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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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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3570.jpeg
뜨거웠던 여름방학이 끝나고, 어느덧 초가을이 되었어
학생회장은 수험공부로 정신이 없었고, 여유로워진 양아치는 학생회장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만 만지작거리고 있었어
한참 전에 보내둔 메시지에는 아직 답이 없었지 학생회장은 오늘 진로상담때문에 늦든다고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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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들어오면 좋겠다]


[재촉하는건 아니고]


[보고싶어서]








진로 상담이 길어지나? 핸드폰 배터리가 없나?
생각이 자꾸만 길게 이어지다가 어느새 까무룩 잠이 들어버린 양아치
곤히 자고 있는데 액정 가득 채운 하트 이모지가 전화벨을 울리기 시작했어 벨소리에 잠에서 깬 양아치는 액정을 확인하고, 핸드폰을 귀에 갖다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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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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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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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기다리다가 조금 잠들었나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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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 늦게 들어가야겠네

너 더 잘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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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아냐 나 다 잤어

너 재촉하는건 아닌데

빨리 들어오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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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촉하는거 맞으면서

지금 골목인데 데리러오시던가








우당탕탕! 전화기 너머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고,​ 곧이어 문 닫히는 소리와 함께 양아치의 목소리가 들려왔어
빤히 그려지는 상황에 학생회장은 웃음을 참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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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다

와 날씨 춥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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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바라도 입고 나와야지

무슨 30초만에 나왔네








골목 끝에서 달려나온 양아치는 학생회장을 와락 껴안았고, 그제서야 학생회장은 웃음을 터트렸어
다정하게 등을 감아오는 손에, 귓가에 들리는 낮은 웃음소리에 온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다 들뜨는 느낌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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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내가 보고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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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완전 보고싶었다니까








그것이 너무 좋아서 학생회장은 양아치의 허리에 감은 팔에 힘을 주었을꺼야 얌전히 끌어당겨진 몸은 가까워지고, 두 사람 사이는 빈틈없이 행복만 꽈악 들어찼겠지













미안ㅜㅜ 햎 열린지 몰라서 늦었다ㅠㅠ
부케비들 진짜 보고싶었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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