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간대에서 밀레를 만난지 얼마 안됐을 때 톨비쉬는 밀레를 의심하고 경계하고 빈정댔잖아 항상 밀레랑 마주할 일이 생기면 바로 직전에 마음을 가다듬고 희생당한 기사단원들과 자기가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되새기고 들어갔을 것 같음

근데 막상 자기가 찾아간 곳에는 밀레가 비눗방울 불면서 그 작은 방울방울을 신기하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어서 맥 빠지면 좋겠다 에린을 위협할 이방인 자기를 고통스럽게 했던 그 밀레시안은 위협은 커녕 수많은 역경과 죽음을 겪고도 비눗방울 하나에 즐거워하는 소시민이었던거지

톨비쉬가 한참 맥이 풀려서 바라보고 있으면 시선을 느낀 밀레가 돌아볼 듯.. 너무 빤히 보니까 비눗방울 불고 싶나 싶어 들고 있던 걸 건네주겠지? 그럼 톨비쉬는 특유의 건실한 미소로 상냥하게 거절할 듯 그러다 종종 지나가다가 비눗방울을 보면 자연스럽게 자기를 기다리면서 비눗방울 보던 밀레사 생각나서 피식 웃음 그걸 발견한 아벨린은 뭐야 왜 혼자 쪼개라고 생각하면서 인상 찌푸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