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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9 21:36

ㅇㅅㅈㅇ
엠프렉ㅈㅇ
여공남수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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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조금밖에 없긴하지만 그래도 녕원주가 애를 낳아줘야 한다고 생각함 ㅇㅇ 
합리적이잖음
녕원주가 안 낳으면 누가 낳는데 

아무도 안 죽고 뿔뿔이 따로 또같이 모여 살면 좋겠다 
우십삼은 매여서 살 사람이 아니다보니 제일 많이 돌아다니고 일년에 한번정도 보겠지 
원록이는 아파서 전소는 부상 때문에 잘 걷지 못하게 되어서 뭐 그런 이유로 가까이 살듯. 깊은 산꼭대기쯤 사는 게 여의원주 부부고 전소는 마을 가까운 곳에 원록이랑 같이 살았으면. 여차하면 구해야 할 약재가 많아서 

대략 전소랑 여의가 먹여 살릴 거 같음 전소는 약방하고 여의는 이것저것.. 다.. 사람 죽이는 거 빼고 

차차 자리 잡아가던 떄 쯤 먼저 여의가 한번 아이소식 있었는데 이때 둘다 몸이 안 좋을때라서 잘 안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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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가 원래 안정기 들어가기 전까지는 아예 말할 생각이 없어서 말을 안했는데 녕원주는 알고 있었을거 같음 
그냥 여의가 말해줄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의 반응 보고 잘못된거 알았지만 계속 그냥 담담하게 모르는 척 하면서 갑자기 요즘 기분이 안 좋냐며 둘러대고 위로해주고 
여의도 이쯤에는 녕원주에게 많이 감겼고 익숙해졌을테니까 가만히 안아주는 거에서 아는 구나.. 싶어서 더 말 안했을거임

그러고 나서 계속 소식 없었는데 그냥 언젠가부터 여의가 아이라는 말 자체를 안하고 그래서 녕원주도 아예 안했겠지 
둘이 잘 살고 전에 얘기 했던 것처럼 고기잡고 꽃 키우면서 지냄 
원록이 잘못될까봐 보러가고 가끔 필요한 물건이 너무 많아지면 마을에 내려가서 수레 가득차게 필요한 물건 구해오고 그러고 살겠지 

한 3년차 되던날에 여의가 아침부터 피식피식 웃는 거 
무슨 일인데 하고 물어보니까 여의가 고민하는 듯 하더니 아니 그냥.. 웃긴 꿈을 꿨어 하더니 괜히 녕원주 배를 만지작만지작 하는 것임. 명치부터 아랫배까지 스윽 쓸어내리는데 여의랑 오래 같이 살았어도 막 그러면 부끄러워할 거 같음. 아.. 아직 낮인데? 하면서 눈치보고 
여의는 하자고 한 거 아닌데 그런 말 해서 넘 웃겼는데 그냥 말 나온김에 했음ㅋㅋㅋ 낮이라고 했지 나중에 하자거나 그러지 말라거나 한게 아니라서 녕원주 어법으로는 오케이 한거임 

오후까지 엉켜붙어 있다가 녕원주 가슴팍에 나른하게 엎드려있던 여의가 또 피식 웃음. 부상 때문에 폐에 찬바람 들면 안되게 된 녕원주라 일어나서 화로에 불 넣으면서 ..네가 임신한 꿈을 꿨어, 녕원주.. 하더니 자기가 말해놓고도 웃긴지 자꾸 웃음.
배가 봉긋해져서 뒤뚱뒤뚱 걸어다니는 네 손을 잡고 걷는 꿈을 꿨다니까? 하더니 또 소리내서 웃는 거. 녕원주는 여의의 꿈 내용에 당황하긴 했는데 여의가 웃어서 좋았고 둘 사이의 금기처럼 오가지 않았던 임신 얘기가 나와서 그나마 마음 놓은 거지. 이젠 둘만 있어도 완벽하지만 애초에 여의가 자기를 원했던 이유가 그거니까 소원을 들어주지 못하는 점이 항상 미안했음 

물 데워줄테니까 이불속에 들어가있으라고 문짝보다 더 큰 녕원주 막 귀여워해주는데 녕원주 사실 이런 삶에 어느정도 익숙해졌을거임. 여의는 주의위 시절, 백작 시절 거치면서 사소한 내상을 많이 입었고 녕원주는 마지막 신체적 부상이 너무 컸음. 겨울에는 여의가 아예 문밖에도 못나가게 단속할 정도로 첫해는 완전히 병자로 지냈으니까 보살핌 받는 거 넘 익숙함 
여의가 맨날 목욕물 받아주고 데운 다음 욕실로 쓰는 방안까지 따듯하게 데워진 후에나 데리러와서 씻겨주고 그러겠지. 물에 옥씻듯이 애지중지해주는데 그렇게 대우 받으니 나쁘지 않았음 
저번에 전소가 한번 와서 여의가 챙겨주는 꼴을 보더니 그때부터 가끔 녕공주라고 놀리는데 이제 당주도 아니라서 뭘 어떻게 할 수가 없음ㅋㅋㅋ 거기다 양영공주보다 더 공주 대우해주는 거는 맞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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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다고 옷 챙겨주고 매일 부둥부둥 해주고 그랬겠지 

ㅋㅋㅋ 전소랑 여의랑 서로 친우로 여기면서도 둘이 있으면 말 한마디 안했으면 좋겠다. 싫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그게 본인들 성격이라서 
예전에 녕원주가 공주소리 듣고 짜증내니까 여의가 애 놀리면 죽여버린다고 함. 전소가 눈깜짝 안하고 나 죽으면 공주님이 울텐데 
근데 생각해보니 맞는 말임 전소가 죽으면 녕원주가 울거임 여의가 납득하고 대화가 끝남
대화가 늘 이런식이고 보통 그런 사이인 것임 

아무튼 그때부터 여의가 버릇처럼 녕원주 배를 자꾸 쓰다듬음. 그 꿈이 그냥 재밌기도 했고 뭔가 여의가 마음에 가지고 있던 그 돌같은 감정이 갑자기 사라졌는데 본인도 이유를 모르는 거고.. 
녕원주는 요즘 입맛도 돌고 살이 자꾸 붙는 거 같아서 몰래 좀 걱정하는데 계속 아팠으니까 그렇게 나쁜 건 아닌가 싶기도 함 
물론 둘다 의술을 좀 알긴 아니까 여의는 요즘 녕원주 맥이 이상해서 전소한테 전서구 이미 날렸겠지. 공주고 애기고 어쨌든 여의 만난 이후부터 녕원주가 건강했던 적이 없으니 그냥 둘수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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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전소가 형님 임신했는데?
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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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담치곤 개노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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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 아닌데 이거 희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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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뭔 개소리세요 해야 하는데 뭔가 녕원주 울컥하더니 눈물부터 날듯 
폭풍같은 호르몬이 들이쳐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