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정령 보면서 선문세가들에게 가장 화가 났는데, 그게 위무선과 온약한이 다룬 사도라는 힘에 대한 태도 때문이었음


아직 중드 등 쿨럭 콘텐츠 입문기라 많은 작품들을 안 봐서 이 사도라는 거의 본질(?)은 잘 모르겠는데(아직 진정령 원작도 안 봄), 어쨌든 서양쪽으로 따지면 어둠의 마법 같은 건가 하고 봄


온약한과 위무선은 둘 다 사도라는 걸 다룰 줄 알았고 그래서 선문세가들의 두려움의 대상이 됐는데, 차이점이 있다면 온약한은 그 힘으로 절대권력을 얻으려 했다는 거고 위무선은 지키려 했다는 거라고 봄


온가 세력들이(방계 등 제외) 패권을 잡으면서 타 가문과 민중들(?)을 상대로 패악질을 부려대고 함부로 죽여댔으니 타 가문들 입장에서 토벌의 명분은 충분하다고 보고, 사일지정은 보통 영웅담에서 이야기하는 정의 실현으로 적절하다고 보는데.


위무선이 사도의 최강자(?)가 되고나서 선문세가들의 태도에서 그 민낯이 제대로 드러나니까. 심지어 금씨는 민망할 정도로 노골적인데 왜 다들 넥스트 온씨 수준인 금씨 일가를 떠받들고 편을 들까 위화감이 느껴질 정도였음 내 기준에는. 이상할 정도로 금씨에 견제가 없어...


전개상 위무선은 운몽강씨나 온씨방계 등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도라는 힘에 기대는 게 불가피했고, 만약 선문세가들이 인간사냥 따위 짓을 안 하거나, 하다못해 위험이 될 음철을 파괴하겠다는 확신만 줬어도 위무선의 반항이 저렇게까지 심했을까 싶긴 함


사도가 나쁘다, 물리쳐야한다는 건 그들의 정의가 아니고, '내가 그 힘을 가져야한다'는 게 그들의 정의였으니까.
그게 뻔히 보이는데 엄청난 일들을 겪고 본연의 힘을 잃은 상태에서 위무선이 기댈 수 있는 건 사실 사도뿐임


게다가 아직 가문을 회복 중인 운몽강씨가 다른 가문들을 팽팽히 견제할 수 있기 위해서라도 대사형이자 형제로서 위무선이 강한 힘을 가지고 뒤에서 버티는 수밖에는 없었음...염리와 혼인을 핑계로 금씨가 강씨세력을 흡수(?)하려는 낌새도 은근히 보였고...


만약 위무선이 요구대로 사도를 내려놓았대도 수선계는 절대 평화롭지 못했을 거임. 자기들끼리 또 그 힘 어떻게든 차지하려고 싸웠을 거라고 봄. 이미 온약한과 위무선을 통해 그 힘의 대단함을 봤으니까


불야천 일이 있기 전까지, 혹은 금자헌 사건이 있기 전까지 위무선이 사도로 한 건 냉정히 말해 사일지정 때 온씨와 괴뢰들로부터 선문세가들 지켜주기, 온조일당 물리치기, 온씨방계 지키기 정도임. 근데 선문세가들은 오직 힘을 갖고있다는 이유로 이전에 목숨 빚진 건 싸그리 잊어버리고 위무선을 온약한과 같은 선상에서 악마화시킴. 솔직히 불야천에서의 인명피해도 음호부 가지려고 자기들끼리 치고 박은 거 아니냐

그래서 남망기도 그 작태를 보고 더 이상 정도만이 정의다, 사도는 악한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는 없게 된 거라고 생각함


주절주절 헛소리가 길었다....
어떻게 끝내지 이릉노조 내아내


재생다운로드5954c4ffe771307eb8ba61b6b40f0bf0d198631fr1-540-440_hq-2.gif

재생다운로드D94C70BC-4C86-40D6-ACF6-5AFD0F441F0C-1.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