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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6 17:25
천하의 서태웅(1학년)도 정우성/윤대협(2학년)한테는 졌고 천하의 윤대협도 이정환(3학년)한테는 졌음.

'하늘이 내렸다고밖에는 못 할 재능이라 천재라고 하는구나' 싶은 레벨의 에이스 경쟁은 거의 항상 1년이라도 더 오래 노력해온 고학년이 이기고

쌉재능충 강백호도 사실 혼자 라이벌이라고 빡빡 우겼을 뿐이지, 작중 북산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자 기둥 자리는 각각 중딩 때부터 농구만 해온 서태웅/3년 간 북산 농구부의 토대였던 채치수에서 변동된 적이 없음.

정대만은 헛되이 낭비한 2년과 중학 MVP 시절의 영광에서 벗어나려 노력하는 캐릭터지만, 동시에 중학교 시절 관절인대 다 깎아먹으며 쌓은 노력의 재산 덕에 늦은 복귀에도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줌.

게으른 천재? 그딴 거 없음. 그나마 비슷한 속성이 성격 느긋한 윤대협인데 보통 16살에 고향 도쿄 떠나 지방까지 와서 농구하는 고딩을 게으르다고는 못 함.

사실 정우성과 송태섭 중 누가 선수로서 더 가치있냐고 하면 열 중 열이 정우성이라고 할 만큼 정우성은 주체 못할 재능이 끓어넘치는 정석 엘리트 스포츠인인데, 송태섭은 쫄지 않음. 아니 쫄긴 하지만 씨바 어쩔거임? 니나 나나 농구에 미쳐 살았던 건 똑같은데 함 붙어보자 이거임. 그래서 결국 미국까지 진출해서 PG로서 맞붙음.

강백호가 동경한, 그리고 만화의 제목은 화려하고 멋있는 "슬램덩크"지만, 결국 최강 산왕을 쓰러뜨린 일격은 슬램덩크가 아니라 동료가 골밑까지 운반해준 공을 패스받아 날린, 몇만 번짜리 연습의 결과물인 기본슛임.

""" 준호야, 프리다! 쏴라! """



슬램덩크는 결국 쏟아부은 노력과 열정은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화 위에 세워진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진짜 건강하고 다정한 만화라고 느껴짐...
2023.02.07 03:0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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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글이 너무 좋다..새벽에 읽어서 더 좋다...ㅠ
[Code: e76a]
2023.02.20 20:26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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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de: 7e98]
2023.03.05 22:59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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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다 받는데 막문단 너무 좋다....
[Code: 7c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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