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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9 14:59
첨엔 작대기가 다병>>>>>>>>>>>>>>>>><<연화 정도였는데
가면 갈수록 다병>>>>>>>><<<<<연화 정도로 좁혀져간거 좋다
뭐 그게 지기애든 사랑이든 인간애든 뭐든 
개인적으로 연화의 결말은 그에게 가장 소중하고 의미있었던 두 명의 존재가(선고도, 사부님)
자신으로 인해 망가지고 죽었다는 걸 안 순간부터 결정되어졌다고 보는데 
상이와 연화의 인생을 결딴낸 그 선고도의 피를 이은 아들이
아무도 보지 않으려 했던 인간 이상이의 내면을 봐주고 균열을 메꿔줬다는게
빛이라는 이유로 그저 너무 눈부시다는 이유로 소원시당해야 했던 그에게 주어진 작은 그늘같아서 참 애틋하고 좋았어
정해진 결말을 바꾸지 못했다 해도
그 순간 웃고 기뻐하고 위안받던 연화의 진심과 시간이 바뀌는 건 아니니까

끝까지 자기 아픈 모습 안보여주려고 애썼던 것도 사부이자 친구로서 연화의 마지막 애정같아서 안타깝고
하지만 그런 연화가 이제 끝났다 떠나놓고도 연화 아픈거 외면 못하고 지켜봐주는 다병이 보면서 웃었으니까
부러뜨리지 못한 마음대신 버려진 피리도 묵묵히 품었으니까
10년뒤 이상이가 진심을 알아주는 너의 존재를 안다면 기쁠거라고 웃었으니까
그걸로 족함  
뭐 다병이는 그걸로 만족하지 못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어쩔 수 없이 시작될 연화가 없는 인생을 걸어갈 때마다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그의 친구이자 사부였고 때론 그의 전부였던 이가 분명 그의 곁에 있었고 그다운 방식으로 그를 사랑했으며
이제 자신이 걸어가는 그 길이 곧 연화의 또다른 길이자 삶이 될 거란걸 

너무 좋은 드라마였다 이제 회전문 돌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