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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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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라 방에 시계 많은거 보면 둘다 아침은 약한거 아닌가 생각 듦 ㅎㅎ 그래서 히라가 꼭꼭 열몇개씩 맞춰두고 일어나서 키요이 깨우는데 히라 너무 피곤했던 날은 가끔은 키요이가 먼저 일어나기도 하겠지

알람 울리기도 전에 깨버려서 히라는 더 자게끔 조심조심 자명종 다 꺼놨음. 잘 자는 히라 이렇게 보는거 오랜만이라 눈 못 떼고 빤히 쳐다보는데 입술 우물우물 거리면서 키요.. 하는거 보고 자면서도 내 생각 한다며 흡족하겠지

키요이 씻고 나와도 곤히 자고있길래 더 자게 냅두고 아침준비하러 감. 요리는 못하지만 스크램블에 도전해보려 팔 겉어붙였는데 소금이랑 설탕 헷갈려서 설탕 넣음. 먹어봤더니 너무 달아서 충격먹고 알들한테 사과한 키요이 ㅋㅋㅋㅋ 이건 자기가 먹어야겠다며 옆으로 빼둠

달그락 거리는 소리랑 고소한 냄새에 + 텅 빈 옆자리 느낌에 벌떡 일어난 히라가 주위 둘러보니깐 키요이 없음. 후다닥 방 밖으로 뛰쳐나갔는데 부엌에서 요리하는 키요이 보고 털썩 주저앉았겠지. 깼냐며 웃는 키요이 뒤로 순간 후광 보인 히라 아침부터 납작 엎드려서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이래서 키요이 웃음기 싹 사라짐

히라가 헐레벌떡 옆에 쪼르르 달라붙는데 노릇한 토스트랑 에그 스크램블 보고 우와.. 하겠지 키요이는 넌 진수성찬도 차리면서 대단한 것도 아닌데 이거보고 놀라냐며 피식 웃었을듯. 히라는 키요이가 하는거면 뭐든지 대단하다며 수줍게 웃는데 잼 바른 빵 조금 떼서 히라한테 먹여주는 키요이

결국 식탁에서 안 먹고 아침부터 주방에 둘이 꼭 붙어서 너 한입 나 한입 토스트 서로 먹여주고 염병떠는데 시계 방에서 전화벨 울려서 시간 보니깐 이미 키요이 출발해야하는 시간 다 되어있음; 히라도 출근시간 얼마 안 남았고

그래서 그날 나란히 스튜디오 / 헤어샵에 지각하는 둘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