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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4 21:39
ㅇㅅㅈㅇ
ㅇㅅㅍ
여공남수 먹음
여남박ㅈㅇ
초반 여의 직진 속도를 보면 다른 거 다 떠나서 녕원주가 엄청 취향이었던 거 같은데
그러니까 녕원주는 그냥 여의가 황후가 정해준 사람이라 그렇게 쉽게 혼인하고 그런 거라고만 생각했지 자기가 여의 취향이라고 오랫동안 생각 못했음. 여의 주변에 아름다운 여인들도 산처럼 쌓였고 미남자도 많은데 가만 보면 여의는 자기 사람이라고 챙기는 거 왜엔 인간에 별 관심이 없는거임
이동광도 제자라고 챙기는 건 있는데 눈치만 봐도 남자로 안 보는 티가 나고 우십삼도 사실 되게 잘생겼는데, 여의는 그 잘난 얼굴에 관심이 없는 거 같음. 녕원주가 뭐 자기한테 자신감이 없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본인이 그렇게까지 잘났다고는 생각 안하는 거겠지
여의 돌아오고 나서 치료 받느라 장 사흘은 누워서 꼼짝도 못했고 솔직히 너무 신경쓰이고 걱정돼서 녕원주고 내내 그 옆에 있어줬음
피 비린내 약 냄새 별로 안 좋으니까 나가 놀라는데 그 나가 놀라는 말이 웃겨서 피식 웃기나 하고 옆에 있었겠지. 여의가 순해 터져서는.. 하고 가만히 쳐다보는데 녕원주는 순해터지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수긍은 안함
근데 이제 돌아오더니 전보다 조금 솔직해 진 거 같긴 할듯
막 말로 하는 그런 거 말고 시선이..
녕원주가 여의 마주보지도 못함 쳐다보면 자주 아련하고.. 그리고 요즘 가끔.. 진짜 통채로 잡아먹을 것처럼 보고 있음. 뭘 바라는지 알겠는데, 진짜 부상 때문인지 아니면 배려해서 그런건지 함부로 굴지도 않고 손조차도 잡으려고 안하는 거임
이게 며칠 지나니까 말을 하던가.. 아니면.. 뭐.. 물어보던가.. 하는 지경까지 옴
어영부영 침소도 같이 쓰게 됐는데 원래 녕원주 따로 쓰는 방을 너무 잘해놔서, 녕원주가 자기 침소에서 자고 싶다고 하니까 여의가 대답을 안하고 쳐다보기만 하는거임. 거절인가 싶어서 보는데 혹시 따로 자기 싫어서 그런가 싶어서 그러니까 우리 둘다.. 하고 덧붙였더니 여의가 생긋 웃고 따라 왔음. 절색의 미인이 이렇게 대해주면 마음이 나쁘지 않지. 설레기도 하고
그런데 또 뭐 같은 침상 쓴다고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닐 거. 아무일도 없고 그저 가까이 누워서 서로 닿을 듯 말듯한 체온이나 느낌
자다가 이불이 말린 곳에 누운 탓에 배겨서 깼는데, 여의가 눈치채고 거의 반은 안아서 바로 눕혀줬음
되게 소중하게 대해준다고 느끼긴 했는데
가만히 내려다보는 눈이 분명히 더 만지고 싶고 하는 걸로 보였지만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잘 눕혀주고 말았음
허리 바깥쪽으로 팔 둘러서 거의 끌어안다시피 한건데 헛헛하게 떨어져 나간 체온이 아쉬워서 한숨만 짧게 쉼
그리고 아쉽다고 생각한게 짜증나겠지.
뭘 원하는지 마음속에 이미 있는데 그걸 문장으로 만들기까지 하면 더 어떻게 못할 거 같아서 얕게 숨 뱉어내면서 실타래처럼 엉망인 머릿속 비우려고 애씀
아무소리도 없이 누워있던 여의가 자기 쪽으로 돌아눕더니, 스르륵 잠들때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그렇게 있다가 정말 조심스럽게 움직여서 살짝 녕원주 어깨에 손 올림.
한참 동안 어깨만 그렇게 조심스레 쥐고 있다가 새벽 즈음에 놔준게 전부겠지. 여의도 더이상은 욕심을 낼 엄두도 안나는 거니까. 임여의도 녕원주도 그렇게 길게 잠들지 못하고 쓸데 없는 시간만 보냄
상황이 이렇다보니까 좀 곤란할 뻔하기도 했는데 초월이네가 바로 혼례를 올려버려서 좀 묻힘
안그런척 하더니 장가드는 거 너무 좋아서 녕원주 얼굴 보러도 안오겠지. 맨날 초월이랑 연애하느라 바쁨
한번 여의 병문안을 오긴 했는데 너무 들떠서 혼례한다고 자기가 혼인을 한다고 주접에 주접에 개 난리법석을 떨어서 녕원주가 내쫓았음ㅋㅋ... 사실 그 정도로 기뻐하는 거 보는 거 좋긴 했을거임. 드디어 우십삼이 짝을 만나서 혼인을 한다니 여태 형제로, 동생으로 생각했으니까 녕원주도 다행이라고 여기긴 했음
요즘 잘 연애하는 연인들만 보면 속이 뒤틀리는 건 그저 본인이 나이 든 탓이라고 생각하겠지
정작 혼인한지 가장 오래되고 애도 낳아서 기르는 쪽은 자기인데도 함부로 손도 잡지 못하는데 남들은 세상을 분홍색으로 해석하고 꽃잎 휘날리고 있으니 보고 있는 입장에서 매우 좋지 않은 것임
뭐 이러한 가운데 오국 사절단 내부의 실정을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무리 전공을 세웠다고는 해도 우십삼은 오국 사람이고 큰 가문에서 온 남자가 아니니까 초월이 집안에서 저런 사위를 들인다는 거를 그냥 좀 정치적으로 바라봄. 초월이 평판도 안 좋고, 아무래도 초국공이 딸을 이용해서 이번 안국 사절단과 같이 황후편에 선다고 해석함. 그런 면모도 있긴 하지만 ㅇㅇ 사실은 그냥.. 둘이 찐사라 주변에서 말릴 수도 없는건데..
아무튼 이 혼례가 너무 벅적지근해서 참여를 안할 수가 없었음
여전히 골골하는 몸이지만 여의는 칼에 찔려도 약바르고 자면 낫는다고 주장하는 철의 여인이라 녕원주가 조마조마 하면서 옆에 꼭 붙어 있겠지
뭐 힘으로 못 이긴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녕원주도 첫째 낳고 고생 많이 해서 몸이 너무 안 좋으니까, 녕원주 다칠까봐 여의가 말을 잘 들어서 그러는 거. 남이 말리면 듣지도 않음
둘 다 몸상태 너무 안 좋아서 축하주를 못 마시고 이거 양영이 대신 핑계대고 마셔주겠지
의젓하게 자라서 이제 술양동이도 원샷하는 양영 보고 여의 부부 감회에 젖었으면 좋겠다 녕원주는 진심 공주님 어릴때부터 봐서 넘 놀라움
원록이도 술이라면 아무 쓸모가 없어서 어어 어어어.. 하고 옆에서 그냥.. 그냥 막.. 걱정만 열심히 함 진짜 뭘 할 수 있는게 없음 ㅋ
이동광도 황실의 사람이고 초월이와 인연이 있었다보니 참석 자체는 했음. 동광이도 여의 일 아니면 빠릿빠릿하고 똑똑하니까..
안국에서 여의랑 녕원주 사이는 우십삼네가 그런 것처럼 내밀한 속사정은 모르고 그저 보이는대로 해석한 풍설이 많음. 애초에 급하게 혼인 했을 때는 좌사가 녕당주와 정이 있다는 식으로 소문이 돌았는데, 여의가 임신떄 그렇게 잘해준 게 아니어서 사이 안좋다는 소문이 조금씩 나긴 했음. 소절황후가 여의 몫까지 챙겨줘서 그나마 잠잠해진 거지 초반에 여의가 정없이 굴고 둘이 침소도 따로 쓰고 하니까 정략혼은 정략혼이다는 식으로 해석 됐단 말임.
그리고 찹쌀이 태어나고 나서는 둘이 내외해서 사실은 둘이 정이 없고 억지로 살고 있다, 정치적인 연합이다 이게 요즘 정론이겠지.
다 잘하지만 여의는 이런 여론전에 관심도 없고 뭘 어떻게 해야한다는 생각 조차도 없을 거 같음. 주의위 수하들은 알고 있긴 하지만 이게 존상이 묻지 않는 이상 전달할 내용도 아니니까.
이런 상황이면 이동광이 그런 야심을 품는 것도 꼭 얘 탓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거.
지금 여의 신분이 군주라서, 초국공의 현주인 초월이와 인사하는 게 배분이 맞으니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녕원주 좀 곤란하긴 한 상황에 처함. 그러니까 곤란한 상황은 맞는데 녕원주 생각보다 여의를 제외한 일들에서는 마음이 튼튼해서 데미지 안 먹겠지만
이동광이 인사치레 하고 군주댁이 그리 다정하지 않다던데 얼굴이 상했다고 시비 걸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함. 이동광이 여의에게 관심 보이는 건 맞는데, 황후도 그렇게 두지 않을 거 같고 여의 반응을 보면 여의는 정말 그런 쪽으로는 전혀 원하지 않으니까
이동광 말마따나 다정한 사이도 아니라서 질투하기도 뭣해서 그래 그렇구나 하고 말겠지
우리 사부께서 억울하게도 나이도 많고 볼 것없는 음인을 들여 속상하다고 해도 그러려니 대강 듣고 있고 살다가 어느날 안국에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는데 걱정 안되냐 해도 이 덩치가 사라지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대꾸하고 하여간 딜이 안 먹힘
안국에서는 정실이 아이 둘 셋은 낳는게 보통인데 총애가 부족해서 둘째는 못 보지않겠냐 까지 말하고 이동광 갑자기 나타난 여의에 의해 교살당할 뻔함. 여의가 진심 죽일 기세로 달려 들었을 거.. 이동광 과거 제자 시절부터 갖은 방법으로 얻어 맞았지만 사부가 살기를 띈 건 처음이라 엄청 놀랐겠지
이걸 또 녕원주가 말렸음. 다른 것도 아니고 그냥 여의 소매 아래, 손목 자기 손으로 감싼건데 여의가 놀라서 쳐다보느라 손에 힘 풀렸겠지. 옷 위가 아니라 맨살 잡아서 놀란 거임. 누가봐도 드러난 피부가 너무 적은데 의도적으로 그런 거니까
녕원주가 조용한 목소리로 혼례가 성대하니 피곤하다고 하니까 여의가 자연스럽게 그래, 하고 손 감싸쥐고 허리 부축해서 연회 안쪽에 내어준 자리로 감. 다른 사람들은 지금 이게 무슨 난리임???? 하느라 놀라서 못봤는데 사부님 취좆했다가 생명을 잃을 뻔한 이동광은 봤음
저 부부가 지금 손잡았다고 둘 다 귀가 빨개졌음 애까지 낳은 부부가 손 잡았다고 귀까지 빨개짐
취좆은 원래 사형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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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ㅅㅍ
여공남수 먹음
여남박ㅈㅇ
초반 여의 직진 속도를 보면 다른 거 다 떠나서 녕원주가 엄청 취향이었던 거 같은데
그러니까 녕원주는 그냥 여의가 황후가 정해준 사람이라 그렇게 쉽게 혼인하고 그런 거라고만 생각했지 자기가 여의 취향이라고 오랫동안 생각 못했음. 여의 주변에 아름다운 여인들도 산처럼 쌓였고 미남자도 많은데 가만 보면 여의는 자기 사람이라고 챙기는 거 왜엔 인간에 별 관심이 없는거임
이동광도 제자라고 챙기는 건 있는데 눈치만 봐도 남자로 안 보는 티가 나고 우십삼도 사실 되게 잘생겼는데, 여의는 그 잘난 얼굴에 관심이 없는 거 같음. 녕원주가 뭐 자기한테 자신감이 없다 이런 게 아니라 그냥 본인이 그렇게까지 잘났다고는 생각 안하는 거겠지
여의 돌아오고 나서 치료 받느라 장 사흘은 누워서 꼼짝도 못했고 솔직히 너무 신경쓰이고 걱정돼서 녕원주고 내내 그 옆에 있어줬음
피 비린내 약 냄새 별로 안 좋으니까 나가 놀라는데 그 나가 놀라는 말이 웃겨서 피식 웃기나 하고 옆에 있었겠지. 여의가 순해 터져서는.. 하고 가만히 쳐다보는데 녕원주는 순해터지게 살아본 적이 없어서 수긍은 안함
근데 이제 돌아오더니 전보다 조금 솔직해 진 거 같긴 할듯
막 말로 하는 그런 거 말고 시선이..
녕원주가 여의 마주보지도 못함 쳐다보면 자주 아련하고.. 그리고 요즘 가끔.. 진짜 통채로 잡아먹을 것처럼 보고 있음. 뭘 바라는지 알겠는데, 진짜 부상 때문인지 아니면 배려해서 그런건지 함부로 굴지도 않고 손조차도 잡으려고 안하는 거임
이게 며칠 지나니까 말을 하던가.. 아니면.. 뭐.. 물어보던가.. 하는 지경까지 옴
어영부영 침소도 같이 쓰게 됐는데 원래 녕원주 따로 쓰는 방을 너무 잘해놔서, 녕원주가 자기 침소에서 자고 싶다고 하니까 여의가 대답을 안하고 쳐다보기만 하는거임. 거절인가 싶어서 보는데 혹시 따로 자기 싫어서 그런가 싶어서 그러니까 우리 둘다.. 하고 덧붙였더니 여의가 생긋 웃고 따라 왔음. 절색의 미인이 이렇게 대해주면 마음이 나쁘지 않지. 설레기도 하고
그런데 또 뭐 같은 침상 쓴다고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닐 거. 아무일도 없고 그저 가까이 누워서 서로 닿을 듯 말듯한 체온이나 느낌
자다가 이불이 말린 곳에 누운 탓에 배겨서 깼는데, 여의가 눈치채고 거의 반은 안아서 바로 눕혀줬음
되게 소중하게 대해준다고 느끼긴 했는데
가만히 내려다보는 눈이 분명히 더 만지고 싶고 하는 걸로 보였지만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잘 눕혀주고 말았음
허리 바깥쪽으로 팔 둘러서 거의 끌어안다시피 한건데 헛헛하게 떨어져 나간 체온이 아쉬워서 한숨만 짧게 쉼
그리고 아쉽다고 생각한게 짜증나겠지.
뭘 원하는지 마음속에 이미 있는데 그걸 문장으로 만들기까지 하면 더 어떻게 못할 거 같아서 얕게 숨 뱉어내면서 실타래처럼 엉망인 머릿속 비우려고 애씀
아무소리도 없이 누워있던 여의가 자기 쪽으로 돌아눕더니, 스르륵 잠들때까지 아무것도 안하고 그렇게 있다가 정말 조심스럽게 움직여서 살짝 녕원주 어깨에 손 올림.
한참 동안 어깨만 그렇게 조심스레 쥐고 있다가 새벽 즈음에 놔준게 전부겠지. 여의도 더이상은 욕심을 낼 엄두도 안나는 거니까. 임여의도 녕원주도 그렇게 길게 잠들지 못하고 쓸데 없는 시간만 보냄
상황이 이렇다보니까 좀 곤란할 뻔하기도 했는데 초월이네가 바로 혼례를 올려버려서 좀 묻힘
안그런척 하더니 장가드는 거 너무 좋아서 녕원주 얼굴 보러도 안오겠지. 맨날 초월이랑 연애하느라 바쁨
한번 여의 병문안을 오긴 했는데 너무 들떠서 혼례한다고 자기가 혼인을 한다고 주접에 주접에 개 난리법석을 떨어서 녕원주가 내쫓았음ㅋㅋ... 사실 그 정도로 기뻐하는 거 보는 거 좋긴 했을거임. 드디어 우십삼이 짝을 만나서 혼인을 한다니 여태 형제로, 동생으로 생각했으니까 녕원주도 다행이라고 여기긴 했음
요즘 잘 연애하는 연인들만 보면 속이 뒤틀리는 건 그저 본인이 나이 든 탓이라고 생각하겠지
정작 혼인한지 가장 오래되고 애도 낳아서 기르는 쪽은 자기인데도 함부로 손도 잡지 못하는데 남들은 세상을 분홍색으로 해석하고 꽃잎 휘날리고 있으니 보고 있는 입장에서 매우 좋지 않은 것임
뭐 이러한 가운데 오국 사절단 내부의 실정을 아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무리 전공을 세웠다고는 해도 우십삼은 오국 사람이고 큰 가문에서 온 남자가 아니니까 초월이 집안에서 저런 사위를 들인다는 거를 그냥 좀 정치적으로 바라봄. 초월이 평판도 안 좋고, 아무래도 초국공이 딸을 이용해서 이번 안국 사절단과 같이 황후편에 선다고 해석함. 그런 면모도 있긴 하지만 ㅇㅇ 사실은 그냥.. 둘이 찐사라 주변에서 말릴 수도 없는건데..
아무튼 이 혼례가 너무 벅적지근해서 참여를 안할 수가 없었음
여전히 골골하는 몸이지만 여의는 칼에 찔려도 약바르고 자면 낫는다고 주장하는 철의 여인이라 녕원주가 조마조마 하면서 옆에 꼭 붙어 있겠지
뭐 힘으로 못 이긴다 이런 개념이 아니라 녕원주도 첫째 낳고 고생 많이 해서 몸이 너무 안 좋으니까, 녕원주 다칠까봐 여의가 말을 잘 들어서 그러는 거. 남이 말리면 듣지도 않음
둘 다 몸상태 너무 안 좋아서 축하주를 못 마시고 이거 양영이 대신 핑계대고 마셔주겠지
의젓하게 자라서 이제 술양동이도 원샷하는 양영 보고 여의 부부 감회에 젖었으면 좋겠다 녕원주는 진심 공주님 어릴때부터 봐서 넘 놀라움
원록이도 술이라면 아무 쓸모가 없어서 어어 어어어.. 하고 옆에서 그냥.. 그냥 막.. 걱정만 열심히 함 진짜 뭘 할 수 있는게 없음 ㅋ
이동광도 황실의 사람이고 초월이와 인연이 있었다보니 참석 자체는 했음. 동광이도 여의 일 아니면 빠릿빠릿하고 똑똑하니까..
안국에서 여의랑 녕원주 사이는 우십삼네가 그런 것처럼 내밀한 속사정은 모르고 그저 보이는대로 해석한 풍설이 많음. 애초에 급하게 혼인 했을 때는 좌사가 녕당주와 정이 있다는 식으로 소문이 돌았는데, 여의가 임신떄 그렇게 잘해준 게 아니어서 사이 안좋다는 소문이 조금씩 나긴 했음. 소절황후가 여의 몫까지 챙겨줘서 그나마 잠잠해진 거지 초반에 여의가 정없이 굴고 둘이 침소도 따로 쓰고 하니까 정략혼은 정략혼이다는 식으로 해석 됐단 말임.
그리고 찹쌀이 태어나고 나서는 둘이 내외해서 사실은 둘이 정이 없고 억지로 살고 있다, 정치적인 연합이다 이게 요즘 정론이겠지.
다 잘하지만 여의는 이런 여론전에 관심도 없고 뭘 어떻게 해야한다는 생각 조차도 없을 거 같음. 주의위 수하들은 알고 있긴 하지만 이게 존상이 묻지 않는 이상 전달할 내용도 아니니까.
이런 상황이면 이동광이 그런 야심을 품는 것도 꼭 얘 탓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거.
지금 여의 신분이 군주라서, 초국공의 현주인 초월이와 인사하는 게 배분이 맞으니 잠깐 자리 비운 사이에 녕원주 좀 곤란하긴 한 상황에 처함. 그러니까 곤란한 상황은 맞는데 녕원주 생각보다 여의를 제외한 일들에서는 마음이 튼튼해서 데미지 안 먹겠지만
이동광이 인사치레 하고 군주댁이 그리 다정하지 않다던데 얼굴이 상했다고 시비 걸어도 그냥 그런가보다 함. 이동광이 여의에게 관심 보이는 건 맞는데, 황후도 그렇게 두지 않을 거 같고 여의 반응을 보면 여의는 정말 그런 쪽으로는 전혀 원하지 않으니까
이동광 말마따나 다정한 사이도 아니라서 질투하기도 뭣해서 그래 그렇구나 하고 말겠지
우리 사부께서 억울하게도 나이도 많고 볼 것없는 음인을 들여 속상하다고 해도 그러려니 대강 듣고 있고 살다가 어느날 안국에서 사라지게 될지도 모르는데 걱정 안되냐 해도 이 덩치가 사라지는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대꾸하고 하여간 딜이 안 먹힘
안국에서는 정실이 아이 둘 셋은 낳는게 보통인데 총애가 부족해서 둘째는 못 보지않겠냐 까지 말하고 이동광 갑자기 나타난 여의에 의해 교살당할 뻔함. 여의가 진심 죽일 기세로 달려 들었을 거.. 이동광 과거 제자 시절부터 갖은 방법으로 얻어 맞았지만 사부가 살기를 띈 건 처음이라 엄청 놀랐겠지
이걸 또 녕원주가 말렸음. 다른 것도 아니고 그냥 여의 소매 아래, 손목 자기 손으로 감싼건데 여의가 놀라서 쳐다보느라 손에 힘 풀렸겠지. 옷 위가 아니라 맨살 잡아서 놀란 거임. 누가봐도 드러난 피부가 너무 적은데 의도적으로 그런 거니까
녕원주가 조용한 목소리로 혼례가 성대하니 피곤하다고 하니까 여의가 자연스럽게 그래, 하고 손 감싸쥐고 허리 부축해서 연회 안쪽에 내어준 자리로 감. 다른 사람들은 지금 이게 무슨 난리임???? 하느라 놀라서 못봤는데 사부님 취좆했다가 생명을 잃을 뻔한 이동광은 봤음
저 부부가 지금 손잡았다고 둘 다 귀가 빨개졌음 애까지 낳은 부부가 손 잡았다고 귀까지 빨개짐
취좆은 원래 사형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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