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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9 13:31
ㅇㅅㅈㅇ
ㅇㅅㅍ
여공남수 먹음
여남박ㅈㅇ
요양 오래하고 그래도 길가다 쓰러질 정도는 아니게 되니까 여의가 거의 맨날 데리고 나가서 구경시켜 주면 좋겠다. 안국에 세작으로 들어와서 지내고 그러긴 했는데, 그래도 몇년 지나서 많이 바뀐거 보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앞으로 여기서 살아야 하니까 길이며 물건 구할 곳이며 다 알아놔야해서 자주 다님. 군주부에서만 지내다가 여의가 아침 저녁으로 데리고 나가기 시작하니까 그게 좋았는지 얼굴에 생기도 돌고 하여간 예뻐 죽음
둘이 그렇게 다니다가 여의는 자기 눈에 예쁜 거 있으면 사서 녕원주한테 입히고 신기고 그럴 거 같음.. ㅋㅋ 자기 딴의 애정표현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그런 방식으로 챙기고 가장 많이 챙김 당하는게 녕원주인 것
한번 나갔다 오면 옷이 바뀌어 있고 새신이나 장신구 하고 들어오는데 저번 일 이후로 너무 애첩처럼 지내는 거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듦. 항의를 못하는게 여의가 너무 좋아함ㅋㅋㅋ.. 오늘도 늦밤이라 사람들 눈 신경 쓰지 않고 손잡고 걸어다니고 있다가, 손가락이 예쁘다더니 바로 계지 사서 하나 끼워주는데 싫다고 하기도 좀 그럼.. 싫지도 않은데다 여의가 손 만지작 만지작 하면서 예뻐, 검 쥐는 사람 손이 이렇게 예뻐? 하고 웃어주는데 뭘 머라구 함 여의가 그렇다면 그런거지
녕원주도 안국 사정을 알아야 하니까 새벽에도 잠깐 나가고, 도성 외곽에도 돌아다님. 여의가 안국에서 가장 뛰어난 살수고 위치도 있긴 하지만 이럴 땐 둘만 다니지는 못하겠지.
비상시에 쓰는 길 같은 거 다 알려주는데 녕원주 순간 여의가 자길 너무 믿고 있어서 놀라버림. 여의한테 녕원주는 이제 완전히 자기 사람이고 일련의 과정동안 여의한테 보여준 모습들이 믿을만 해서 그런 거임. 물론 애초에 시작부터 오국이 안국으로 버리다시피 보낸 사람이라 의심을 할 그런 것도 없긴 하지만. 작전 짜는거나 다름없이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녕원주 피곤할까봐 여의가 이제 돌아자고 하던 찰나였음.
녕원주가 길끝에서 누굴 보더니 표정이 좀 이상해짐. 은근히 녕원주 감싸주면서 여의가 고개 트는데, 아는 얼굴들은 아니고 걸패들로 보일 정도로 행색이 안좋은 사내들이 모여 있었음. 육도당 당주인 것도 있고 해서 직업병으로 녕원주가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할 거임. 누구냐고 물으려다가 긴장해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는데 동시에 사람 죽이고 싶은 얼굴이라 뭐지? 하다가 그때 찹쌀이 낳고 만났던 산적들이구나 하고 바로 깨닳음. 가만히 쳐다보다가 여의가 자기 검 뽑아서 빌려줌
둘이 무슨 말을 한 건 아니고 그저 서로 이해했을거임. 녕원주 검 한자루 받아들고 가서 말없이 다 죽여버리는데 육도당 검법이 주의위랑은 다르니까 여의는 약간 감탄하면서 탐구하듯 보고 주의위 호위들은 존상 명령 기다리면서 대기하겠지. 이쪽은 암기로 몸을 다 감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라 혹시 녕원주 조금이라도 긁히기라도 하면 여의가 다 죽일 심산이지만 안 긁힐거 같음
몸이 좀 안 좋아져서 많이 걱정했는데 살기는 잃지 않음.. 주의위도 엄격하지만 육도당도 못지 않다고 생각하겠지. 녕원주 일끝내고 자기 옷에 검 주점주섬 닦으면서 돌아오는데 표정 풀린거 보고 여의도 좀 기뻤음
살수 부부의 이런 다정한 생활이 남들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결국 삶의 결이 비슷해서 서로 이해하는 거임
주의위 호위들이 말이 많은 애들은 아닌데 시체 치우면서 참 좋은 인연이라고 자기들끼리 얘기함
과거의 원한을 척결하고 오랜만에 입맛돌아서 잘 먹는 녕원주 보고 여의는 매우 행복한 하루를 보냈음
아침부터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기운 좀 나는 김에 장에 나가서 한바퀴 돌고 들어와서 녕원주는 낮잠자고 여의는 옆에서 공무 봄. 뭐 굳이 옆에서 안봐도 되는데 떨어지는게 너무 싫어가지구
이제는 침소로 안 쓰고 창고로 쓰는 자기 침소에서 일거리 가져오느라 잠깐 나갔던게 다였음. 또 누가 대추 올려놓은거 보고 발이 달려서 날아왔나 대강 몇개 주워먹음. 여의는 사실 녕원주 먹는 거 구경하느라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배도 안 고플 거 같음.
일처리 하다가 잠든 얼굴 보고 씩 웃고 일하다가 계속 돌아보고 보다보니까 예뻐서 슬금슬금 가서 뽀뽀하는데 하도 귀찮게 해서 녕원주 깸ㅋㅋ
여의가 내려다 보면서 아니 더 자 나는 나 할일 할게 하는데 녕원주가 그 말을 혼자 다른 말로 알아들어서 얼굴 빨개짐
늘 녕원주에게 약하지만 막 수줍어하고 이러면 여의가 어떻게 절제를 함
아무튼 그래서 대낮부터 또 즐거운 시간 보냄 뭐 어쩌겠음
여의가 이렇게나 예뻐해주니까 녕원주가 괜히 한번 장터에서 파는 국수 먹고 싶다고 한마디 해봄. 사람을 시킬 수도 있는 건데 여의가 그래? 금방 다녀올게 하면서 진짜 사다주는데, 왜 그러냐면 자기가 다녀오면 빨리 오잖음? 하인들 시키면 오래 걸려서 면이 다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안 그래도 되는데 경공까지 써서 진심 날아갔다 오는거지 ㅋㅋ
희흿 웃으면서 좋아하는 녕원주보고 귀여워서 여의도 신난것임
둘이 막 이렇게 애틋하게 연애하고 있으니까 대놓고 말은 안했어도 걱정 많던 육도당 형제들도 마음 좀 놓고, 양영도 안심하고 그랬음. 특히 양영은 녕원주는 친오빠 느낌이고 여의는 스승이자 거의 친언니 부모수준인 사람인데 둘이 초기에 좋지 못해서 불안했으니까
요즘 녕원주가 예전보다 건강이 안 좋아져서 다들 그거 되게 걱정하긴 하지만, 적어도 둘이 행복해 보이니까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할거임
그리고 찹쌀이도 양영이 되게 잘 돌봐줄 거 같음. 둘이 약간 잘 맞음..ㅋㅋ 원록인 원래 천성이 애들이랑 잘 놀아서 찹쌀이는 양영 원록이랑 노는거 제일 좋아함
초월이네도 금슬 좋은 부부로 잘 지내고 있을 듯
이 가정의 놀라운 점은 우십삼도 초월이도 혼례 후에 갑자기 철들이 들어서 둘이 매우 다정하게 잘지내고 있다는 점임. 우십삼 난봉꾼이라는 소문이 그렇게 많이 났고 금미낭과의 추문도 있고 소문 좋지 않았는데 초월이가 진짜 한번 내 남자다 싶으니까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신경을 아예 안써서 문제가 없었음.
웃긴건 오히려 질투하고 그런 쪽이 우십삼인 거
그것도 이동광이랑 꽤 오래 혼담이 오갔고 초월이가 초반엔 이동광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 우십삼과의 인연도 이동광 때문에 실의에 빠져서 생긴거라는 생각에 기분 나빠함. 이동광이랑 초월이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정말 1도 없는데 우십삼이 ㅋㅋㅋ
녕원주가 이동광 거슬려하는 거보다 우십삼이 더 거슬려할 듯
아무튼 이동광이 초월이한테 약재 같은 걸 전달해주면서 군주 부인에게 주라고 부탁함
초월이가 독탔지? 싫어 하고 바로 까니까 내가 그정도는 아니라고 하는데 안 믿음..ㅋㅋㅋ
이동광이 이제 약간.. 녕원주를 여의가 되게 아끼고 좋아하는 '옥'이라고 생각함. 사람으로 생각 안하고 그냥 문자 그대로 금이야 옥이야 아끼고 그러니까 걸어다니는 옥이다 스승이 수집한 옥돌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날씨 바뀔때마다 앓아눕고 그러면 여의도 죽을 동 살 동 하는 얼굴로 돌아다니니까 보약이나 영약 같은 거 계속 주는 거임. 여의 속상한 꼴은 못보니까. 초월이가 그래도 이런거 전달했다가 탈나면 감당 못한다고 하니까 이동광이 약재 우걱우걱 씹어 먹으면서 독 안탔다고! 하고 짜증내고 초월이는 아 뭐야 개예민; 알았어; 함
서로 좀 떫어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스쳐간 인연으로 대할거임
우십삼은 무슨 얘기했냐고 쟤가 뭐 주고 갔냐고 막 묻는데 우십삼이 질투하는게 너무 웃겨서 초월이는 가끔 이동광 장단에 같이 놀아줌
이동광 양영 덕분에 철들기 시작해서 약간.. 약방 사장님처럼 됐으면
어떻게 된게 주변에 병자들이 자꾸 늘어나는지 원록이도 타고나길 병이랑 같이 태어난 거라 이쪽은 계속해서 양질의 약재가 필요하단 말임. 어릴때부터 여의가 주의위 일때문에 부상당하고 중독당하고 이런 일이 잦으니 이동광이 안국 내에서 약재라면 거의 빠삭해서 이걸 잘 도와줌
양영한테도 원록이한테 도움이 될 약재를 자꾸 보내주니까 양영이 님이 왤케 나를 도와줌? 하는데 내가 손윗사람인데 사매를 당연히 챙겨야 하는거 아니냐고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봄. 양영도 사실 이동광을 적대시해야 더 말이 되는 관계긴 하지만 여의 제자라고 하니 마음이 약해진거라 좀 이해할 거 같음
이동광은 원록이나 녕원주나 좀 비슷한 쪽으로 봄. 원록이는 생긴건 처렇게 청순한데 폭탄 들고 다니는 애고 녕원주는 살수면서 연약해서 여의한테 보살핌 받고 여의가 그렇게 소원하던 딸도 하나 낳아줘버렸고 겉만 보고는 모를 종자들임
여의는 안 그래도 이동광 때문에 좀 불편하다가 애가 요즘 잠잠하고 뭔가 나름 녕원주를 받아들인 거 같긴한데 여전히 좀 의심은 가고
근데 또 양영이랑 사형 사매 하고 지내는 거 알고 복잡 미묘한 심정일 듯
뭐 그래도 긍정적인 쪽의 감정이 더 클 거임
요즘 녕원주랑도 사이 좋고 오국 안국 관계 나쁘지 않고 황후도 강령하시고 뭐 그렇게 힘든 건 없음
둘째가 안 들어서고 녕원주 몸 안 좋은 거 빼면 다 좋지
여의는 둘째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데 부인이 둘째갖고 싶다고 하니까 적극 협조하는거지 뭐 녕원주가 가지고 싶다면 다 가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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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공남수 먹음
여남박ㅈㅇ
요양 오래하고 그래도 길가다 쓰러질 정도는 아니게 되니까 여의가 거의 맨날 데리고 나가서 구경시켜 주면 좋겠다. 안국에 세작으로 들어와서 지내고 그러긴 했는데, 그래도 몇년 지나서 많이 바뀐거 보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앞으로 여기서 살아야 하니까 길이며 물건 구할 곳이며 다 알아놔야해서 자주 다님. 군주부에서만 지내다가 여의가 아침 저녁으로 데리고 나가기 시작하니까 그게 좋았는지 얼굴에 생기도 돌고 하여간 예뻐 죽음
둘이 그렇게 다니다가 여의는 자기 눈에 예쁜 거 있으면 사서 녕원주한테 입히고 신기고 그럴 거 같음.. ㅋㅋ 자기 딴의 애정표현임.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그런 방식으로 챙기고 가장 많이 챙김 당하는게 녕원주인 것
한번 나갔다 오면 옷이 바뀌어 있고 새신이나 장신구 하고 들어오는데 저번 일 이후로 너무 애첩처럼 지내는 거 같다는 생각이 종종 듦. 항의를 못하는게 여의가 너무 좋아함ㅋㅋㅋ.. 오늘도 늦밤이라 사람들 눈 신경 쓰지 않고 손잡고 걸어다니고 있다가, 손가락이 예쁘다더니 바로 계지 사서 하나 끼워주는데 싫다고 하기도 좀 그럼.. 싫지도 않은데다 여의가 손 만지작 만지작 하면서 예뻐, 검 쥐는 사람 손이 이렇게 예뻐? 하고 웃어주는데 뭘 머라구 함 여의가 그렇다면 그런거지
녕원주도 안국 사정을 알아야 하니까 새벽에도 잠깐 나가고, 도성 외곽에도 돌아다님. 여의가 안국에서 가장 뛰어난 살수고 위치도 있긴 하지만 이럴 땐 둘만 다니지는 못하겠지.
비상시에 쓰는 길 같은 거 다 알려주는데 녕원주 순간 여의가 자길 너무 믿고 있어서 놀라버림. 여의한테 녕원주는 이제 완전히 자기 사람이고 일련의 과정동안 여의한테 보여준 모습들이 믿을만 해서 그런 거임. 물론 애초에 시작부터 오국이 안국으로 버리다시피 보낸 사람이라 의심을 할 그런 것도 없긴 하지만. 작전 짜는거나 다름없이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녕원주 피곤할까봐 여의가 이제 돌아자고 하던 찰나였음.
녕원주가 길끝에서 누굴 보더니 표정이 좀 이상해짐. 은근히 녕원주 감싸주면서 여의가 고개 트는데, 아는 얼굴들은 아니고 걸패들로 보일 정도로 행색이 안좋은 사내들이 모여 있었음. 육도당 당주인 것도 있고 해서 직업병으로 녕원주가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할 거임. 누구냐고 물으려다가 긴장해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는데 동시에 사람 죽이고 싶은 얼굴이라 뭐지? 하다가 그때 찹쌀이 낳고 만났던 산적들이구나 하고 바로 깨닳음. 가만히 쳐다보다가 여의가 자기 검 뽑아서 빌려줌
둘이 무슨 말을 한 건 아니고 그저 서로 이해했을거임. 녕원주 검 한자루 받아들고 가서 말없이 다 죽여버리는데 육도당 검법이 주의위랑은 다르니까 여의는 약간 감탄하면서 탐구하듯 보고 주의위 호위들은 존상 명령 기다리면서 대기하겠지. 이쪽은 암기로 몸을 다 감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라 혹시 녕원주 조금이라도 긁히기라도 하면 여의가 다 죽일 심산이지만 안 긁힐거 같음
몸이 좀 안 좋아져서 많이 걱정했는데 살기는 잃지 않음.. 주의위도 엄격하지만 육도당도 못지 않다고 생각하겠지. 녕원주 일끝내고 자기 옷에 검 주점주섬 닦으면서 돌아오는데 표정 풀린거 보고 여의도 좀 기뻤음
살수 부부의 이런 다정한 생활이 남들 보기엔 어떨지 모르겠지만 결국 삶의 결이 비슷해서 서로 이해하는 거임
주의위 호위들이 말이 많은 애들은 아닌데 시체 치우면서 참 좋은 인연이라고 자기들끼리 얘기함
과거의 원한을 척결하고 오랜만에 입맛돌아서 잘 먹는 녕원주 보고 여의는 매우 행복한 하루를 보냈음
아침부터 이것저것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기운 좀 나는 김에 장에 나가서 한바퀴 돌고 들어와서 녕원주는 낮잠자고 여의는 옆에서 공무 봄. 뭐 굳이 옆에서 안봐도 되는데 떨어지는게 너무 싫어가지구
이제는 침소로 안 쓰고 창고로 쓰는 자기 침소에서 일거리 가져오느라 잠깐 나갔던게 다였음. 또 누가 대추 올려놓은거 보고 발이 달려서 날아왔나 대강 몇개 주워먹음. 여의는 사실 녕원주 먹는 거 구경하느라 별로 먹지도 않았는데 배도 안 고플 거 같음.
일처리 하다가 잠든 얼굴 보고 씩 웃고 일하다가 계속 돌아보고 보다보니까 예뻐서 슬금슬금 가서 뽀뽀하는데 하도 귀찮게 해서 녕원주 깸ㅋㅋ
여의가 내려다 보면서 아니 더 자 나는 나 할일 할게 하는데 녕원주가 그 말을 혼자 다른 말로 알아들어서 얼굴 빨개짐
늘 녕원주에게 약하지만 막 수줍어하고 이러면 여의가 어떻게 절제를 함
아무튼 그래서 대낮부터 또 즐거운 시간 보냄 뭐 어쩌겠음
여의가 이렇게나 예뻐해주니까 녕원주가 괜히 한번 장터에서 파는 국수 먹고 싶다고 한마디 해봄. 사람을 시킬 수도 있는 건데 여의가 그래? 금방 다녀올게 하면서 진짜 사다주는데, 왜 그러냐면 자기가 다녀오면 빨리 오잖음? 하인들 시키면 오래 걸려서 면이 다 불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안 그래도 되는데 경공까지 써서 진심 날아갔다 오는거지 ㅋㅋ
희흿 웃으면서 좋아하는 녕원주보고 귀여워서 여의도 신난것임
둘이 막 이렇게 애틋하게 연애하고 있으니까 대놓고 말은 안했어도 걱정 많던 육도당 형제들도 마음 좀 놓고, 양영도 안심하고 그랬음. 특히 양영은 녕원주는 친오빠 느낌이고 여의는 스승이자 거의 친언니 부모수준인 사람인데 둘이 초기에 좋지 못해서 불안했으니까
요즘 녕원주가 예전보다 건강이 안 좋아져서 다들 그거 되게 걱정하긴 하지만, 적어도 둘이 행복해 보이니까 그건 다행이라고 생각할거임
그리고 찹쌀이도 양영이 되게 잘 돌봐줄 거 같음. 둘이 약간 잘 맞음..ㅋㅋ 원록인 원래 천성이 애들이랑 잘 놀아서 찹쌀이는 양영 원록이랑 노는거 제일 좋아함
초월이네도 금슬 좋은 부부로 잘 지내고 있을 듯
이 가정의 놀라운 점은 우십삼도 초월이도 혼례 후에 갑자기 철들이 들어서 둘이 매우 다정하게 잘지내고 있다는 점임. 우십삼 난봉꾼이라는 소문이 그렇게 많이 났고 금미낭과의 추문도 있고 소문 좋지 않았는데 초월이가 진짜 한번 내 남자다 싶으니까 무조건적인 신뢰를 보여주고 신경을 아예 안써서 문제가 없었음.
웃긴건 오히려 질투하고 그런 쪽이 우십삼인 거
그것도 이동광이랑 꽤 오래 혼담이 오갔고 초월이가 초반엔 이동광 그리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거, 우십삼과의 인연도 이동광 때문에 실의에 빠져서 생긴거라는 생각에 기분 나빠함. 이동광이랑 초월이는 서로에 대한 감정이 정말 1도 없는데 우십삼이 ㅋㅋㅋ
녕원주가 이동광 거슬려하는 거보다 우십삼이 더 거슬려할 듯
아무튼 이동광이 초월이한테 약재 같은 걸 전달해주면서 군주 부인에게 주라고 부탁함
초월이가 독탔지? 싫어 하고 바로 까니까 내가 그정도는 아니라고 하는데 안 믿음..ㅋㅋㅋ
이동광이 이제 약간.. 녕원주를 여의가 되게 아끼고 좋아하는 '옥'이라고 생각함. 사람으로 생각 안하고 그냥 문자 그대로 금이야 옥이야 아끼고 그러니까 걸어다니는 옥이다 스승이 수집한 옥돌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날씨 바뀔때마다 앓아눕고 그러면 여의도 죽을 동 살 동 하는 얼굴로 돌아다니니까 보약이나 영약 같은 거 계속 주는 거임. 여의 속상한 꼴은 못보니까. 초월이가 그래도 이런거 전달했다가 탈나면 감당 못한다고 하니까 이동광이 약재 우걱우걱 씹어 먹으면서 독 안탔다고! 하고 짜증내고 초월이는 아 뭐야 개예민; 알았어; 함
서로 좀 떫어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스쳐간 인연으로 대할거임
우십삼은 무슨 얘기했냐고 쟤가 뭐 주고 갔냐고 막 묻는데 우십삼이 질투하는게 너무 웃겨서 초월이는 가끔 이동광 장단에 같이 놀아줌
이동광 양영 덕분에 철들기 시작해서 약간.. 약방 사장님처럼 됐으면
어떻게 된게 주변에 병자들이 자꾸 늘어나는지 원록이도 타고나길 병이랑 같이 태어난 거라 이쪽은 계속해서 양질의 약재가 필요하단 말임. 어릴때부터 여의가 주의위 일때문에 부상당하고 중독당하고 이런 일이 잦으니 이동광이 안국 내에서 약재라면 거의 빠삭해서 이걸 잘 도와줌
양영한테도 원록이한테 도움이 될 약재를 자꾸 보내주니까 양영이 님이 왤케 나를 도와줌? 하는데 내가 손윗사람인데 사매를 당연히 챙겨야 하는거 아니냐고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봄. 양영도 사실 이동광을 적대시해야 더 말이 되는 관계긴 하지만 여의 제자라고 하니 마음이 약해진거라 좀 이해할 거 같음
이동광은 원록이나 녕원주나 좀 비슷한 쪽으로 봄. 원록이는 생긴건 처렇게 청순한데 폭탄 들고 다니는 애고 녕원주는 살수면서 연약해서 여의한테 보살핌 받고 여의가 그렇게 소원하던 딸도 하나 낳아줘버렸고 겉만 보고는 모를 종자들임
여의는 안 그래도 이동광 때문에 좀 불편하다가 애가 요즘 잠잠하고 뭔가 나름 녕원주를 받아들인 거 같긴한데 여전히 좀 의심은 가고
근데 또 양영이랑 사형 사매 하고 지내는 거 알고 복잡 미묘한 심정일 듯
뭐 그래도 긍정적인 쪽의 감정이 더 클 거임
요즘 녕원주랑도 사이 좋고 오국 안국 관계 나쁘지 않고 황후도 강령하시고 뭐 그렇게 힘든 건 없음
둘째가 안 들어서고 녕원주 몸 안 좋은 거 빼면 다 좋지
여의는 둘째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데 부인이 둘째갖고 싶다고 하니까 적극 협조하는거지 뭐 녕원주가 가지고 싶다면 다 가져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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