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보니까 생각보다 스무스하게 잘 풀릴지도 모르겠다 싶음... 시즌2 끝날 때까지는 엘로이즈가 배신감이랑 분노로 진심 치를 떨면서 페넬로페한테 절교선언했잖음 그래서 답이 없다... 싶었는데 시즌3 4화까지 나온 거 다 보니까 아 내가 너무 뭐 사건 터지면 적! 뭐 사건 터지면 친구! 하는 식으로만 캐릭터들을 판단했나 싶음.

얘네 관계가 막상 보니까 생각보다 파탄난 수준 아니고 그렇게까지 적대적이지도 않은데 가만 보니까 이해가 되는 게
1. 시즌2 엔딩에서 서로 떨어져서 시간 좀 지났음 : 감정 진정되고 미웠던 거 좀 가라앉음
2. 어쨌든 둘은 어릴 때부터 함께했던 절친임 : 아무리 못된 일이 있어도 그런 관계는 준가족급이라 한 번에 잘라지는 사이가 아님
3. 둘 다 딱히 인싸 아니고 성향도 대중적이지 못함 : 이런 케이스들은 영혼의 단짝 잃으면 솔직히 대체할만한 사람 못 찾음 빈자리 ㅈㄴ 크게 느낄수밖에 없음
4. 좀 떨어져 있다가 집 오니까 옆집이고 사교계 나가야 해서 맨날 마주침 : 원래 관계 고정되는 건 뭔 일 터지고 접점 없어져서 그런거임 어쨌든 계속 만나고 마주치고 얘기하고 하다보면 풀릴 가능성 높음

이러는 거 보니까 특히 엘로이즈가 페넬로피한테 계속 미련이랑 애정 남은 거 같이 구는 거 이해됨. 지금 의도치 않게 엘로이즈가 페넬로페가 콜린한테 남편감 찾기 도움 받는다는 거 소문 퍼트려서 이쪽도 잘못이랑 미안함 생겼고 페넬로페가 자기 스스로한테도 레이디 휘슬타운 이름으로 개큰디스 날렸던 거 때문에 둘 사이에 또 관계변화 좀 있었던 느낌... 2부 공개되면 이 둘 사이 예전수준으로 회복되는 거 까진 아니어도 어느정도 돌아올 거 같다는 생각도 들음. 페넬로페가 엘로이즈랑 테오 관계 회복시켜주려고 시도하면 옛날처럼 돌아갈 수 있을 거 같기도 한데 테로이즈도 줄 겸 어떻게 안 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