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연갤 -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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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21:45
나는 얘를 나태하고 빡대갈에 한심하고 의지없는 등신새끼라고 생각하는 친구임. 대충 심심할때마다 가끔 불러서 놀기 적당한 새끼ㅇㅇ 내 인생 좆같다는 생각이 들 때 얼굴 보면 그래도 쟤보다는 낫지(안심) 할 수 있는 용도.
이 새끼 좀 안보인다 싶더니 몸에 웬 칼자국들 생겨서 왔음; 쓰레기인생답게 도박하는건 알고있었지만 진짜 바닥까지 쳤나봄 으;; 안그래도 동태눈깔이었던게 더 생기없고 퀭한 머저리 눈이 되었음. 그리고 전보다 더 비굴해짐. 자존심도 없는지 공짜돈 조금만 줘도 바로 좋아라함. "가서 내 담배 사오고 남는건 뭐, 너 해라." 누가봐도 친구 대하는 태도가 아니게 만엔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띡 끼운채 보지도 않고 내밀어도 정말...? 잔돈 다 가져도 된다고....?? ㅇㅈㄹ함 어휴 밸도 없는 새끼ㅋㅋ 너무 한심해서 돈도 별로 안아까움 다행이다 나는 카이지가 아니라서.
어쩌다 본편에 들어갈만한 도박판에 같이 휘말림
ㅅㅂ 좆됐네 난 이런 게임 하나도 모르는데!
어 카이지 네가 나선다고? 그래 우리 한심한 개쌉버러지 카이지지만 그래도 이런 도박은 할 줄 알지! 아니다 개쌉버러지라서 도박을 하는건가? 아무튼! 힘내라 카이지 너의 그 발톱 때만큼도 안되는 가치를 빛낼때가 온거야!!
대충 30분 후
보로..보로.. 펑펑.. 펑펑....
아씨발 그냥 도박만 할 줄 아는 쓰레기야!!!! 이 병신새끼야!!!! 카이지이이이이!!!!!!!! 잠시나마 너란 새끼를 믿은 내가 좆병신이었다!!!!!!!! 죽어 죽어 죽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죽기전에 카이지 머리털 다 뽑아버리고 존나 팬 다음에 죽어야지 생각 중
nn분 후 각성한 카이지
어시발 카이지 주제에, 병신호구의지박약쓰레기 주제에 왜 멋있지....? 그 얼굴은 뭐야 그 기개는 뭐야 왜 너 따위가 빛이 나는거야 왜?? 정말 내가 알던 그놈이 맞는거야..?
들개들의 왕인 카이지 보면서 심장 졸라 뜀 약간 흔들다리 효과 + 스트레스와 그게 역전되는 상황에 의한 도파민 + 상남자 버튼 켜진 카이지의 갭차이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인생 좆됨의 기운을 느낌
일상 돌아옴
다행히 내가 아는 그대로의 도박중독병신쓰레기인 카이지 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쉼. 그래 내가 저딴 놈을 ...할리가 없잖아. 사실 모든건 악몽이 아니었을까?
근데 그 때의 모습을 도무지 잊을 수가 없음. 눈 앞에 계속 아른거림. 뭔지 확인하고 싶은 마음을 참을 수 없음.
그래서 돈 주고 얘가 빠칭코 같이 소소도박하는거 몰래 따라가서 구경함 당연히 돈 다 잃고 하찮게 짜증내는 카이지;
아 다행이다 그 때는 역시 죽음을 앞둔 벌레가 목숨 걸고 불태운 단 한순간의 기적이었을 뿐인거지 내 눈은 틀리지 않았다.. 카이지는 병신이 맞아 후후후... 하고 카이지 따위는 다시 머릿속 먼지가 쌓인 구석탱이로 치워버려야하는데 이게 안됨!! 씨발!!!!!
답답해서 카이지 붙잡고 얼굴 이리저리 주물럭대면서 눈깔에 힘주고 똑바로 떠보라고!! 화내는 나붕한테 왜, 왜이래ㅠㅠ 쩔쩔매는 카이지면 나름 귀여운 엔딩일 것 같은데
그게 안돼서 계속 카이지한테 돈주고 등신같이 꼬라박는 모습 보면서 빡쳐하는거 반복하다가 결국 몇년동안 모은 내 미래를 위한 적금 깨버림 그리고 방바닥에서 파닥거리는 카이지 멱살 잡고 가자! 큰 게임하러! 끌고감
보로보로 우는 병신새끼 보면서 한심함과 후련함을 동시에 느낌. 친구 골라사귀라는 부모님 말 들었어야했는데ㅋㅋ 아 나도 내가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다~ 머저리한테서 뭐가 옮았나봐
담배 두개비씩 물고 뻑뻑 태우다가 죽음의 문턱에서 다시 각성on 된 카이지 보고 담배 떨굼.
씨발. 나 진짜로 좆됨.
사실 그 날의 자극적인 시간 때문에 나도 뇌 맛가기 직전이라 그 때의 카이지한테 집착하던건데 이걸 계기로 돌이킬 수 없게 되겠지. 광기에 취해 그거 하나 보겠다는 욕망으로 적금, 보증금, 재산의 절반 아니 70%, 80%, 올인!! 이렇게 때려넣으면서 카이지 큰 도박자금 대주고 함께 절망과 도파민의 구렁텅이로 떨어지는 나락 드림밖에 안 떠오름 ㅋㅋㅋㅋㅋㅠㅠ
카이지와 함께 정상적인 인생 사는거 어떻게 하는건데 평범했던 내 삶도 같이 꼬라박는것만 그려짐 아이 캔트 픽스 힘..
후쿠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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