가!!! 하고 정신없이 소리치는 영수
다음 순간 팔 안의 몸에 미끌 꿈틀거리는 느낌이 사라지고 실체 있는 몸의 감촉이 느껴지더니 동시에 쿵 하고 엉덩방아 찧음
눈을 떠보니 눈앞에는 자기 팔 안에 꽉 안긴 윤대협이 눈 깜박거리며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어…? 나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려서 올라갈 것 같았는데 아닌가..? 여긴 어디지…? 하고 있을거 같다
그 댕청한 얼굴을 보고 열이 확 올라와서 바보 자식아, 그렇게 쉽게 날아가버리려 하지 말라고! 하고 또 소리치려는 영수인데 팔 안에 대협이가 금방이라도 다시 하늘로 떠오를 것 같아서 기진맥진한 목소리는 울음 반 호소 반으로 가지마, 좋아해, 가지마, 좋아해, 이 두 말만 반복해서 소리칠 것 같다
그러다 정신차려보니 자기 방 침대이고 꿈인데 어찌나 소리를 질러댔는지 이불안은 땀으로 흥건하고 목은 이미 쉬어있을거 같다. 얼굴은 온통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고..
어..꿈인가? 하지만 울면서 소리친 느낌이나 팔 안에 느낀 감촉 같은건 너무나 생생했는데..뭐지? 그리고 그 녀석이 왜 쿠네쿠네처럼 되어서 하늘 위로..?
혼돈에카오스가 되어 등교해보니 평소처럼 멀쩡한 얼굴로 영수 안녕^^하는 윤대협이 있어서 주위 시선도 신경 안 쓰고 와락 끌어안는 영수
대협이는 당황해서 ???영수야 왜 그래???하는데 아무말없이 그의 어깻죽지에 고개 파묻고 다행이다. 다행이야..하는 영수. 대협이는 영문을 모르지만 지금은 일단 가만히 안심시켜줘야 한다는 감이 와서 조용히 팔로 영수 등 감싸안고 그래, 괜찮아, 괜찮아. 하고 귓가에 반복할듯.
주위 애들은 쟤들 사귀는건 알았어도 저 정도로 대놓고 애정행각 벌이는건 처음이라 워후 뭐하냐? 뜨겁네~ 하고 웃어넘기는데 대협이는 자기 교복 상의에 스며드는 영수 뜨거운 체온과 눈물을 느끼면서 괜찮아, 괜찮아, 나 어디 안 가 영수야. 하고 계속 반복하고 있고
영수는 ‘무슨 연처럼 날아가버리지 말란 말야, 바보 녀석아’ 하고 중얼거리면서 대협이 팔뚝 잡은 손에 힘을 가해서 꽉 잡고 눈물 계속 흘릴듯
그렇게 개꿈인줄 알고 지나가려 한 영수인데 어느날 연습중에 대협이가 혼잣말처럼 “좀 심했나, 그렇게 울 줄은. 그나저나 내가 쿠네쿠네라니, 영수는 상상력이 과해^^;;” 하고 중얼거려서 순간 잊어버린 무의식의 기억이 훅 솟아오르고 내가 이녀석한테 꿈 얘기를 했던가? 하지만 잠시 후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윤대협의 미소에 생각이 멈추고 자기도 모르게 팔 뻗어서 대협이 손 꽉 잡을듯. 잠깐 놀란 표정을 하지만 잠시후 싱긋 웃으며 손 깍지끼고 맞잡아주는 대협이
- 그래, 그렇게 계속 손 잡아줘.
- 응?
- 연처럼 날아가지 말라고 했잖아. 계속 잡아줘.
- 아, 그건 그냥 그때 이상한 꿈을 꿔서..
- 영수가 나의 연줄이 되어주면, 그렇게 땅에 계속 고정해 주면 나는 어디에도 가지 않을게.
그렇게 말하는 대협이 얼굴이 아주 조금 붉어져 있어서 영수도 어? 어? 하다가 잠시후 얼굴 새빨개지고 심장이 쿵쿵 뜀. 생각해보니 지난달에 대협이가 고백했을때 영수는 온몸이 폭발할만큼 떨리고 긴장해서 그래 사귀자 하긴 했지만 좋아한다는 말은 안 했던거 같음. 꿈속의 그 외침이 처음으로 한 고백이었던 거.
그리고보니 꿈꾼 다음날부터 대협이가 어쩐지 들뜨고 기뻐 보였던거 같은데 기분 탓인가? 영수는 대협이한테 쿠네쿠네 꿈 얘기를 한적이 없는것 같다는 조금 전의 생각은 까맣게 잊고 손에 힘줘서 더 꽉 잡을듯
- 꽉 잡고 있을테니까 어디 갈 생각 하지도 마!
- 하하하, 그래. 영수 곁에 계속 있을게.
그렇게 서로 손 붙들고 얼굴 붉히고 한쌍의 커퀴가 된 두 사람에게 유감독님의 부들거림과 농구부원들의 따가운 시선 같은건 느껴지지도 않았다 한다.
(에필로그)
- 근데 꿈에 쿠네쿠네 나온건 어떻게 알았어?
- 응?^^ 네가 다음날 바로 말해줬잖아^^
분명 얘기한 적 없는거 같은데? 얘기 했나? 안했는데?하고 혼란에 빠진 영수지만 곧 에이 대협이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아니면 어떻게 알겠어. 이녀석이 내 꿈 들여다볼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고 스스로 납득하는 영수와 여전히 ^^한 얼굴로 웃고 있는 대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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