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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06 09:54
하얗게 눈이 쌓인 설산의 나무집에서 사는 버논과 버드... 둘 다 수인인데 버논은 하얀 늑대, 버드는 하얀 아기백구면 좋겠다. 봄이 되면 눈도 녹고 그래도 따스한 곳이지만 겨울이 훨씬 길 것 같아.. 그리고 버드는 매일이 이곳이 새롭고 신기하고 좋겠지 특히 버논과 함께 하니까 더욱 행복함. 그런데 버논은 자긴 늑대니까 괜찮지만 오늘처럼 밖에 나가서 놀자고, 저를 애처롭게 보는 작고 하얀 백구를 보니까 걱정이 됨. 저 말랑한 발바닥이 많이 시려울텐데... 버논은 언젠가 시내에 나갔다가 아기 강아지 신발을 충동적으로 산 것을 떠올림. 그리고 그걸 가지고 나와서 버드의 족구만한 발에 신기는데 버드 고장남..ㅋㅋㅋ 걷는데 뚱땅거리며 걷다가 꿍 넘어져서 결국 낑낑 울어제낌. 이거 시러요 버논ㅠㅠㅠㅠㅠ 버논은 버드의 의사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니까 신발을 벗기고 그냥 같이 눈쌓인 마당으로 나감. 그리고 버논도 수인회해서 하얀 늑대로 버드와 함께 눈길을 걷고 뛰면서 오랜만에 자연을 느낌. 그러다가 버드가 장난친답시고 눈속에 파묻힌 채 버논을 깜짝 놀래키기 놀이하는 거... 버논이 아우우우- 하울링하겠지. 물론 버논은 버드가 어딨는지 잘 보이지만... 버드랑 놀아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장단을 맞춰준다.. 버드가 꿍! 튀어나오며 '나 여깄어요, 버논!' 해맑게 웃는 배꾸 표정으로 눈을 헤치며 늑대한테 달려감. 버논은 그런 버드가 귀엽고 또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저도 모르게 버논이 버드한테 치대는데 버드가 눈밭 위로 넘어지면서 살짝 파묻히고. 둘 다 하얀 털이 젖을 정도로 다 놀면 이제 집으로 들어갈 시간이 됨. 욕조에 따끈하고 뜨뜻한 물을 받아놓고 둘이 같이 들어가서 껴안고 또 꽁냥꽁냥 놀면서 같이 해지는 노을 저녁의 평화로운 버논버드 보고싶다...!







버논버드

[재업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