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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17:56
태어났을때부터 예민하고 날카로운 등륜은 부잣집 외동아들이었으면 좋겠다. 부잣집 도련님답게 뭐 하나 쉽게 선택하는 일도 없을듯. 매사에 깐깐하고 까다로워서 사용인들은 물론 등륜 부모님까지 두손두발 다 들었을꺼다. 돈 많고 잘생긴 부잣집 외동아들한테 온갖 남자여자 꼬이는데도 워낙 예민하신 등륜때문에 얼마 안가서 다 떨어져나가겠지.
그러다가 만난 게 허니비였으면.
허니는 등륜 어머니네 회사 근방에서 카페 운영하는 평범한 카페사장. 카페 근방이 회사 밀집구역이라서 바쁘기도 바쁘고, 카페에 혐성부리는 직장인들 종종 있는데 그럴 때마다 알바생들 뒤로 밀어버리고 허니가 일일히 진상고객들 대응해주겠지. 워낙 덤덤한데다 말빨도 쎄서 진상이 요구하는게 합당한거면 쿨하게 해주고, 그게 아니라면 말빨로 조근조근 조지면서 적당히 내보낼 듯. 그래서 허니네 카페는 근방에 있는 모든 회사에서 유명할 것 같다.
말랑순둥해보이는 사장님이 존나 개쎄요.
아무것도 모르고 어머니 심부름으로 잠깐 허니네 카페에 들린 등륜. 점심시간과 겹쳐 조금 기다려야한다는 여자의 말에 알겠다고 고개 끄덕이고 진동벨 들고 빈자리에 앉아있는데 그때 유명한 진상이 허니네 카페에 들어왔겠지. 막무가내로 이상한 주문을 요구하며 큰소리를 내는게 거슬려서 등륜은 커피 포기하고 자리 뜨려고 하는데, 주문받던 여자가 그 진상을 팩폭으로 조질듯. 씩씩거리던 진상은 그냥 나가버리고, 여자는 표정변화 하나 없이 다 내린 커피를 들고 진동벨 버튼을 눌렀지. 등륜이 들고있는 진동벨이 울리고, 정신차린 등륜이 픽업대로 걸어가 여자에게 진동벨을 건냈어. 여자는 진동벨을 건네받고, 등륜에게 커피를 건네며 웃었지. 맛있게 드세요~ 하면서.
이 사람 뭐지?
그 모습에 처음 관심 가졌을 것 같다.
매일 허니 카페에 출근도장 찍으면서 허니 관찰하는데 자연스럽게 정말 다양한 진상들을 봤을 것 같다. 등륜이 겪었다면 이미 난리가 나도 한참 난리가 났을 상황인데도 허니는 덤덤하게 늘 넘기는게 신기했겠지. 그렇게 매일 허니를 관찰아닌 관찰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허니가 저한테 뚜벅뚜벅 걸어와서 놀란 등륜.
네...?
혹시 이 근방에 카페 내신다는 분이세요??
아뇨 그게 아니라...
그제야 등륜은 자기소개 하고 허니한테 정중하게 번호적힌 명함 줬을 것 같다. 허니는 의심 가득한 눈으로 등륜 흝어보다가 경쟁카페 사장 아니라는 말에 순순히 명함 받아들고. 이미 등륜이 허니를 보고있던걸 진작 눈치채고 있던 알바생들은 남자가 먼저 번호딴다vs사장님이 먼저 나선다 내기 중이었어서 내기에서 진 알바생들이 투덜대고 있었을듯. 자연스럽게 연락을 주고받다가 연인으로 발전했겠지.
덤덤한 허니와 연애를 시작했다고 해서 등륜의 예민함이 줄어든 건 아닐꺼다. 대신 예민함이 질투로 바뀔 때도 있겠지. 남자 알바생이랑 친하게 지낸다던가, 남자손님이랑 스몰톡을 길게한다던가, 바쁜시간이 아닌데도 몇분 내로 답장이 없다던가 하면 스물스물 불안해져서 예민함 맥스 찍으려고 하는데, 그럴때마다 귀신같이 자기 셀카 보내오는 허니때문에 피식피식 웃는 등륜.
허니가 카페 마감할때 밖에서 기다리는 등륜이 보고싶다
예민한 등륜 덤덤한 너붕붕 보고싶다
등륜너붕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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