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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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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비성 고자라고 강호에 암암리에 소문 나있을것 같음. 강호 최고의 미녀 1,2위를 다투며 사내를 유혹하는 마공도 경지에 올라 온갖 뭇남성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각려초가 몸과 마음을 다 바치는데 꿈쩍도 안해서 사실은 안서서 그런거 아니냐고 적비성 비웃는 소문이 떠돔.


각려초 머리카락 한올만 봐도 차지하려고 막 칼부림 부릴 정도인데 옆에서 수발 들어, 존상뿐이라고 막 들이대, 은근히 야릇한 분위기 만들며 옷고름도 스스로 풀어봤는데 적비성 눈썹 한번 까딱 안함. 그러니 목석도 이런 목석이 없다며 강호 대마두에 대한 질투와 시기로 그런 이야기가 은근히 돔.


자기 손짓 하나면 목숨 바치겠다고 발닥개가 될 사내가 차고 넘쳤는데 자기가 원하는 단 하나의 사내는 난공불락도 이런 난공불락이 없어 진짜 이 소문이 사실일까 심지어 약마한테 물어보기까지 하는 각려초. 아무 문제 없고 아주 건강하고 튼실하다는 답변에 한시름 놓으면서도 대체 그럼 왜. 이렇게 안넘어오냐고 오늘도 이상이 타령만 하는 적비성 보며 수건 잘근잘근 씹어댔겠지…


암튼 보통은 이런 소리 들으면 발끈할 만도 한데 적비성은 무공바보이기 때문에 신경 1도 안씀. 적비성 인생은 딱 목표가 명확함. 이상이랑 다시 대결하기.


그러다 이연화를 볼때마다 치솟는 이 아드레날린이 사실은 연모의 감정이었고 직진수인 답게 들이대고 들이대고 또 들이대서 기어코 이연화와 혼인까지 골인하게 됨.

***


첫날밤.


이연화는 침상에 앉아 긴장감 반 설렘 반,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속에 현실감이 전혀 안났음. 적비성의 크고 두터운 손이 머리위에 걸친 붉은 면포를 걷어내고 눈을 마주치자 그제야 우리가 정말 혼인했구나, 실감이 났어.


둘다 산전수전 다 겪고 나이도 먹을대로 먹었는데도 어쩐지 약간 어색하고 그래서 이연화는 적비성도 자기랑 비슷하겠지? 겻눈질로 슬쩍 훔쳐봤음.


무뚝뚝한 얼굴은 여전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서린 긴장감이 느껴져 이연화는 미소가 스며나왔어. 천하의 대마두가 신혼방에서 긴장을 하다니! 그러다 심술굿게도 강호에 은근히 퍼져있는 소문이 문득 떠오르지 뭐야.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악명 높은 대마두 정말로 양물에 문제가 있을까? 이연화는 탄탄한 적비성의 몸매를 훑어보다 자기도 모르게 시선이 아래로 갔어. 붉은 신랑의 의복아래 달려있을 그것을 그려보니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홧홧해졌어.


이연화 자기한테도 있는 부분이니까 어떻게 생겼는지도 훤히 아니 새삼스러울것도 없는데 이 부끄러운 기운은 또 뭐람.


아무튼 이연화 본인도 각려초에게 끌려본적은 없음. 사고문 이끄느라 정신 없이 몹시 바빴고 당시엔 교완만에게 일편단심이었으니까. 완만을 소중히 여겼기에 혼인전까지 순결을 지켰고. 물론 손을 잡거나 입맞춤 정도는 했기에 이연화는 그냥 쑥맥은 아니었음.


자긴 정인이라도 있었지 적비성은 정말로 한번도 동한적이 없단말인가? 입만 열면 대결하자느니 죽인다느니 육욕의 ㅇ도 없어보이던 인사라, 단순하다면 단순하다할지 아니면 무지했던지 그도 아니면 정말 욕정이 없는건지.


사실 이연화가 적비성 고자설을 진지하게 믿는건 아니고 그냥 얘는 성적취향이 담백한가 싶었음. 이상이일때도 수음은 몇번 해본적 있어도 완만을 상대로 더 진도를 나가는건 상상도 해본적이 없었기에 이연화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적비성도 색욕에 담담한거라 여겼음. 게다가 한가지에 몰두하면 다른건 신경안쓰는 성격이니 오죽하랴. 적비성 머리를 쪼개 본다면 딱 한 글자밖에 없을것임. 무공. 갑자기 각려초가 쬐끔 불쌍해지는 이연화.



첫날밤인데도 아직 미동도 없는 적비성 보고 적비성은 정말로 성적 관계는 크게 관심 업구나 싶어졌어.
아무튼 만약 정말로 손만 잡고 잔다해도 이연화는 충분히 이해할수 있었어. 이상이때의 혈기는 사라졌고 이젠 병약하고 지친 몸뚱아리만 남았으니 그냥 둘이 몸을 섞지 않아도 오손도손 잘 살수 있을것 같았거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상상에 골몰할 무렵 적비성의 피식 웃는 웃음 소리에 이연화는 정신 차렸음.


-새신부가 밝히는군.


그제야 이연화는 자신이 숫제 고개까지 숙여서 적비성의 아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는걸 깨달았어. 순간 당황해서 이연화는 혼자 생각하거있던게 고스란히 튀어나왔어.


- 적맹주 고자야?





눈썹이 치켜올라가는 적비성을 보며 이연화는 바로 혀를 깨물었음. 기면 기다 아니면 아니다 화를 내던 잔소리를 하던 뭐라 한마디라도 하지 그냥 빤히 바라보는 시선에 이연화는 엉겁결에 계속 말을 이어갔어


- 아니, 네가 무슨 문제가 있다고 탓하게 아니라…강호에 그런 소문이 있어서…십여년 이상 강호 최고 미인을 옆에 두고 아무일도 없었다니까…그…그냥 궁금해서…아니 아니 궁금한게 아니라 난 이제 너랑 백년기약을 맺은 부부니까 네가 어떤 상태라도 상관 없다고..


적비성은 여전히 아무말도 없었지만 나는 너를 매우 사랑하지만 너 졸라 헛소리하고 있다,가 얼굴에 딱 씌여져 있었음. 평소에 칼같은 눈치는 어디 밥 말아먹었는지 이연화는 적비성을 손을 다정하게 잡으며 자긴 진심이라고 덧붙였어.


적비성은 기기 찼어. 맨날 자긴 죽어가는 사람이라며 입에 달고 살던걸 각고의 노력과 시간과 재력을 들여 몸을 고치고 마음을 들리고 드디어 결실의 날을 맞이하여 벅차고 기쁘고 이연화 어떻게 어디서부터 잡아먹을까 고민하느라 잠깐 뜸을 들이고 있었더니 뭐가 어쩌고 저째?


이연화가 자길 빤히 쳐다보길래 얘도 기대하고 있는구나, 특히 다리 사이를 노골적으로 뚫어져라 쳐다보길래 자기만큼 이연화도 자신을 원하는구나 뿌듯해서 처음이니까 너무 짐승처럼 덤비지 않을려고 참고 있었는데 신방에서 처음 한다는 말이 너 고자야?


적비성도 그 기도 안차는 소리를 언뜻 들어본적은 있었어. 상대할 가치도 없는 헛소문이라 콧웃음 한번 치고 잊고 있었지. 적비성은 색욕에 무관심한것 뿐이지 양물에 전혀 하자도 없는데다 일단 자기 물건에 자신 있었거든.


그런데 새신부란 녀석이 대뜸 그런 뜸소문에 휘둘릴줄이야? 이연화야 이연화야 넌 정말 이마당까지 알수 없는 놈이야.


이젠 우린 서로 정인이고 육신의 관계보다 정신적 유대감이 더 중요하다며 진지하게 일장연설을 펼치는데 약간 정신이 아득해지는 적비성. 평소 늙은 여우같이 능글맞던 표정은 온데간데 없고 말갛고 뽀둥한 얼굴로 주절주절 거리는데 어이없는 와중에 또 그게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이제부터 이게 내거라니! 또 내적충만함에 터질것 같은 적비성.


아무튼 원래 말 백마디보다 보다 직접 한번 겪는게 최고라, 적비성은 그날 밤 내내 이연화에게 몸으로 진실을 알려줬음.



- 아…아흑…적맹주…적비성…아앙


누구랑 해본적도 없다는데 대체 어떻게 이렇게 잘 하는건지 이연화는 온몸이 통째로 녹아드는것 같았음.


적비성이 타고난것도 있는데 혼인 전날밤 약마가 은밀하게 책 한권을 찔러넣어줬음. 적맹주 이게 뭐냐? 무시하려다 춘화집이니 존상 한번 보시라고, 새신부한테 좋은거라며 은근슬쩍 흘리고 총총 사라짐. 사실 약마는 신혼부부 금슬때문이 아니라 병약한 이연화 적비성이 음심을 주체 못하고 마구 달려들어 쓰러지기라도 하면 이연화 고치라고 들들 들볶이는건 자신이기때문에 좀 살살하라고 준거임. 약마는 적비성 전용 의원이니까 적비성 체력이 얼마나 좋으며 또 양물은 얼마나 실한지 너무 잘 알고 있기에.



아무튼 적비성은 말 그래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이연화를 발라먹었음. 눈처럼 새하얀 피부는 보드라운데 연약해서 조금만 힘을 주도 자국이 여실하게 남겨져 적비성의 소유욕을
마구 자극했어. 숨결이 닿으면 작은 아기새처럼 바들바들 떠는것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거기 피 한방울 똑 떨어트린것처럼 붉은 유실은 어찌나 유혹적인지 입을 뗄수가 없어 안그래도 빨간게 더더욱 빨갛게 부어올라 색정적이기 그지 없었음. 유일하게 살집이 있는 엉덩이는 또 어찌나 손에 착 감기는지, 무엇보다 손으로 만지고 입술로 핥고 몸이 닿을때마다 이연화에게서 고운 피리소리 같은 신음소리가 끊임없이 흘러나오는데 미칠것만 같았어.


참지 못하고 벌어진 입술 사이를 헤뒤집고 들어가면 채 나오지 못하는 소리가 목구멍 갇혀 얽힌 혀를 통해 느껴졌어. 축축한 타액이 오고가며 입안 구석을 뿌리째 뽑을것마냥 갈구했어. 위로는 적비성의 입술에 막히고 아래는 적비성의 손가락에 막혀 이연화는 그저 바르작 떨며 더더욱 적비성을 끌어당겼어.


생전 처음 침범 당하는 느낌에 반사적으로 거부감이 들어
었다가 적비성의 손가락이 어느 부분을 건드리자 허리를 확 튕기는 이연화에 적비성은 정성스럽게 그곳을 쓰다듬고 자극했어. 생경한 자극에 눈가에 생리적으로 눈물이 고였지만 처음처럼 아픈게 아니라 척수가 녹아내리고 눈앞에 하얀빛이 팡팡 터지면서 이연화는 그렇게 한번 가버렸음.


적비성이 주는 쾌락에 온몸이 흐믈흐믈 늘어진 이연화를 보고 적비성은 이대로 바로 꿰뚫고 싶은걸 간신히 참았어. 흐드러진 얼굴은 눈물과 타액으로 엉망이고 민감해진 몸은 이불만 스쳐도 파르르 떨며 어쩔줄 모르는 것이 늘 수수한 이였다는걸 믿을수가 없을정도로 야하고 음란해보였지.


적비성은 서둘러 자신의 속옷을 벗었고 그러자 우람한것이 퉁 튀어나왔음. 이연화 정신없는 와중에 강호인이거 어디 안가서 낯선 몽둥이 같은게 시야에 들어오자 경계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가 입이 떡 벌어졌음.


성적취향이 담백할거란 예상과 달리 적비성은 뻔뻔하고 저돌적이기까지 했어. 1차로 거기서 놀랐는데 부처님, 제가 지금 뭘 보고 있는건가요? 저게 한낮 인간에게서 나올 크기인가요? 지금 팔뚝이 잘못 달렸는데요?


놀란 토끼마냥 두눈이 똥그라지는 이연화의 머리속에 어떤 경고음이 들렸음. 도망가야 한다, 저거 들어오면 무조건 죽는다.


-저거 안들가 아비…

드물게 어버버 거리는 이연화에 적비성은 약간 통쾌한 감정이 들었다가 그렇게 풀어주었는데도 여즉 좁은 구멍과 한줌의 허리를 보고 좀 걱정이 되긴 했지만 약마가 준 춘화집 내용을 다시 떠올리면서 밀어붙였어.

- 들어간다
- 받는 사람이 알지 박는 사람이 어떻게 알아!!


칼이 눈앞에 있어도 꿈쩍 안하던 이연화가 눈에 뛰게 동요하는 꼴이 웃기기도 하고 사랑스러워 적비성의 양물은 더욱 발차게 꼿꼿해졌음.


이연화는 진짜 공포심를 느끼며 도망가려 몸을 움직였다 적비성 붙잡혀 바로 꿰뚫림.


아악!적맹주!적비성!!….으으으….빌어먹을…하아.. 아아흑 망할 녀석.. 으흑흑 놔…놔달란 말이야 아비…

앙칼지게 쏘아부치다 숨도 못쉬는것이 설마 너무 무리였나 걱정되던 찰나 순간 어느 지점을 건드렸는지 말랑말랑 풀어지며 아비 아비 울며 달라붙는 이연화에 적비성 또한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어.

이연화 미칠것 같았음. 산채로 몸이 쪼개지는게
런 기분이구나,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버둥거렸는데 그게 적비성에게 어떤 자극을 줬나봐. 안그래도 버거운 크기가 더욱 뱃속을 꽉꽉 채우기 시작했음. 어떻게 하는 도중에 더 커질수 있냐고 울부짖으며 등을 팡팡 때리는데 힘이 하나도 없어 적비성에게는 그냥 애교어린 몸짓일 뿐이고.


빠듯하고 좁은 내부는 사정없이 조여오는데 움직일때마다 쫀득한 내벽이 살아있는 생명체처럼 적비성을 움켜주었지. 겉은 순진무구한척 하면서 속은 말 할수없이 음탕한 그 이중적인 면모에 적비성은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어.


탄탄한 사내의 등과 하얗고 가녀린 두 다리는 그렇게 밤새 흔들렸음.

이연화는 제 부군이 정말로 고자인지 아닌지 그렇게 온 몸으로 확인했겠지 …


**

이연화가 첫날밤 이후 삼일간 자리보전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자 적비성 고자 소문은 싹 사라짐.




연화루 비성연화 연화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