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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3 04:09
"달에서 보는 지구는 어때?"
-예뻐. 할 수만 있다면 지금 이 광경을 베이비 너한테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바보야, 내 생각할 시간에 얼른 눈으로 담아놔야지."
-이런 걸 보면 저절로 네가 생각나는데 어떻게 그래?
"...하여간 말은 잘해."
-음, 여기서 프로포즈를 한 사람이 역사상에 존재하려나? 내가 생각하기엔 이곳만큼 딱인 장소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
"...지금 그거 프로포즈야?"
-내 목소리가 잘 들린다면, 맞아. 네게 프로포즈하는 거야.
"제이크."
-로버트 플로이드, 나랑 결혼해줄래?
"......"
-밥? ...베이비?
"...제이크, 그거 알아? 실제로 달은 지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대."
-이런... 38만km보다 더 떨어져 있긴 싫은데. 그건 그렇고, 내 프로포즈는 무시당한 건가?
"그러니까 얼른 와. 얼른 와서 나한테 다시 말해줘."
-......
"더 이상 멀어지지 말고...부탁이야."
삐-삐-삐-삐-삐-
-...베이비,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제이크, 잠깐만 자기야, 제이크?"
-다음 생에서 보자고 했던 말 아직 유효한 거지? 그렇다고 해줘.
"제이크!"
-쉬이이.. 괜찮아, 대답만 해줘. 그럼 내가 다음 생이라도, 그 다음 생이라도 찾아갈 테니까.
"알았어, 너랑 결혼할 거야 이번 생에도 그 다음 생에도 또 그 다음 생에도 너랑 결혼할 거야 그러니까 돌아와, 와서 내 얼굴 보고 똑바로 말해줘 응?"
-...사랑해, 사랑해 로버트.
달에 고립된 우주비행사 행맨이랑 그걸 지켜보고 있는 운항관제사 밥 보고싶다. 와중에 송신기 배터리도 다 닳아가서 다들 멘붕오는데 아무렇지 않게 연결이 끊기는 순간까지 행맨이랑 대화하려고 하는 밥... 둘의 대화만 들으면 곧 무사귀환할 수 있다고 믿을 정도로 침착하고 자연스러운데 결국 먼저 무너져내리는 밥이랑 끝까지 밥 안심시켜주려고 하는 행맨 보고싶어..
파월풀먼 탑건2
-예뻐. 할 수만 있다면 지금 이 광경을 베이비 너한테 보여주고 싶을 정도로.
"바보야, 내 생각할 시간에 얼른 눈으로 담아놔야지."
-이런 걸 보면 저절로 네가 생각나는데 어떻게 그래?
"...하여간 말은 잘해."
-음, 여기서 프로포즈를 한 사람이 역사상에 존재하려나? 내가 생각하기엔 이곳만큼 딱인 장소가 없는 것 같은데 말이야.
"...지금 그거 프로포즈야?"
-내 목소리가 잘 들린다면, 맞아. 네게 프로포즈하는 거야.
"제이크."
-로버트 플로이드, 나랑 결혼해줄래?
"......"
-밥? ...베이비?
"...제이크, 그거 알아? 실제로 달은 지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대."
-이런... 38만km보다 더 떨어져 있긴 싫은데. 그건 그렇고, 내 프로포즈는 무시당한 건가?
"그러니까 얼른 와. 얼른 와서 나한테 다시 말해줘."
-......
"더 이상 멀어지지 말고...부탁이야."
삐-삐-삐-삐-삐-
-...베이비, 내가 사랑하는 거 알지?
"제이크, 잠깐만 자기야, 제이크?"
-다음 생에서 보자고 했던 말 아직 유효한 거지? 그렇다고 해줘.
"제이크!"
-쉬이이.. 괜찮아, 대답만 해줘. 그럼 내가 다음 생이라도, 그 다음 생이라도 찾아갈 테니까.
"알았어, 너랑 결혼할 거야 이번 생에도 그 다음 생에도 또 그 다음 생에도 너랑 결혼할 거야 그러니까 돌아와, 와서 내 얼굴 보고 똑바로 말해줘 응?"
-...사랑해, 사랑해 로버트.
달에 고립된 우주비행사 행맨이랑 그걸 지켜보고 있는 운항관제사 밥 보고싶다. 와중에 송신기 배터리도 다 닳아가서 다들 멘붕오는데 아무렇지 않게 연결이 끊기는 순간까지 행맨이랑 대화하려고 하는 밥... 둘의 대화만 들으면 곧 무사귀환할 수 있다고 믿을 정도로 침착하고 자연스러운데 결국 먼저 무너져내리는 밥이랑 끝까지 밥 안심시켜주려고 하는 행맨 보고싶어..
파월풀먼 탑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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