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둘이 연애를 하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모든 오해가 풀리고 마음을 확인한지 세달이 지났어. 근데 그만큼 시간이 지났는데도 헨리씨가 리스한테 수인형을 절대 안 보여주는 거야. 리스는 호랑이 수인임에도 이미 한달만에 다 보여줬는데. 게다가 헨리는 고양이수인이었거든. 희귀종도 아니고 고양이 수인은 꽤 흔한데도 고양이라고 말만 하고 모습은 안 보여주는 거. 그러다보니 리스는 모든 오해가 풀린 줄 알았는데 아직도 헨리가 자길 못 믿는 건가 싶어서 좀 서운해. 혹시 내가 호랑이라 무서워서 그러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동생이 곰인데 그럴리가 있냐는 대답이 돌아온 걸 보면 리스가 보기엔 정말로 자길 못 믿어서 그러는 것 같았겠지. 그러다 어느날 리스가 평소보다 집에 일찍 귀가한 덕분에 헨리 수인형이랑 마주치는 날이 왔음.






헨리, 생각보다 일이 일찍 끝나ㅅ






...!






귀여ㅇ, 아니 이게 아니라, 헨리? 당신이야?






...💢




알고보니 헨리씨가 수인형을 안 보여주려고 한 이유가 털이 삼색이라서였음 좋겠다. 진짜 고양이들도 삼색이면 99퍼센트가 암컷인 것처럼 인간 남자들도 수인형이 삼색 고양이인 경우가 거의 없어서 남들한테 밝히기 싫어했던 거지. 동생들도 털 색이 삼색이었음 그냥 집안 유전자가 특이한가보다 싶었을텐데. 문제는 곰 수인인 둘째 빼고 헨리 포함 나머지 세형제가 모두 고양이수인임에도 불구하고 헨리만 삼색이었거든. 그래서 어릴 때부터 동생들 앞에서만 수인화 했던 거지 ㅋㅋㅋ 물론 이젠 리스한테도 (강제로) 오픈해버렸지만...






💤💤💤






ㅎㅎ 귀여워




그리고 들키고 난 이후엔 그냥 맘 편하게 수인화 하는 헨리씨....




프랫뿌꾸 리스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