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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3 00:40
수선계 아닌 궁중물
사윤인 태어나자마자 궁밖에 있는 황숙 남계인의 왕부에서 자라다가 네살때 황궁으로 되돌아옴. 사윤이 생모는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고 선대 황제는 사윤이 태어나기 전에 갑작스러운 병을 얻어 젊은 나이에 요절해서 한번도 얼굴을 본적이 없었음. 황명에 의해 선제의 귀비인 양모의 손에서 양육되어지는데 생모가 누구냐고 물어봐도 다들 묵묵부답. 그래서 사윤인 제 생모가 출신이 비천한 노비이거나 죄인의 딸이겠거니 그렇게 생각했어. 비록 생모가 누군진 모르지만 다들 사윤이를 귀하게 여기고 양모인 귀태비와 황제도 사윤일 끔찍하게 사랑하고 아끼니 그늘진 구석이 없이 컸을듯. 현 황제인 남망기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에 유복자인 사윤일 엄청 예뻐했거든. 그러다 사윤이 열넷되던 해 노상궁과 유모가 하는 말을 듣고 태후가 자신의 생모인걸 알게 되었음 좋겠다. 그 길로 태후의 자녕궁으로 쫓아가서 그게 정말이냐고 묻는데 태후가 단박에 사실이 아니라고 해서 충격을 받음. 사윤인 내심 태후가 자신의 생모였으면 했으니까. 개국 공신 가문인 명문가의 자식이라 출신이 존귀하고 외모도 아름답고 황실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데다 인품도 매우 훌륭했기 때문임. 그 말을 듣고 크게 상심해서 황형인 망기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자기 생모가 누구냐고 살아는 있는거냐고 돌아가셨으면 생모의 위패에 절이라도 올리게 해달라고 한참동안이나 울며 애원하고 옴.
그리고 며칠후에 태후가 무얼 먹고 탈이 났는지 체기가 극심해서 몹시 아프단 말에 찾아갔는데 문전에서 출입 자체를 거부당함. 그날 밤 몰래 월담해서 자녕궁에 들었다가 망기가 약사발을 던지며 모진 말을 내뱉는걸 보고 충격받겠지. 태후가 그런 망기를 노려보면서 이번에는 아이를 낳지 않을거라고 부정의 증거인 아이를 낳느니 죽어버리겠다고 악을 쓰다가 반쯤 정신이 나가서 주먹으로 배를 내리치는데 대노한 망기에게 뺨을 얻어맞고 쓰러지는 것을 보고 경악함.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사윤인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뻔함. 망기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제발 사윤에게 잘대해주라고 그 아이가 자신을 낳아준 생모를 그리워한다고 자기처럼 저를 낳아준 생모의 정을 모르고 양모의 품에서 크는게 가슴 아파서 견딜수가 없다고 하는데 태후가 노려보면서 사윤이 모친의 정을 모르고 자라 가슴이 아프다는 사람이 어찌 그런 짓을 했냐고 소리를 지름. 사윤의 생모가 누구인지 떳떳하게 밝힐수 없게 만든건 너라고 사윤이 왜 양모의 품에서 자라야 했는지 모르냐고 말아쥔 주먹으로 망기의 어깨를 때리고 밀치는데 망기가 하염없이 울며 만음하고 태후의 규명을 불렀다가 태후가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말을 잇지 못함. 어마마마라고 부르라고 하질 않았냐고 다시 그리 부르면 뱃속에 든것과 함께 죽어버리겠다고 악을 쓰는 바람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함. 태후 아니 강징이 사윤에게 생모가 누구인지 알려준다면 그땐 정말 자진할거라고 소리를 지르다가 갑자기 배가 아픈지 배를 감싸며 주저앉는데 망기가 놀래서 끌어안으니까 엉엉 울면서 밀쳐냄.
강징이 울다가 말고 사윤이 곧 있을 선황의 제에 참석하는게 소름끼치게 싫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에 참석 못하게 해달라고 말함. 망기가 알겠다고 하니 강징이 숨이 넘어갈듯이 울면서 어떻게 또! 어떻게 또 이럴수가 있냐고 사윤일 낳은것만으로도 돌아가신 선황을 저승에서 뵐 낯이 없고 골백번 죽어도 씻을수 없는 죄라고 울부짖는 바람에 그제야 진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태후인 강징이 사통을 해서 낳은 자식이 자신이라는것을. 그 길로 자녕궁을 빠져나가서 서고에서 태후에 대해 알아보다가 진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서고에서 혼절해버림. 황실 족보에 모년 모월 모일 황명에 의해 이황자 망기가 전귀비 강씨에게 입적되다. 모년 모월 모일 황제가 붕어하고 새로운 황제가 자신의 양모 황귀비 강씨를 태후에 숭봉하다. 황제 붕어 아홉달만에 황삼자 남사윤 출생. 생모에 대한 기록은 전혀 없으나 팔월에 승건궁에서 출생했다고 적혀 있었음. 현 태후(황귀비 강씨. 봉호는 완전할 전) 강만음의 후궁 시절 거처가 승건궁이었겠지.
사윤인 정신을 차리고 난후에 다시 자녕궁에 찾아가는데 망기랑 강징이 후전의 불당에서 마치 개처럼 흘레붙어 몸을 섞고 있어서 뒷걸음질치며 궁을 나와버림. 사윤인 그 일로 충격을 받아 식음을 전폐하다가 강징을 오래 모셨던 노상궁이 해준 말을 듣고 전말을 알게 됨. 황형인줄 알았던 망기가 자신의 생부고 태후가 자신의 생모라는 사실. 당년 열여섯의 황제가 선대의 황제의 상중에 관이 안치된 찬궁에서 양모를 겁탈해 자신을 가지게 만들었다는 끔찍한 사실을 듣고선 죽고 싶었을거야. 사윤인 그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존경했던 망기에 대한 배신감에 혐오와 증오심을 품는데 어느날 후원을 거닐고 있는 강징을 몰래 훔쳐보며 웃고 있는 망기를 보고 이상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서모이자 양모를 단순한 욕정의 눈길로 보는게 아니고 풋풋한 연정에 설레하는 소년처럼 웃고 있는 황제와 황제가 과로로 쓰러졌다는 말에 놀라 신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뛰어와 밤새 간호하고 숨이 넘어갈듯이 우는 태후를 보면서 둘이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 알수가 없어 혼란스럽고 미칠 지경이었겠지. 그러다가 둘의 나이가 고작 일곱살 차이라는 것과 태후가 모종의 이유로 선대 황제와 동침한적이 없어 황제가 붕어했을때도 청백지신이었다는것. 남망기가 어릴적에 아버지의 정실 부인이었던 생모를 잃고 선대 황제의 잠저에서 외로이 자랐다는것. 열셋이라는 어린 나이에 후궁에 간택되어 입궁한지 오래도록 자식이 없는데다가 궁중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해 심병에 걸릴 정도로 힘들어하던 강징을 위로하기 위해 황명에 의해 양자로 입적됐다는것. 몇년간은 두 사람의 사이가 무척 좋았고 강징이 나이 차이가 적은 양자를 열살이 넘을때까지 품에 안아 재우고 손수 음식을 만들어서 먹이고 서툰 솜씨나마 옷을 지어 입힐 정도로 넘치는 사랑을 준것. 아름답고 현숙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자신의 친조카(현 황후)를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필로 직접 골라준게 강징이라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다. 황제가 이립이 넘은 나이에도 자식이 없는 것이 황후와 후궁들과 동침을 한적이 없어서였다는 것도. 강징이 선대 황제를 진심으로 은애해서 선대 황제가 붕어한후에 순사(뒤따라 죽음)하려고 했다는 것도 말이야.
얼마후에 사윤인 사람들이 잘찾지 않는 후원 구석에서 강징이 아직 태도 나지 않는 배를 쓰다듬으며 태담을 건네는 모습을 보고선 침묵을 택함. 노상궁으로부터 강징이 아직도 어린 시절의 망기가 준 서화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땐 두 사람이 가엾기만 했을듯. 강징은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와병을 핑계로 출산이 임박할때까지 암자에 기거했지만 황궁으로 돌아와 출산한건 사윤이 황제의 자식으로 자랄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음. 사윤인 첫 자식인 자신을 낳자마자 품에서 떠나보내면서 딱 한번 배부르게 젖을 물리고 젖이 좀처럼 마르지 않아서 남몰래 젖을 짜서 버렸다는 말엔 그저 울기만 했겠지. 상실감과 절망감과 비통함과 죄책감이 밀려올때면 손톱으로 가슴을 긁어서 아직도 흉이 그득하다는 이야길 듣고 대놓고 원망조차 못했을거야. 노상궁이 사윤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을 망기와 강징에게 알리지 않고 노환으로 죽어버리고 사윤인 예정되어 있던대로 친왕으로 책봉 받음과 동시에 왕부를 하사받아 출궁을 함. 그리고 그해 겨울에 태후 강씨가 갑자기 급병으로 죽고 황제가 출신이 불분명한 승건궁의 왕상재에게서 딸을 하나 얻는데 숙부인 사윤이 그 아일 마치 제 친동생처럼 아끼고 사랑하겠지. 남망기가 사윤에게 그랬던것처럼.
강징은 자신이 은애하는 부군을 꼭 빼닮은 아이인 망기를 친자식처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던거고 망기는 강징을 양모가 아니라 강징 그 자체로써 사랑했음. 망기는 강징이 이제 부친마저 세상을 떠서 혈혈단신 사고무친이 되어버린 저를 버리고 부친을 따라 죽으려고 했단 사실을 알고 강징을 어떻게든 이승에 묶어두려고 가장 끔찍한 방법을 썼겠지. 강징이 아주 오랫동안 제 배아파 낳은 친자식을 원했다는것을 알았으니까. 실제로 한번의 정사에 아이를 가진 사실을 알고 강징은 내내 울기만 할뿐 차마 뱃속에 든 아이를 지울 생각조차 못했음. 사윤이가 태어나고 십수년만에 다시 아이를 가졌을땐 아이를 죽이려고 약을 먹으려고 했던게 아니라 자진하려고 했던거였으면 좋겠다. 강징은 사윤이 출궁하면 그땐 정말 출가해서 승려가 되어 지은 죄를 속죄하고 참회하다가 때가 되면 자진을 하려고 했고 그 사실을 안 남망기는 또 예전처럼 끔찍한 방법을 써서 강징을 또 한번 이승에 제곁에 묶어두었어.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징은 여전히 남망기를 사랑하고 남망기 역시 강징을 사랑했음. 그 사랑이 무엇이든간에..
망기강징 망징 약청형군강징
사윤인 태어나자마자 궁밖에 있는 황숙 남계인의 왕부에서 자라다가 네살때 황궁으로 되돌아옴. 사윤이 생모는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고 선대 황제는 사윤이 태어나기 전에 갑작스러운 병을 얻어 젊은 나이에 요절해서 한번도 얼굴을 본적이 없었음. 황명에 의해 선제의 귀비인 양모의 손에서 양육되어지는데 생모가 누구냐고 물어봐도 다들 묵묵부답. 그래서 사윤인 제 생모가 출신이 비천한 노비이거나 죄인의 딸이겠거니 그렇게 생각했어. 비록 생모가 누군진 모르지만 다들 사윤이를 귀하게 여기고 양모인 귀태비와 황제도 사윤일 끔찍하게 사랑하고 아끼니 그늘진 구석이 없이 컸을듯. 현 황제인 남망기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에 유복자인 사윤일 엄청 예뻐했거든. 그러다 사윤이 열넷되던 해 노상궁과 유모가 하는 말을 듣고 태후가 자신의 생모인걸 알게 되었음 좋겠다. 그 길로 태후의 자녕궁으로 쫓아가서 그게 정말이냐고 묻는데 태후가 단박에 사실이 아니라고 해서 충격을 받음. 사윤인 내심 태후가 자신의 생모였으면 했으니까. 개국 공신 가문인 명문가의 자식이라 출신이 존귀하고 외모도 아름답고 황실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데다 인품도 매우 훌륭했기 때문임. 그 말을 듣고 크게 상심해서 황형인 망기한테 쪼르르 달려가서 자기 생모가 누구냐고 살아는 있는거냐고 돌아가셨으면 생모의 위패에 절이라도 올리게 해달라고 한참동안이나 울며 애원하고 옴.
그리고 며칠후에 태후가 무얼 먹고 탈이 났는지 체기가 극심해서 몹시 아프단 말에 찾아갔는데 문전에서 출입 자체를 거부당함. 그날 밤 몰래 월담해서 자녕궁에 들었다가 망기가 약사발을 던지며 모진 말을 내뱉는걸 보고 충격받겠지. 태후가 그런 망기를 노려보면서 이번에는 아이를 낳지 않을거라고 부정의 증거인 아이를 낳느니 죽어버리겠다고 악을 쓰다가 반쯤 정신이 나가서 주먹으로 배를 내리치는데 대노한 망기에게 뺨을 얻어맞고 쓰러지는 것을 보고 경악함.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 사윤인 하마터면 정신을 잃을뻔함. 망기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울면서 제발 사윤에게 잘대해주라고 그 아이가 자신을 낳아준 생모를 그리워한다고 자기처럼 저를 낳아준 생모의 정을 모르고 양모의 품에서 크는게 가슴 아파서 견딜수가 없다고 하는데 태후가 노려보면서 사윤이 모친의 정을 모르고 자라 가슴이 아프다는 사람이 어찌 그런 짓을 했냐고 소리를 지름. 사윤의 생모가 누구인지 떳떳하게 밝힐수 없게 만든건 너라고 사윤이 왜 양모의 품에서 자라야 했는지 모르냐고 말아쥔 주먹으로 망기의 어깨를 때리고 밀치는데 망기가 하염없이 울며 만음하고 태후의 규명을 불렀다가 태후가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말을 잇지 못함. 어마마마라고 부르라고 하질 않았냐고 다시 그리 부르면 뱃속에 든것과 함께 죽어버리겠다고 악을 쓰는 바람에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함. 태후 아니 강징이 사윤에게 생모가 누구인지 알려준다면 그땐 정말 자진할거라고 소리를 지르다가 갑자기 배가 아픈지 배를 감싸며 주저앉는데 망기가 놀래서 끌어안으니까 엉엉 울면서 밀쳐냄.
강징이 울다가 말고 사윤이 곧 있을 선황의 제에 참석하는게 소름끼치게 싫으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제에 참석 못하게 해달라고 말함. 망기가 알겠다고 하니 강징이 숨이 넘어갈듯이 울면서 어떻게 또! 어떻게 또 이럴수가 있냐고 사윤일 낳은것만으로도 돌아가신 선황을 저승에서 뵐 낯이 없고 골백번 죽어도 씻을수 없는 죄라고 울부짖는 바람에 그제야 진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태후인 강징이 사통을 해서 낳은 자식이 자신이라는것을. 그 길로 자녕궁을 빠져나가서 서고에서 태후에 대해 알아보다가 진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나머지 서고에서 혼절해버림. 황실 족보에 모년 모월 모일 황명에 의해 이황자 망기가 전귀비 강씨에게 입적되다. 모년 모월 모일 황제가 붕어하고 새로운 황제가 자신의 양모 황귀비 강씨를 태후에 숭봉하다. 황제 붕어 아홉달만에 황삼자 남사윤 출생. 생모에 대한 기록은 전혀 없으나 팔월에 승건궁에서 출생했다고 적혀 있었음. 현 태후(황귀비 강씨. 봉호는 완전할 전) 강만음의 후궁 시절 거처가 승건궁이었겠지.
사윤인 정신을 차리고 난후에 다시 자녕궁에 찾아가는데 망기랑 강징이 후전의 불당에서 마치 개처럼 흘레붙어 몸을 섞고 있어서 뒷걸음질치며 궁을 나와버림. 사윤인 그 일로 충격을 받아 식음을 전폐하다가 강징을 오래 모셨던 노상궁이 해준 말을 듣고 전말을 알게 됨. 황형인줄 알았던 망기가 자신의 생부고 태후가 자신의 생모라는 사실. 당년 열여섯의 황제가 선대의 황제의 상중에 관이 안치된 찬궁에서 양모를 겁탈해 자신을 가지게 만들었다는 끔찍한 사실을 듣고선 죽고 싶었을거야. 사윤인 그 이야기를 듣고 진심으로 존경했던 망기에 대한 배신감에 혐오와 증오심을 품는데 어느날 후원을 거닐고 있는 강징을 몰래 훔쳐보며 웃고 있는 망기를 보고 이상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서모이자 양모를 단순한 욕정의 눈길로 보는게 아니고 풋풋한 연정에 설레하는 소년처럼 웃고 있는 황제와 황제가 과로로 쓰러졌다는 말에 놀라 신도 제대로 신지 못하고 뛰어와 밤새 간호하고 숨이 넘어갈듯이 우는 태후를 보면서 둘이 도대체 무슨 관계인지 알수가 없어 혼란스럽고 미칠 지경이었겠지. 그러다가 둘의 나이가 고작 일곱살 차이라는 것과 태후가 모종의 이유로 선대 황제와 동침한적이 없어 황제가 붕어했을때도 청백지신이었다는것. 남망기가 어릴적에 아버지의 정실 부인이었던 생모를 잃고 선대 황제의 잠저에서 외로이 자랐다는것. 열셋이라는 어린 나이에 후궁에 간택되어 입궁한지 오래도록 자식이 없는데다가 궁중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해 심병에 걸릴 정도로 힘들어하던 강징을 위로하기 위해 황명에 의해 양자로 입적됐다는것. 몇년간은 두 사람의 사이가 무척 좋았고 강징이 나이 차이가 적은 양자를 열살이 넘을때까지 품에 안아 재우고 손수 음식을 만들어서 먹이고 서툰 솜씨나마 옷을 지어 입힐 정도로 넘치는 사랑을 준것. 아름답고 현숙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자신의 친조카(현 황후)를 가문의 반대를 무릅쓰고 배필로 직접 골라준게 강징이라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다. 황제가 이립이 넘은 나이에도 자식이 없는 것이 황후와 후궁들과 동침을 한적이 없어서였다는 것도. 강징이 선대 황제를 진심으로 은애해서 선대 황제가 붕어한후에 순사(뒤따라 죽음)하려고 했다는 것도 말이야.
얼마후에 사윤인 사람들이 잘찾지 않는 후원 구석에서 강징이 아직 태도 나지 않는 배를 쓰다듬으며 태담을 건네는 모습을 보고선 침묵을 택함. 노상궁으로부터 강징이 아직도 어린 시절의 망기가 준 서화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을땐 두 사람이 가엾기만 했을듯. 강징은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와병을 핑계로 출산이 임박할때까지 암자에 기거했지만 황궁으로 돌아와 출산한건 사윤이 황제의 자식으로 자랄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음. 사윤인 첫 자식인 자신을 낳자마자 품에서 떠나보내면서 딱 한번 배부르게 젖을 물리고 젖이 좀처럼 마르지 않아서 남몰래 젖을 짜서 버렸다는 말엔 그저 울기만 했겠지. 상실감과 절망감과 비통함과 죄책감이 밀려올때면 손톱으로 가슴을 긁어서 아직도 흉이 그득하다는 이야길 듣고 대놓고 원망조차 못했을거야. 노상궁이 사윤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을 망기와 강징에게 알리지 않고 노환으로 죽어버리고 사윤인 예정되어 있던대로 친왕으로 책봉 받음과 동시에 왕부를 하사받아 출궁을 함. 그리고 그해 겨울에 태후 강씨가 갑자기 급병으로 죽고 황제가 출신이 불분명한 승건궁의 왕상재에게서 딸을 하나 얻는데 숙부인 사윤이 그 아일 마치 제 친동생처럼 아끼고 사랑하겠지. 남망기가 사윤에게 그랬던것처럼.
강징은 자신이 은애하는 부군을 꼭 빼닮은 아이인 망기를 친자식처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던거고 망기는 강징을 양모가 아니라 강징 그 자체로써 사랑했음. 망기는 강징이 이제 부친마저 세상을 떠서 혈혈단신 사고무친이 되어버린 저를 버리고 부친을 따라 죽으려고 했단 사실을 알고 강징을 어떻게든 이승에 묶어두려고 가장 끔찍한 방법을 썼겠지. 강징이 아주 오랫동안 제 배아파 낳은 친자식을 원했다는것을 알았으니까. 실제로 한번의 정사에 아이를 가진 사실을 알고 강징은 내내 울기만 할뿐 차마 뱃속에 든 아이를 지울 생각조차 못했음. 사윤이가 태어나고 십수년만에 다시 아이를 가졌을땐 아이를 죽이려고 약을 먹으려고 했던게 아니라 자진하려고 했던거였으면 좋겠다. 강징은 사윤이 출궁하면 그땐 정말 출가해서 승려가 되어 지은 죄를 속죄하고 참회하다가 때가 되면 자진을 하려고 했고 그 사실을 안 남망기는 또 예전처럼 끔찍한 방법을 써서 강징을 또 한번 이승에 제곁에 묶어두었어. 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강징은 여전히 남망기를 사랑하고 남망기 역시 강징을 사랑했음. 그 사랑이 무엇이든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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