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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7 01:25
망징 진짜 맛있는 거 맛잘알 싸섹비들은 다 알지????






옛날옛날 아주 오랜 옛날 천하가 다섯 개의 왕국으로 이루어져 있었어. 다섯 왕국은 서로를 견제하며 힘을 겨루기도 하고 평화롭게 화합하기도 하며 오백여 년동안 공존했지. 바로 지금의 통일 제국이 건립되기 전의 일이야.

고소국은 다섯 왕국 중에 가장 늦게 세워졌고 세력도 한미했었지만, 17대 은왕 재임 시기에 크게 성장했고 그 이후로는 다섯 왕국 중에 가장 힘이 세어졌지.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은 19대 인왕의 둘째 아들, 남망기야. 왕은 부인을 너무도 사랑해서 후궁을 두지 않았지. 그리고 부인은 두 아들을 낳았어. 첫째는 지혜와 처세술,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있는 성정이 타고난 제왕감이었지. 둘째는 아주 비상한 두뇌를 가졌지만 권력욕이 없고 무예에도 밝았으나 나서기를 싫어하는 성격이었어. 조용하고 꾸준하게 제 자리를 지키는 둘째를 첫째가 아주 많이 챙겼고, 둘째도 제 형을 믿고 따랐지.

그때 우리 이야기의 두 번째 주인공이 등장해.

“아, 고소 밥 드럽게 맛 없네.”

남망기가 스물하나일 때, 형인 남희신은 스물일곱의 나이로 왕위를 물려받지. 선왕의 선택이었어. 평화로운 왕권 이양이었기에 가슴아픈 가정사는 없었지만, 남희신이 왕으로서의 자질을 보여주기엔 조금 모자랐지. 하여, 남희신은 등극 직후 여러 주변국들과의 전쟁을 치렀어. 남망기는 형을 위해 직접 전장으로 나가 적국의 군사들을 제압했지. 남망기는 개선장군이 되었고 명예와 금은보화, 그리고 포로 하나를 얻었어.

“왕제 저하, 뭘 꼴아보세요?”
“오늘도 화가 났나?”
“그건 저하께서 아실 바가 아니고요.”
“궐 내에서는 예의를 지키거라.”
“지금 되게 열심히 지키고 있는 거거든요, 저하.”
“무엄하구나. 주상 전하께서 하시면 경을 치실 거다.”
“그럼 저하가 가서 꼰지르시던가요.”
“….”

남망기가 작게 한숨을 내쉬었어. 고작 열여섯일곱 밖에 되지 않은 이 혈기왕성한 포로는 아주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와 있었거든. 성을 내도 겁을 먹지 않고 보석으로 회유해 보아도 콧방귀도 뀌지 않아. 심지어 무례하게 구는 것 외에 크게 문제되는 행동도 하지 않으니 어떻게 손 쓸 도리가 없단 말이야.

“고소국이 그리 싫으냐?”
“암만 제가 미워도 친생자인데, 냉큼 적국에 포로로 보내버리니 열이 받아서 그렇지요.”

강만음이 짜증스럽게 말했지. 영락없이 토라진 어린아이의 모습이야. 남망기는 자기도 모르게 강만음을 안쓰럽게 여기기 시작했어. 엄밀히 말하면 자신이 군사를 이끌고 처들어가서 벌어진 일이기에 부채감도 있었지.

“생활에 불편한 것은 없도록 돌봐 주겠다지 않느냐. 그만 토라져있고 학문에 정진하거라. 너도 언젠가 너희 운몽국의 왕이 되어야지.”
“저하와 주상 전하의 꼭두각시 행사를 하는 국왕이 되라는 말이시군요.”

강만음의 차가운 대답에 남망기는 그만 고개를 돌려버렸을 거야. 남망기는 이상하게도 이 고집스럽고 불만많은 왕자님의 마음을 풀어주고 싶다는 생각만 자꾸 생겨.

“그리 돌아가고 싶은 것이냐?”
“예, 저하. 돌아가고 싶어 미칠 지경입니다.”
“그렇다면 나랑 내기를 하나 하자. 네가 이기면 내가 책임지고 너를 고국으로 보내주겠다.”
“저하께서 이기면요?”
“그럼 너는 내가 점지해주는 고소국 사람과 혼인하여 고소에서 지내다가 운몽의 왕위를 이를 때 돌아가거라.”

그 말에 강만음의 표정이 심각해져. 남망기는 강만음과의 대화가 재미있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지. 이내 강만음이 고개를 주억거리다가 결심한 듯 남망기에게 물어와.

“그래, 어떤 내기인가요, 저하?”









몰라.. 배틀호모 해줘.. 망징 영원해 사랑해 싸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