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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hygall.com/596793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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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09:15
전편 https://hygall.com/596664764
양아치를 이렇게 좋아할꺼면서 왜 학생회장은 받아주지 않았던걸까?
그건 과거로 더 돌아가보자
학생회장이 제일 상처받았고, 양아치가 제일 예민했던 16살 여름으로
양아치가 학생회장을 따라다닌지 겨우 1년 끝자락이 채 안 될 무렵, 여름방학이 코앞인데도 학생회장은 미친듯이 입시준비에 매달렸어 그 덕에 양아치도 얌전히 입시준비했을꺼다 양아치는 학생회장이 도서관에 가는 시간에 맞춰 나오고, 도서관을 가고, 학생회장과 조금 떨어진 자리를 잡고, 공부를 했겠지 사실 학생회장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도서관 마감시간에 나온 두 사람은 자연스레 학생회장 집 방향으로 걸어갔을꺼야
넌 집에 안가냐?
집 가고 있는데
너 옆동네 살잖아
너 데려다주고싶어서
할일도 없네 빨리 가라고
너 데려다주고 싶어서 그,
야!!!!! 너 빨리 안 뛰어와!!!!!
양아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골목 끝, 학생회장의 집쪽에서 어떤 남자의 고성이 골목을 쩌렁쩌렁 울렸어 그 목소리에 놀란 양아치였는데, 학생회장은 익숙한 듯 양아치와의 거리를 벌리며 작게 속삭였지
야 너 빨리가 나 아는 척 하지마
그리고는 빠르게 남자에게 달려가버렸어 아빠, 하는 학생회장의 목소리가 들리자 양아치는 몸이 굳었을꺼다 굳은 몸은 움직일 생각도 없이 그대로 두 부자가 집으로 들어가는 걸 보게됐어
남자는 학생회장에게 욕설을 잔뜩 섞어 소리를 지르며 얼굴을 툭툭 쳐댔고, 학생회장은 연신 고개를 조아리다가 남자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들어갔지 그건 양아치가 상상했던 학생회장의 부모님이 아니었을꺼야
그 이후로 학생회장을 한동안 볼 수 없었어
연락도 되지않으니 걱정이 되어 양아치는 한동안 학생회장의 집 근처를 배회했음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양아치는 겨우 학생회장을 볼 수 있었어 부어오르고, 잔뜩 상처난 얼굴을 한 학생회장은 양아치를 모르는 척 지나가려 했음 금방 양아치에게 앞을 가로막혔지만
너 얼굴이 왜 그래
...비켜
너 맞았어?
...
이거 신고하자 내가 도와,
니가 뭘 안다고 도와주니마니야
...
너 이거 어디가서 말하면 진짜 죽여버릴꺼야
...
다시는 연락하지마 니 번호 지웠으니까 너도 내 번호 지워
친한 척도 하지마 아는 척도 하지마 니 얼굴 꼴보기싫으니까
양아치가 붙잡을 새도 없이 학생회장은 다시 빠르게 집 안으로 들어가버렸지 그리고 다시는 얼굴을 볼 수 없었을꺼야
얼마 후 늦은 밤, 양아치의 핸드폰에 부재중 알림이 울렸어 단 한번도 양아치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던 학생회장 번호로
양아치는 빠르게, 아무렇지 않은 척 메시지를 보냈음 하지만 심장이 자꾸 쿵쾅거리고, 손이 덜덜 떨렸지
[뭐야?]
[아니 그냥 잘못 걸었나봐 미안]
[다시는 연락도 안하고 내 얼굴 보기도 싫고 번호도 삭제했다며]
[번호 삭제한 거 맞는데]
[몰라 나도 모르게 걸었나봐 다음엔 조심할게 진짜 미안하다]
[너 혹시 무슨 일 있어서 그래서 전화 한거야?]
[시간 늦었는데 미안해 나 차단해도 돼]
[또 때리셨어?]
[만약 그런거면]
[방에서 문 잠그고 지금 나한테 전화해 제발]
답장이 없자 다급해진 양아치가 전화를 걸었지 신호음이 길어질수록 양아치는 초조해졌어 끝내 학생회장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을꺼야
결국 무작정 학생회장 집으로 향한 양아치, 그리고 양아치때문에 놀라 함께 뛰쳐나오신 양아치의 부모님은 영문도 모른채 아들과 함께 옆동네까지 뛰어오셨겠지 세사람이 숨이 벅차도록 달려 도착한 집 앞에는 정신없이 발길질을 하는 남자와,
피투성이가 된 학생회장이 쓰러져있었겠지
그만 보고 집에 가라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어서
다행히 빠르게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회장은 별탈 없이 입원할 수 있었어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을 일삼아왔던 학생회장의 아버지는 양아치 부모님의 신고, 이웃들의 증언 덕분에 격리될 수 있었지 아버지와 몇년 간은 떨어져 있을꺼라는 말에 학생회장은 양아치 부모님께 감사인사를 드렸을꺼야 양아치는 나한테 고마워해야되는거 아니냐며 투덜거렸지만 병실에 있던 세사람 다 듣지도 않았을듯
서러워진 양아치가 밖으로 나가려는데 학생회장이 양아치를 붙잡았겠지 그럼 우리 단순한 양아치 방금까지 서러운것도 다 잊고 금방 히히거리며 학생회장 옆에 앉을꺼다 양아치의 부모님도 눈치껏 빠져주시면, 병실에는 두사람만 남게됐어
...안가냐?
왜 자꾸 가라고해 난 너랑 있는게 제일 좋은데
머쓱해하며 침대로 돌아눕는 학생회장을 보고 양아치는 마음 먹었을꺼야 언제나 학생회장 곁에서 지켜주기로
설령 제 진심이 전달되지 않더라도, 저와 같은 마음이 아닐지라도 지금 학생회장 곁에는 누군가가 필요해보였거든
그때부터였을꺼야
양아치가 더더욱 학생회장에게 치대고, 학생회장도 조금씩 양아치를 받아들이던게
다음편 https://hygall.com/596863837
양아치를 이렇게 좋아할꺼면서 왜 학생회장은 받아주지 않았던걸까?
그건 과거로 더 돌아가보자
학생회장이 제일 상처받았고, 양아치가 제일 예민했던 16살 여름으로
양아치가 학생회장을 따라다닌지 겨우 1년 끝자락이 채 안 될 무렵, 여름방학이 코앞인데도 학생회장은 미친듯이 입시준비에 매달렸어 그 덕에 양아치도 얌전히 입시준비했을꺼다 양아치는 학생회장이 도서관에 가는 시간에 맞춰 나오고, 도서관을 가고, 학생회장과 조금 떨어진 자리를 잡고, 공부를 했겠지 사실 학생회장 바라보는 시간이 더 많았지만
도서관 마감시간에 나온 두 사람은 자연스레 학생회장 집 방향으로 걸어갔을꺼야
넌 집에 안가냐?
집 가고 있는데
너 옆동네 살잖아
너 데려다주고싶어서
할일도 없네 빨리 가라고
너 데려다주고 싶어서 그,
야!!!!! 너 빨리 안 뛰어와!!!!!
양아치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골목 끝, 학생회장의 집쪽에서 어떤 남자의 고성이 골목을 쩌렁쩌렁 울렸어 그 목소리에 놀란 양아치였는데, 학생회장은 익숙한 듯 양아치와의 거리를 벌리며 작게 속삭였지
야 너 빨리가 나 아는 척 하지마
그리고는 빠르게 남자에게 달려가버렸어 아빠, 하는 학생회장의 목소리가 들리자 양아치는 몸이 굳었을꺼다 굳은 몸은 움직일 생각도 없이 그대로 두 부자가 집으로 들어가는 걸 보게됐어
남자는 학생회장에게 욕설을 잔뜩 섞어 소리를 지르며 얼굴을 툭툭 쳐댔고, 학생회장은 연신 고개를 조아리다가 남자의 손에 이끌려 집으로 들어갔지 그건 양아치가 상상했던 학생회장의 부모님이 아니었을꺼야
그 이후로 학생회장을 한동안 볼 수 없었어
연락도 되지않으니 걱정이 되어 양아치는 한동안 학생회장의 집 근처를 배회했음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양아치는 겨우 학생회장을 볼 수 있었어 부어오르고, 잔뜩 상처난 얼굴을 한 학생회장은 양아치를 모르는 척 지나가려 했음 금방 양아치에게 앞을 가로막혔지만
너 얼굴이 왜 그래
...비켜
너 맞았어?
...
이거 신고하자 내가 도와,
니가 뭘 안다고 도와주니마니야
...
너 이거 어디가서 말하면 진짜 죽여버릴꺼야
...
다시는 연락하지마 니 번호 지웠으니까 너도 내 번호 지워
친한 척도 하지마 아는 척도 하지마 니 얼굴 꼴보기싫으니까
양아치가 붙잡을 새도 없이 학생회장은 다시 빠르게 집 안으로 들어가버렸지 그리고 다시는 얼굴을 볼 수 없었을꺼야
얼마 후 늦은 밤, 양아치의 핸드폰에 부재중 알림이 울렸어 단 한번도 양아치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던 학생회장 번호로
양아치는 빠르게, 아무렇지 않은 척 메시지를 보냈음 하지만 심장이 자꾸 쿵쾅거리고, 손이 덜덜 떨렸지
[뭐야?]
[아니 그냥 잘못 걸었나봐 미안]
[다시는 연락도 안하고 내 얼굴 보기도 싫고 번호도 삭제했다며]
[번호 삭제한 거 맞는데]
[몰라 나도 모르게 걸었나봐 다음엔 조심할게 진짜 미안하다]
[너 혹시 무슨 일 있어서 그래서 전화 한거야?]
[시간 늦었는데 미안해 나 차단해도 돼]
[또 때리셨어?]
[만약 그런거면]
[방에서 문 잠그고 지금 나한테 전화해 제발]
답장이 없자 다급해진 양아치가 전화를 걸었지 신호음이 길어질수록 양아치는 초조해졌어 끝내 학생회장에게서는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을꺼야
결국 무작정 학생회장 집으로 향한 양아치, 그리고 양아치때문에 놀라 함께 뛰쳐나오신 양아치의 부모님은 영문도 모른채 아들과 함께 옆동네까지 뛰어오셨겠지 세사람이 숨이 벅차도록 달려 도착한 집 앞에는 정신없이 발길질을 하는 남자와,
피투성이가 된 학생회장이 쓰러져있었겠지
그만 보고 집에 가라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어서
다행히 빠르게 병원으로 옮겨진 학생회장은 별탈 없이 입원할 수 있었어 지속적으로 가정폭력을 일삼아왔던 학생회장의 아버지는 양아치 부모님의 신고, 이웃들의 증언 덕분에 격리될 수 있었지 아버지와 몇년 간은 떨어져 있을꺼라는 말에 학생회장은 양아치 부모님께 감사인사를 드렸을꺼야 양아치는 나한테 고마워해야되는거 아니냐며 투덜거렸지만 병실에 있던 세사람 다 듣지도 않았을듯
서러워진 양아치가 밖으로 나가려는데 학생회장이 양아치를 붙잡았겠지 그럼 우리 단순한 양아치 방금까지 서러운것도 다 잊고 금방 히히거리며 학생회장 옆에 앉을꺼다 양아치의 부모님도 눈치껏 빠져주시면, 병실에는 두사람만 남게됐어
...안가냐?
왜 자꾸 가라고해 난 너랑 있는게 제일 좋은데
머쓱해하며 침대로 돌아눕는 학생회장을 보고 양아치는 마음 먹었을꺼야 언제나 학생회장 곁에서 지켜주기로
설령 제 진심이 전달되지 않더라도, 저와 같은 마음이 아닐지라도 지금 학생회장 곁에는 누군가가 필요해보였거든
그때부터였을꺼야
양아치가 더더욱 학생회장에게 치대고, 학생회장도 조금씩 양아치를 받아들이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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