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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9 23:25
강ㅅㅍㅈㅇ


이연화가 망천화 먹으면 살 가능성 있는데 포기하고 다 버리고 떠난 이유는 단고도 때문 같음

이연화 약 30 전후 인생 중 15년은 사형과 함께 사형을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자랐고 10년은 자기땜에 이 사형이 죽었다는 죄책감과 그리움과 사랑으로 그 시신 찾아다니며 버틴건데 자기라는 한 인간이 살아온 평생의 삶 전체가, 자기가 쏟아부은 모든 마음과 진심이 모두 헛된거였다는게 너무 충격이었겠지 무려 30년중에 25년임. 애기때는 기억이 없으니까 그냥 평생이라고 봐도 무관함. 완전히 진짜 평생

진실을 알고 단고도를 마음에서 끊어내고 (나름) 벌하긴 했지만 자기 인생이 송두리째 속은거였고 철저하게 이용당해서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들(스승, 사고문 동료들)을 다 죽게 만들었다는 팩트 자체는 쉽게 소화가 될만한게 아니었을거라 생각함

일단 사건 마무리는 해놨지만 나같아도 내 평생이, 인생이, 내 모든 진심이 모두 가짜에게 속아서 이용당했을 뿐인거고 내가 일생과 목숨을 바쳐서 강렬히 염원하고 이룩하려고 안간힘 써온게 근본부터 존재조차 하지 않는거였다는 충격과 허무함을 이연화가 극복할 수 없었을거 같음.

나같아도 너무 큰 충격에 현타 거하게 와서 이런 세상 더이상은 살고싶지 않았을 것 같아


살아온 평생이 무의미하고 헛된 것이었다는거


방다병한테는 그냥 확률도 30프로라 낮고 황제한테 쓰는게 더 나으니까 준거라고 했지만 그건 그냥 정말로 둘러댄거고 사실 진심은 인생이 너무 허망하고 허망해서

너무나 허망해서 더이상 이런 세상을 살아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 힘도 없어서 그냥 조용히 삶을 내려놓은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