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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21:28
"삽페는 그 새로운 인류가 몇 세대만에 존재로부터 탈출할 수 있을 거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들은 그럴 수 있다. 그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면, 우리 종의 막다른 길에 다다른 사람들은 역사상 가장 큰 특권을 누리는 개인으로서, 한때 훌륭한 혈통이나 유산계급인 사람만 누리던 물질적 안락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인류에게 개인의 경제적 이득은 한물 간 동기일 것이기 때문에, 노동을 격려하는 걸 옹호할 이유는 단 한 가지뿐인 것이다. 바로 마지막까지 서로를 지켜보게 하는 것, 모든 이를 바쁘게 만들어서 최후를 기다리는 동안 허공만 바라보고 있지 않게 만드는 과업이다. 이렇게 존재하길 강요받지 않을 이들의 이타적인 후원자들 사이에는 밝은 미소마저 오갈 것이다. 일단 안락사가 합법화되어 인도적이고 심지어 즐거운 방식으로 제공된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멸종 과정을 가속시킬까?
인류에 관한 책을 덮게 되다니, 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편안한 일인가."
인류가 지금껏 꿈꿔온 유토피아의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면서도 현실적인 가능성도 가장 높아보이는듯
당장 펄럭만 봐도 비혼 여성들이 모든 탄압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서
서로 '이타적인 후원자들'로서 사이좋게 늙어가면서 멸종으로 향하는 모습이 아예 불가능해보이지도 않고.
책 제목은 <인간종에 대한 음모>임. 반출생주의 관심있으면 읽어보는거 추천함
묺
인류에 관한 책을 덮게 되다니, 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편안한 일인가."
인류가 지금껏 꿈꿔온 유토피아의 이미지에 가장 부합하면서도 현실적인 가능성도 가장 높아보이는듯
당장 펄럭만 봐도 비혼 여성들이 모든 탄압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서
서로 '이타적인 후원자들'로서 사이좋게 늙어가면서 멸종으로 향하는 모습이 아예 불가능해보이지도 않고.
책 제목은 <인간종에 대한 음모>임. 반출생주의 관심있으면 읽어보는거 추천함
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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