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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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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섭대만
태섭이가 "선배 10년 뒤에 2억으로 갚을 거죠?" 하고 농담처럼 얘기함
대만이가 "오냐 10년 뒤에도 보는 거냐?" 하니까 태섭이가 차마 ㅈㄹ이란 말은 못하니까 과장되게 손사래 치면서
"아 이 선배 또 이상한 소리 한다~ 늦었으니까 빨리 가요" 애써 태연한 척 하는데 뒷목이 불타는 것 같음

태웅백호
태웅 "10년 뒤에 2억으로 갚아."
백호 "ㅎㅎ 10년 뒤에도 나 보겡?"
태웅 "10년? 겨우? 20년 30년 후에도, 아니 죽어서도 본다."
백호 동물적인 감각으로 인생 좆됨을 느끼고 "이....이새끼 눈이 이상해!" 하며 튀어 보지만 배고픈 사자 앞 톰슨가젤의 운명과 같았다고 한다.

대협영수
대협 "10년 뒤에 2억으로 갚을게 ㅎㅎ"
영수 "10년 뒤에도 니 뒤치다꺼리 하고 다니라고? 이게 진짜 #$%^&*"

현준수겸
수겸 "10년 뒤에 2억으로 갚아라~"
현준 "그래, 말 나온 김에 등비수열의 합 개념을 복습하면 되겠다. 매년 초에 일정한 금액 a를 저축한다고 가정하자. 연이율 2%로 치고 10년 후에 원리합계를 2억으로 만들려면 저축해야 할 돈 a의 액수는 얼마일까?"
현준이 말을 마치고 수겸을 보자 수겸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정환호장
정환 "10년 후에 2억으로 갚아라~"
호장 "형은 지금도 2억 있으시잖아요"
사실이었다. 답지 않게 집안 전체의 사랑받는 막내여서 매년 듬뿍 받는 세뱃돈을 이자도 눈꼽만큼 주는 입출금 자유 통장에 보관해놨을 뿐인데 19년간 쌓여 2억 158원이 되었다(오래 쌓아놨다고 이자가 살며시 붙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