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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21:11
그때그때 생각나는걸 씀
전편 검색은 캠퍼스로
고증 조까
부원들이 득실득실한 동방에서 서양화과 크리스텐슨이 정신 없이 스케치북에 뭘 휘갈기고 있어서 러즈가 "너 뭐하냐?" 하니까 내일까지 크로키 100장 채워야 한다고 짜증내는거 보고 싶다. 다음날 드로잉 시간에 과제 제출 성공했는데 교수님이 훑어보더니 "아니 과제 하려고 동물원까지 갔다 온거야?! 원숭이 떼가 역동적이구만" 하고 감탄해서 "동아리 부원들...그린건데요..." 하는거 보고 싶다.
학교 축제 때 '천문학과가 직접 봐드립니다, 당신의 운세 (사주, 별자리, 타로 모두 가능)' 라고 쓰여있는 손수 만든 간판 아래에서 신입생들 상대로 복채 뜯고 있는 쉬프티를 보고 동방 터가 안좋아서 다들 이모양인가, 하고 진지하게 고찰하는 립튼 보고 싶다.
학교 축제 때 쉬프티의 사주카페 옆에서 크리스텐슨이 '초상화 그려드려요' 하는데 "저기여, 저랑 별로 안 닮은거 같..." 소리 나올 때마다 뒷편에서 부스 계산대 보던 스피어스가 눈에서 불 뿜는거 보고 싶다. 이상하게 장사가 잘 되서 기분 좋은 크리스텐슨과 "그것도 일종의 강매입니다..." 하는 립튼 보고 싶다.
학교 축제 때 시간 제한 걸고 많이 먹기 대회 이런거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식품영양학과 멀라키가 "아 샌드위치나 햄버거 같은거 만들어서 하면 좋겠다, 내가" 까지만 말했는데 계획 폐기되는거 보고 싶다.
동방에서 애들끼리 오토바이 얘기가 나왔는데 러즈가 자긴 오토바이 딱 질색이라고 가까운 사람 중에 누가 그거 타면 쌍수 들고 뜯어말릴거라고 정색하는거 보고 싶다. 그러고 시간이 흘러 동방에서 뒹굴거리던 먹이 "조, 너 저번에 알바비 모은 걸로 오토바이 질렀다고 하지 않았어? 왜 안 끌고 오냐??" 하는데 조토이가 어색하게 뚝딱거리더니 그거 당근에 내놨다고 하는거 보고 가니어랑 리브갓이 속으로 이새끼가 설마??? 하고 건수 잡는거 보고 싶다.
닉슨이 "있잖아, 딕, 나 이번에 오토바" 까지 말했는데 윈터스가 "누구시죠...? 저 아세요??" 이래서 닉슨이 아니...안 탄다고...미안하다고;;; 만 오백번 말하는거 보고 싶다.
새내기들이 가끔씩 레포트 쓸 때마다 막히면 윈터스한테 슬쩍 물어보는데 빨간펜 쌤 수준으로 피드백이 술술 나와서 너도 나도 제것도 봐주십쇼, 제것도요, 제것도 함 봐주이소, 아 함 봐도라고 수준 되버리는데 윈터스 군말 없이 오냐오냐 하고 다 받아줘서 닉슨이랑 놀 시간(윈터스의 시간표엔 없고 닉슨의 시간표에만 있음) 증발하는거 보고 싶다.
닉슨이 동방 갈때마다 윈터스가 애새끼들한테 둘러싸여서는 진저색 머리 꼭지만 보이고 어쩌다 교정에서 마주쳐서 아는척이라도 할라치면 꼭 옆에 새내기들이 삼삼오오 금붕어똥 마냥 달라붙어 있어서 닉슨도 처음에는 하핫 우리 친구 인기도 많지 하고 코 쓱 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말라 비틀어져가는거 보고 싶다. 닉슨의 알콜 섭취 빈도가 주5회에서 주6회로 늘어나는걸 보다 못한 해리가 립튼 불러다가 미래의 사회과 교사답게 신병들 좀 부탁한다고 하고 윈터스 빼내서 모두가 해피해질뻔 했으나 윈터스는 여전히 (도로)주5회씩 술을 마시는 닉슨에게 잔소리 하느라 좀 덜 행복한 그런 엔딩이 나는거 보고 싶다.
그리고 언제나 새내기들 케어하느라 바쁜 립튼의 뒤에서 조금 불행해진거 같은 스피어스 보고 싶다.
유진의 수학과외 학생을 넘겨받은 베이브가 중딩 가르치는게 이렇게 힘들줄 몰랐다며 밤에 울며불며 전화 걸어서는 "그니까 낼 저 밥 좀 사주세요오오오ㅠㅠ" 하는거 보고 싶다. 병원 당직실에서 까치집을 한 채 전화 받은 유진이 대충 응응 그래그래 하고 핸드폰 쥔 채로 도로 잠들어버리는거 보고 싶다.
다음날 병원 앞에서 과잠에 뉴발란스 신고 백팩 맨 베이브가 너무 해맑게 웃으며 밥 먹으러 가자고 해서 "내가...? 너랑...?? 왜???" 해서 애 또 울리는 유진 보고 싶다. 지나가던 간호사 쌤들이 "어머 인턴쌤 동생이에여? 너무 귀엽다~호홓ㅎ" 하면서 가고 베이브의 울음소리는 높아만 가고 유진 등줄기에 식은땀이 폭포처럼 흐르는거 보고 싶다.
조가 저번에 빌린 책 돌려주겠다며 공대 건물 앞에서 기다리는데 러즈가 후드모자 푹 덮어쓴 채 푸석한 얼굴로 타박타박 걸어나오는거 보고 싶다. 조는 웃으면서 "야 이거 이제 좀 공대생 같네ㅋㅋㅋ" 하는데 러즈는 아 책이나 내놓고 빨랑 가슈; 하면서 계속 땅만 쳐다보는거 보고 싶다. 그냥 동방에 책 놓고 가면 될걸 굳이 여기까지 온다고 투덜거리는데 조가 그런 러즈 빤히 바라보다가 모자 확 벗기는거 보고 싶다. 러즈가 개식겁하면서 지금 과제 때문에 3일째 못 씻었다 뭐하는 짓이냐며 다시 모자 뒤집어쓰려고 하는데 조가 어깨 탁 잡아서는 눈 마주치면서 "지는 유도부 샤워실도 들어온적 있으면서 별걸 다 챙피해하네?!" 하고 웃는데 러즈가 손 뿌리치더니 할말 고르다가 딱 입을 여는거지
"너 그...그...저번 축제 때 말야......"
"축제? 축제 때 뭐"
"아니 저번 축제 때...!!! 됐다, 됐어, 가라......"
이런 식으로 러즈가 몇번 말을 하려다 마는 순간들이 있는데 조는 그거 왜 그러는건지 몰랐으면 좋겠다. 저새끼는 시발 그때 왜 키스를 해가지고 망할놈이 진짜, 컴퓨터 앞에서 코드 짜다가도 그때 생각만 나면 온몸이 불타는거 같아 미치겠는 러즈 보고 싶다.
모처럼 조용한 동방에서 소파에 기대서 책 읽던 립튼이 만화책 읽으며 낄낄대던 가니어한테 "너 교생실습 학교장 동의서 받았냐? 아까 과사에서 잠깐 보는데 니꺼 안보이더라." 이러는데 동방 바닥에 배깔고 누워서는 베이브랑 같이 만화책 보던 가니어의 웃음소리가 갑자기 뚝 끊기겠지. 시계 초침 소리만 들려오는 동방에서 누워있던 베이브가 주춤주춤 몸을 일으키고 한쪽에서 떡튀순 흡입하던 불이랑 마틴이 립튼과 가니어를 번갈아 쳐다보기 시작하고 과제하던 웹스터의 타자 소리가 점차로 느려지기 시작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드로잉북에 담는 크리스텐슨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과제하는 척 립튼의 교생실습 일정을 엑셀로 정리하던 스피어스조차 립튼 눈치 보기 시작하는데 책장 넘기는 립튼의 손 끝이 부들부들 떨려오고 가니어가 느릿느릿 몸을 일으키는 와중에 러즈가 동방 문을 벌컥 열고,
"와씨 4월이 오긴 오나봐, 밖에 엄청 더ㅇ"
함과 동시에 "우리 교생실습 나가요?" 하는 가니어 보고 싶다.
러즈 들어오자마자 동방 초토화 되서 도로 나가는거 보고 싶다.
립튼이 이번주가 마감인데 이 미친놈의 새끼가 어쩌고로 시작하는 욕을 한사발 걸쭉하게 퍼주고 동방에 있던 모두가 (스피어스 포함) 부회장님 열받으면 무서우신 분이구나,,, 를 새삼 느끼게 된 그날 이후로 소식을 들은 벅이 동방에서 컵라면 흡입하다 그래서 어케 됐냐고 묻는데 베이브가 머뭇거리겠지.
"우리 대학 부속고등학교들 지금은 안 받아줄려나?"
"그건 이미 기간 끝났대요, 다른 학교 찾아야 된대요."
"와, 가니어 걔 어쩌냐, 교생실습 땜에 한 학기 더 다녀?? 설마???ㅋㅋㅋㅋ"
"탭, 말이 씨가 된다, 그런말 하지마라ㅋㅋㅋ"
"지도 쳐웃었으면섴ㅋㅋㅋ"
그렇게 벅, 그랜트, 탤버트 법학도 3인방이 역시 컵라면엔 민법 책이 딱이네 이런 쉰소리 하면서 낄낄거리고 다른 부원들도 그저 웃고 마는데 베이브가 "집 근처 고등학교에 체육교생 자리가 있어서 거기로 간대요..." 이래서 다들 그래도 잘됐네 어떻게 자리가 있었네 다행이네 어쨌네 역시 우리 망나니 운빨 오졋구요 지렷구요 이지랄하는데 베이브가 "여고에요..." 이래서 동방에 3초 간 정적 흐르다가 일제히 빵 터지는거 보고 싶다.
"아니 형님, 생각을 해봐요, 그래도 집에서 엎어지면 코닿는 거리라니까? 저 건널목 하나만 건너면 출근이에요, 형님은 지하철 타고 30분을 걸려서 갈 부속고등학교지만 저는 바로 같은 지역구...아흡니다 헝님..아하혀...둄 할할 커집어 주세혀......"
립튼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가니어 볼따구를 죽죽 늘리면서 한번만 더 이딴 짓으로 사람 부정맥 오게 만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을 요란무쌍하게 하는걸 보며 스피어스가 속으로 지하철로 30분...데려다줄까...하는거 보고 싶다.
믣 비오비
닉윈닉
스피어스립튼
토이러즈
베이브유진
웹스터리브갓
전편 검색은 캠퍼스로
고증 조까
부원들이 득실득실한 동방에서 서양화과 크리스텐슨이 정신 없이 스케치북에 뭘 휘갈기고 있어서 러즈가 "너 뭐하냐?" 하니까 내일까지 크로키 100장 채워야 한다고 짜증내는거 보고 싶다. 다음날 드로잉 시간에 과제 제출 성공했는데 교수님이 훑어보더니 "아니 과제 하려고 동물원까지 갔다 온거야?! 원숭이 떼가 역동적이구만" 하고 감탄해서 "동아리 부원들...그린건데요..." 하는거 보고 싶다.
학교 축제 때 '천문학과가 직접 봐드립니다, 당신의 운세 (사주, 별자리, 타로 모두 가능)' 라고 쓰여있는 손수 만든 간판 아래에서 신입생들 상대로 복채 뜯고 있는 쉬프티를 보고 동방 터가 안좋아서 다들 이모양인가, 하고 진지하게 고찰하는 립튼 보고 싶다.
학교 축제 때 쉬프티의 사주카페 옆에서 크리스텐슨이 '초상화 그려드려요' 하는데 "저기여, 저랑 별로 안 닮은거 같..." 소리 나올 때마다 뒷편에서 부스 계산대 보던 스피어스가 눈에서 불 뿜는거 보고 싶다. 이상하게 장사가 잘 되서 기분 좋은 크리스텐슨과 "그것도 일종의 강매입니다..." 하는 립튼 보고 싶다.
학교 축제 때 시간 제한 걸고 많이 먹기 대회 이런거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는데 식품영양학과 멀라키가 "아 샌드위치나 햄버거 같은거 만들어서 하면 좋겠다, 내가" 까지만 말했는데 계획 폐기되는거 보고 싶다.
동방에서 애들끼리 오토바이 얘기가 나왔는데 러즈가 자긴 오토바이 딱 질색이라고 가까운 사람 중에 누가 그거 타면 쌍수 들고 뜯어말릴거라고 정색하는거 보고 싶다. 그러고 시간이 흘러 동방에서 뒹굴거리던 먹이 "조, 너 저번에 알바비 모은 걸로 오토바이 질렀다고 하지 않았어? 왜 안 끌고 오냐??" 하는데 조토이가 어색하게 뚝딱거리더니 그거 당근에 내놨다고 하는거 보고 가니어랑 리브갓이 속으로 이새끼가 설마??? 하고 건수 잡는거 보고 싶다.
닉슨이 "있잖아, 딕, 나 이번에 오토바" 까지 말했는데 윈터스가 "누구시죠...? 저 아세요??" 이래서 닉슨이 아니...안 탄다고...미안하다고;;; 만 오백번 말하는거 보고 싶다.
새내기들이 가끔씩 레포트 쓸 때마다 막히면 윈터스한테 슬쩍 물어보는데 빨간펜 쌤 수준으로 피드백이 술술 나와서 너도 나도 제것도 봐주십쇼, 제것도요, 제것도 함 봐주이소, 아 함 봐도라고 수준 되버리는데 윈터스 군말 없이 오냐오냐 하고 다 받아줘서 닉슨이랑 놀 시간(윈터스의 시간표엔 없고 닉슨의 시간표에만 있음) 증발하는거 보고 싶다.
닉슨이 동방 갈때마다 윈터스가 애새끼들한테 둘러싸여서는 진저색 머리 꼭지만 보이고 어쩌다 교정에서 마주쳐서 아는척이라도 할라치면 꼭 옆에 새내기들이 삼삼오오 금붕어똥 마냥 달라붙어 있어서 닉슨도 처음에는 하핫 우리 친구 인기도 많지 하고 코 쓱 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말라 비틀어져가는거 보고 싶다. 닉슨의 알콜 섭취 빈도가 주5회에서 주6회로 늘어나는걸 보다 못한 해리가 립튼 불러다가 미래의 사회과 교사답게 신병들 좀 부탁한다고 하고 윈터스 빼내서 모두가 해피해질뻔 했으나 윈터스는 여전히 (도로)주5회씩 술을 마시는 닉슨에게 잔소리 하느라 좀 덜 행복한 그런 엔딩이 나는거 보고 싶다.
그리고 언제나 새내기들 케어하느라 바쁜 립튼의 뒤에서 조금 불행해진거 같은 스피어스 보고 싶다.
유진의 수학과외 학생을 넘겨받은 베이브가 중딩 가르치는게 이렇게 힘들줄 몰랐다며 밤에 울며불며 전화 걸어서는 "그니까 낼 저 밥 좀 사주세요오오오ㅠㅠ" 하는거 보고 싶다. 병원 당직실에서 까치집을 한 채 전화 받은 유진이 대충 응응 그래그래 하고 핸드폰 쥔 채로 도로 잠들어버리는거 보고 싶다.
다음날 병원 앞에서 과잠에 뉴발란스 신고 백팩 맨 베이브가 너무 해맑게 웃으며 밥 먹으러 가자고 해서 "내가...? 너랑...?? 왜???" 해서 애 또 울리는 유진 보고 싶다. 지나가던 간호사 쌤들이 "어머 인턴쌤 동생이에여? 너무 귀엽다~호홓ㅎ" 하면서 가고 베이브의 울음소리는 높아만 가고 유진 등줄기에 식은땀이 폭포처럼 흐르는거 보고 싶다.
조가 저번에 빌린 책 돌려주겠다며 공대 건물 앞에서 기다리는데 러즈가 후드모자 푹 덮어쓴 채 푸석한 얼굴로 타박타박 걸어나오는거 보고 싶다. 조는 웃으면서 "야 이거 이제 좀 공대생 같네ㅋㅋㅋ" 하는데 러즈는 아 책이나 내놓고 빨랑 가슈; 하면서 계속 땅만 쳐다보는거 보고 싶다. 그냥 동방에 책 놓고 가면 될걸 굳이 여기까지 온다고 투덜거리는데 조가 그런 러즈 빤히 바라보다가 모자 확 벗기는거 보고 싶다. 러즈가 개식겁하면서 지금 과제 때문에 3일째 못 씻었다 뭐하는 짓이냐며 다시 모자 뒤집어쓰려고 하는데 조가 어깨 탁 잡아서는 눈 마주치면서 "지는 유도부 샤워실도 들어온적 있으면서 별걸 다 챙피해하네?!" 하고 웃는데 러즈가 손 뿌리치더니 할말 고르다가 딱 입을 여는거지
"너 그...그...저번 축제 때 말야......"
"축제? 축제 때 뭐"
"아니 저번 축제 때...!!! 됐다, 됐어, 가라......"
이런 식으로 러즈가 몇번 말을 하려다 마는 순간들이 있는데 조는 그거 왜 그러는건지 몰랐으면 좋겠다. 저새끼는 시발 그때 왜 키스를 해가지고 망할놈이 진짜, 컴퓨터 앞에서 코드 짜다가도 그때 생각만 나면 온몸이 불타는거 같아 미치겠는 러즈 보고 싶다.
모처럼 조용한 동방에서 소파에 기대서 책 읽던 립튼이 만화책 읽으며 낄낄대던 가니어한테 "너 교생실습 학교장 동의서 받았냐? 아까 과사에서 잠깐 보는데 니꺼 안보이더라." 이러는데 동방 바닥에 배깔고 누워서는 베이브랑 같이 만화책 보던 가니어의 웃음소리가 갑자기 뚝 끊기겠지. 시계 초침 소리만 들려오는 동방에서 누워있던 베이브가 주춤주춤 몸을 일으키고 한쪽에서 떡튀순 흡입하던 불이랑 마틴이 립튼과 가니어를 번갈아 쳐다보기 시작하고 과제하던 웹스터의 타자 소리가 점차로 느려지기 시작하고 역사적인 순간을 드로잉북에 담는 크리스텐슨의 손놀림이 빨라지고 과제하는 척 립튼의 교생실습 일정을 엑셀로 정리하던 스피어스조차 립튼 눈치 보기 시작하는데 책장 넘기는 립튼의 손 끝이 부들부들 떨려오고 가니어가 느릿느릿 몸을 일으키는 와중에 러즈가 동방 문을 벌컥 열고,
"와씨 4월이 오긴 오나봐, 밖에 엄청 더ㅇ"
함과 동시에 "우리 교생실습 나가요?" 하는 가니어 보고 싶다.
러즈 들어오자마자 동방 초토화 되서 도로 나가는거 보고 싶다.
립튼이 이번주가 마감인데 이 미친놈의 새끼가 어쩌고로 시작하는 욕을 한사발 걸쭉하게 퍼주고 동방에 있던 모두가 (스피어스 포함) 부회장님 열받으면 무서우신 분이구나,,, 를 새삼 느끼게 된 그날 이후로 소식을 들은 벅이 동방에서 컵라면 흡입하다 그래서 어케 됐냐고 묻는데 베이브가 머뭇거리겠지.
"우리 대학 부속고등학교들 지금은 안 받아줄려나?"
"그건 이미 기간 끝났대요, 다른 학교 찾아야 된대요."
"와, 가니어 걔 어쩌냐, 교생실습 땜에 한 학기 더 다녀?? 설마???ㅋㅋㅋㅋ"
"탭, 말이 씨가 된다, 그런말 하지마라ㅋㅋㅋ"
"지도 쳐웃었으면섴ㅋㅋㅋ"
그렇게 벅, 그랜트, 탤버트 법학도 3인방이 역시 컵라면엔 민법 책이 딱이네 이런 쉰소리 하면서 낄낄거리고 다른 부원들도 그저 웃고 마는데 베이브가 "집 근처 고등학교에 체육교생 자리가 있어서 거기로 간대요..." 이래서 다들 그래도 잘됐네 어떻게 자리가 있었네 다행이네 어쨌네 역시 우리 망나니 운빨 오졋구요 지렷구요 이지랄하는데 베이브가 "여고에요..." 이래서 동방에 3초 간 정적 흐르다가 일제히 빵 터지는거 보고 싶다.
"아니 형님, 생각을 해봐요, 그래도 집에서 엎어지면 코닿는 거리라니까? 저 건널목 하나만 건너면 출근이에요, 형님은 지하철 타고 30분을 걸려서 갈 부속고등학교지만 저는 바로 같은 지역구...아흡니다 헝님..아하혀...둄 할할 커집어 주세혀......"
립튼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가니어 볼따구를 죽죽 늘리면서 한번만 더 이딴 짓으로 사람 부정맥 오게 만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말을 요란무쌍하게 하는걸 보며 스피어스가 속으로 지하철로 30분...데려다줄까...하는거 보고 싶다.
믣 비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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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어스립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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