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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3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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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톰인데 마르코가 빙썅인 속성 추가해서 보고싶음.....




교내 너드인 톰(밴드부)의 친구의 친구가 학교 공식 인기남인 마르코라는 설정으로, 마르코도 친구 보러 밴드부 연습할 때 가끔 오며가며 친해졌는데, 톰은 친절한 마르코보고 내색은 안하는데 조금씩 마음을 키워가는 거 보고 싶다. 물론 영화상에도 나타나긴 했지만, 톰이 귀여운 괴짜행동하지만 마르코한테는 좋아한다는 내색 1도 안하겠지. 하지만 매일 밤마다 불꽃 튀는 짝사랑에 악상이 흘러나와 잠도 못 이루고 마르코 생각하면서 작곡하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던 어느 날, 밴드부 친구가 연습 끝나고 나서 톰이 주섬 주섬 챙기던 악보들 구경하다가 한마디 던질 듯


'야, 넌 언제 이걸 다 만들었어? 한번 들어보자, 곡이 괜찮은지 평가해줄게 ㅋㅋ'



때마침 말을 건넨 친구의 친구인 마르코도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톰이 일순간 얼어있다가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부드러운 눈빛에 긴장 풀고서 연주하는거 보고 싶다.



연주 끝나고 나서 친구랑 마르코가 제법이라는 듯 박수치고 호응해주니까 톰이 악보 챙겨서 가방에 넣겠지.
그런 톰 앞에 마르코가 걸어오더니 눈 가늘게 뜨고 물어보겠지.



'누구 생각하면서 쓴 거야? 보통 곡은 아닌 것 같던데.'



톰은 연주하는 내내 바닥만 쳐다보다가 겨우 마르코랑 시선 마주하고 나서 침 한 번 꼴깍 삼키고 말하겠지.



'그냥 호감가는 사람 생각하면서 썼어.'

'그런거 같더라, 누구야?'

'....'

'비밀?'

'...으응'




이게 마르코랑 처음 마주하고 제대로 대화해본 전부겠지. 마르코는 싱겁다면서 장난식으로 어깨 툭툭 치고 나중에보자고 하고 친구랑 나가버리겠지. 톰은 혼자 강당에 남아서 마르코가 나간 곳 바라보다가 마저 짐 챙겨서 나감. 사실 그동안 마르코를 생각하면서 썼었는데, 그 말투라던가 사근한 얼굴이 마치 자신을 창살없는 감옥으로 끌어들이는 것 같아서 아찔한 기분 느낄듯.




하지만 마르코에게는 데이트를 하던 여자애가 있어서 가끔 그 여자애도 밴드부 연습할 때 같이 구경하러 오는 거면 좋겠다. 그래야 짝사랑이 완전해지니깐...



데리고 와서 부탁한다는 게 하필 저번에 들려준 곡 연주해줄 수 있는지, 그 곡 정말 좋았다고 웃으면서 톰한테 부탁하면 톰이 애써 덤덤한 얼굴로 기타 들고 연주하겠지. 다만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톰은 처음 연주할 때와 다르게 곡의 도입부와 끝까지 마르코와 시선을 오롯이 마주하면서 노래할 듯..



근데 마르코가 그 시선을 온전히 다 받아내지는 않고 옆에 여자애랑 시시덕 거릴 듯함. 그래도 마르코는 처음 마주했던 톰의 인상이 한층 달라진걸 눈치챘지만, 그게 뭔지 굳이 생각하지는 않고 그냥 흘려버리겠지.



며칠이 지나고 나서, 톰이 기타 연습하고나서 나오려는데 가끔 톰을 찐따라고 괴롭히는 무리들이 기다렸다가 연습실 문 막아버리겠지. 톰은 매번 당하는 일이니까 하염없이 연습실에 사람이 오기를 기다리겠지.



이게 밖에서 문을 열어줄 수 밖에 없는 구조라서 기다릴 수 밖에 없었음. 기분이 나쁘지만 뭐 어쩌겠어 하면서... 기다리면 부원 중 한명이 수업 끝나고 열어주겠지 생각하면서 기타 집어들고 바닥에 주저앉아서 마저 지은 곡을 마무리 짓거나 연습하겠지. 다만, 톰이 알지 못했던 사실 중 하나는 하필이면 그 날이 히트 사이클이 시작되는 날이었고, 열기를 단순히 집중하면서 자연스레 생겨나는 열기라고 치부하고 창문 열고 연습하지 않을까 싶음.




어느 덧 해가 저물어가는데 밖에서 문 열어주는 친구 한명도 없이 이대로 학교에서 밤을 지새워야 하나...고민하던 차에 땀이 얼굴에 맺히고 기타 현을 만지는 손가락이 떨려오는 것 같아 입술을 꾹 깨무는 톰.


근데 멀리서 입구 문이 열리더니 누군가 모습을 드러내겠지. 누군가 왔다는 반가움보다 먼저 제 몸을 지배하는 기이한 열기에 톰이 기타를 꼭 안고서 숨을 고를거 같다.



'...토미?'



문을 열어온 건 매일 밤마다 꿈과 악상에 나타났던 마르코였음 좋겠다. 마르코는 약속이 있는 친구의 심부름으로 연습실에 두고온 친구의 소지품을 챙기러 들른 거였는데, 문을 열자마자 얼굴에 확 끼쳐오는 달달한 복숭아 향이 페로몬이라는 것을 눈치채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겠지. 그간 맡아온 다른 오메가향과 다르게 산뜻하고 달달한 복숭아 향에 기분이 좋아짐과 동시에 긴장이 되었음.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악보들이 흩어진 바닥에 누워 기타를 꼭 안고 있는 톰의 모습이 보였음. 얘가 잠들었나 싶어 가까이 가보니 잠이 든 것 같지는 않았음.



'헤이,토미...'



부르지 말았어야 했던걸까. 처음 부르던 이름과 다르게 두번째 제 이름이 울려퍼지는 걸 알아챘는지 톰이 꾸물 꾸물 움직이는 게 보였어. 하나 수상했던 점이 기타 현이 아닌 기타 자체에서 움직임이 보인다는 거였음.


알고보니, 입구에서부터 풍겨온 복숭아향의 출처가 톰이라는 것과 지금 제눈앞에 벌어진 상황이 교과서에서나 읽던 오메가의 히트사이클이라는 걸 간파해버림. 주변 친구들과 다르게 단정한 편이었던 톰의 교복이 흐트러져 있고, 톰은 필사적으로 기타로 무언가를 가리려는 것처럼 보였음. 마르코가 기타를 옆으로 제쳐두자, 톰이 끙끙거리면서 바지 속에 손을 넣고 서툰 손짓으로 중심부를 매만지는 게 보였음.



얘를 일으켜야겠다 싶어서 몸을 일으켜 주려는데, 톰도 미세한 알파향에 반응하면서 마르코를 제 쪽으로 끌어당기겠지. 입술만 안 닿았다 뿐이지 톰이 마르코에게 안겨버리고마는 다소 어정쩡한 자세가 되어버리고 말았음. 톰은 겨우 끊어질 것 같은 이성을 붙잡고자 끙끙거리면서 마르코의 어깨와 목에 얼굴을 묻고 미안하다고 할 것 같고....마르코도 톰을 양호실에 데리고 가야할 것 같은데 판단이 서지 않을 무렵- 마르코의 눈에 톰의 발치에 떨어진 두꺼운 안경이 보이겠지.



톰은 총체적 난국으로 근시/난시 콜라보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알파향에 본능적으로 이끌려 입을 맞추려고 할거고.... 마르코는 톰을 단순한 주변 친구 중 한명으로만 봤기 때문에 되도록 난감한 상황은 피하려고 하지만, 히트사이클에 지배당한 오메가의 힘이 이렇게나 센 것을 처음 깨달을 듯...물론 톰은 자길 안은 사람이 마르코인 줄 꿈에도 모르고, 마르코 이름 부르면서 서투르게 입술을 부딪치고 몇 번 뽀뽀할 것 같음.



마르코도 겨우 자제하면서 참고 있는 상황이라,톰이 기대어오는 곳이 영 좋지 못한 곳에 스쳤기에 중심부가 일어나겠지...



'토미, 토미.. 정신차려봐, 양호실에 가자.'



마르코의 설득에도 아랑곳않고 톰이 눈물을 쏟아내면서 잔뜩 열이 오른 얼굴로 콧잔등이고 뺨에 키스하는데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마르코가 톰 젖은 눈가를 닦아주면서 슬쩍 벌어진 입술 사이로 혀를 밀어넣을 듯.


얘가 안경벗은 모습이 이렇게 달랐던가 싶어서 마르코도 조심스레 입을 맞추고 잔뜩 긴장한 흰 목을 만지면서 넥타이 풀어내버리는 거 보고싶음. 안경과 함께 넥타이도 발치에서 구르고 있고, 톰은 열기에 휩싸여 간신히 마르코와 입술을 나누겠지.


테잨닉갈 레화블
색창 추가함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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