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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1 23:24
애들 건실해지면 어떡하지


노리오는 허당인 부분도 있을거 같은데 용이는 진심 생활력 강할거같음ㅋㅋㅋ 영걸이 어느날 갑자기 용이가 자기 식당 취직했다길래 좀 놀려줄라고 어슬렁어슬렁 구경갔는데 막상 자기 할일 열심히 하는 용이보고 충격받고 자기도 취준할 상 먼가 좋좋소 들어가서 중소로 키울 상

박철이 은근 늦게까지 정신 못차리는데 얘는 믿는구석 있어서 그럴듯 아버지나 삼촌이 자기 하는 자영업 물려준다 했을거같음 근데 거의 머 서른 가까이 먹도록 정신 안차리고 돌아다니다가 그냥 평소같던 어느날 철용걸 만나서 술먹는데 용이랑 영걸이가 내일 출근해야된다고 일어나길래 쩝 입맛다시고 지도 일어나서 셋이 나란히 밖에서 담배 태우면서 못다한 얘기 마저하겠지 용이나 영걸이 둘다 딱히 박철한테 직접적으로 뭐라 얘기하진 않는데 둘다 이제 나름 번듯한 직장 있으니 박철 지도 생각 많아질것 용이가 한탄하듯이 식당일 하는데 아직도 못끊겠다며 웃으면 영걸이도 낄낄 웃고 자기도 매번 이게 진짜 마지막이라고 그럴듯. 근데 진짜 돗대라 담뱃갑 구겨서 버리는 영걸이 뒷모습 보던 용이가 한숨처럼 이제 진짜 끊어야지... 하는거에 박철도 마음 좀 싱숭해지고 집에 가도 그날따라 잠도 안오고.

그러고 얼마 후 주말 아침에 삼촌 보러 가게 갔더니 삼촌이 귀신 본거마냥 놀라길래 머쓱하게 그냥 옆에 털썩 앉아서 뭐 오늘따라 눈이 일찍 떠졌다고 변명 아닌 변명 해볼거같음

삼촌 옆에서 티비나 따라 보는데 한참 프로농구 하고있어서 유심히 보다가... 대만이 나오길래 속이 괜히 뜨끔할듯. 보고싶기도 하고 안 보고싶기도 해서 채널 돌릴까말까 하다가, 중계카메라가 관중석 잡아주는데 영걸이가 불꽃남자 플래카드 들고 있는거 찍혀서 으하하 웃어버리는 박철. 삼촌이 어리둥절하게 글케 재밌냐? 하면서 돌아보시는데 눈가에 눈물 맺히도록 끅끅 박장대소하던 박철 겨우 웃음 잦아들고 눈가 쓱쓱 닦더니 삼촌한테 "저 내일부터 출근하겠습니다." 하겠지. 삼촌 얼굴 환해지고 잘 생각했다며 등 두드려 주시는거에 또 가슴 한구석 이상해지는 박철 보고싶네.

영걸이한테 전화걸어서 "너 방송 탔더라" 하는 말로 시작해서 "그래, 언제 한번 가게 놀러와라" 하는 말로 끊는 박철이면 좋겠다. 그리고는 마수걸이 손님이 들어와서 앳된 목소리로 "사장님, 계세요?" 하는거에 예 어서오십쇼 대답했는데 손님이 "어라? 박철?" 하고 아는척 하는것도 보고싶네. 담배 끊느라 막대사탕 입에 물고 일보는 박철 하도 많이 봐서 양호열은 박철이 원래 사탕 좋아하는줄 알고있을듯. 뭐 첫키스는 레몬맛 나고 좋았겠다🤭




어케 철호열 연애하는 얘기는 1도 안나오냐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