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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23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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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중위님 곁에 거니가 있고 브랫이 있을 때도 많고 은근히 닥이랑 같이 있을 때도 많은데 중위님 옆에 꼭 2명은 있어줘야 안정감이 듦. 중위님 뽀짝뽀짝 걸어다니는데 혼자면 너무 위험해... 험비에 전달하러 갈 때라도 혼자 걸어가는 거 왠지 너무 아슬아슬하고 물가에 내놓은 애같음... 몰러 내 마음이 그래


그래서 중위님이 혼자 있다가 봉변당하는 게 보고싶다. 장교 회의 끝나고 엔시노맨이 중위님 데려가서 상관한테 복종하라고 또 쌉소리 늘어놓는데 중위님 짜증나지만 얼른 끝나기를 기다리며 쳐다보고 있었겠지. 그런데 전쟁의 피로감과 좀처럼 따라주지 않는 머리에 스트레스로 반쯤 돌아있던 엔시노맨이 장교용 권총 뽑아서 중위님 위협하는 거. 가슴팍을 누르는 총을 보며 본능적으로 뒷걸음질치려 하지만 그럴수록 엔시노맨이 더 가까이 다가오기 때문에 그 자리에 꼼짝 않고 서 있는 중위님이겠지. 어떻게든 달래보려고 침착하게 눈을 바라보며 총 내려놓고 말하라고 하는데 여전히 자길 무시한다고 생각한 엔시노맨이 충동적으로 중위님 발치에 탕탕 쏴버리는 거. 반사적으로 눈 질끈 감았다 뜬 중위님 앞에서 지가 쏘고 지가 놀란 엔시노맨이 벌벌 떨면서 네잇, 이건... 하고 말도 못하고 중위님만 바라보고 있겠지.


그시각 에릭이랑 같이 잡담이나 하던 브랫은 총소리에 귀를 쫑긋 세웠어. 소총으로 가득한 곳에 권총이라니? 멀리 있는 적은 없애야 하는 판에 권총 따위가 무슨 소용이야. 이라키 놈들도 AK를 들고 다니는 마당에. 그렇다면 남은 건 장교용 권총인데... 그 생각을 하자 브랫 표정이 싸해졌어. 옆에 있던 에릭도 조금 불안한 표정으로 브랫을 바라보았지. 애저녁에 끝난 장교 회의에 캡틴아메리카도 자기 부대로 돌아왔는데 중위님만 없는 거야. 항상 가장 빨리 정보를 전달하는 브라보2소대의 엘티가 말이야. 브랫이 주위를 정찰하러 몸을 일으키는데 아니나다를까 거니가 달려왔어. 여기서 중위님이나 엔시노맨 못 봤냐고. 엔시노맨이 중위님이랑 단둘이 이야기한답시고 케케도 떼어놓고 간 거라 거니도 물러날 수밖에 없었거든.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거니는 중위님께 무전까지 했지만 중위님은 대답이 없었어. 브랫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어가기 시작했지.


한편 중위님은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자신을 찾는 목소리에 대답하고 싶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 무전 소리에 다시 눈이 돌아간 엔시노맨이 총을 들고 나를 고자질할거냐며 중위님을 위협했거든. 여차하면 화약 냄새가 나는 총구에 데일 만큼 가까운 거리였어. 그래도 중위님은 엔시노맨을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 차분한 목소리로 그러지 않을 거라고, 발포는 이라키 놈들한테 한 거라고 말하면 된다며 아이 어르듯 달랬어. 그 말에 조금 진정한 엔시노맨이 총구를 내리려는 순간, 브랫이 중위님을 찾아냈어. 그런데 인기척에 놀란 엔시노맨이 브랫을 향해 총을 겨눴고, 중위님은 몸을 날려 그 팔을 붙잡았지.


탕, 타당. 아까보다 더 많은 총소리가 울려퍼졌어. 엔시노맨의 거대한 몸이 중위님을 깔아뭉갠 채 모래언덕을 굴렀고 브랫은 중위님을 구하기 위해 몸을 날렸어. 가까스로 중위님을 잡아낸 브랫은 다급히 중위님의 몸을 훑었어. 하늘이 도우셨는지 중위님은 눈먼 총에 당하지 않았지. 브랫은 콜록거리며 모래를 뱉어내는 중위님을 꽉 품에 안았다가 제 뒤로 숨기고 엔시노맨을 향해 총구를 겨눴어. 그러자 중위님이 브랫을 끌어안고 말렸지. 안 돼, 콜버트 병장 그 총 내려놔. 하지 마! 하지 마 브랫... 중위님은 엉엉 울면서 덜덜 떨리는 손으로 브랫을 끌어안았어. 브랫은 단 한발로도 저 극악무도한 놈을 저세상으로 보내버릴 자신이 있었지만 중위님이 막았기에 그럴 수 없었어. 이런 상황에서도 상관을 챙기고 하극상을 막는 슬프도록 현명한 중위님 때문에 브랫은 총을 내려놓았지.


이지랄을 했는데도 꽉 막힌 군대는 엔시노맨을 그 자리에 그대로 두었는데 거기엔 중위님의 노력이 들어가 있었겠지. 피해자인 중위님이 아무 일 없었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떡해. 윗대가리들도 일 커지는 거 싫어하니까 엔시노맨한테 경고만 주고 끝내겠지.


그 일이 있은 후 중위님 옆에 꼭 호위무사처럼 거니와 브랫이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거니는 늘 중위님을 지켰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곁에 있지 못했던 것을 한탄하며 장교들 속에서도 중위님에게서 떨어지지 않았고 브랫은 중위님이 돌아다니는 모든 곳에 함께 있었을 듯. 그리고 의외로 닥도 닥질머리를 부리며 중위님을 따라다녔는데 그렇게 큰 일을 당했는데 언제 쓰러질 지 모른다며 좀 쉴 줄도 알아야 한다고 잔소리를 늘어놓겠지.





젠킬 브랫네잇 거니네잇 닥네잇 네잇텀
2021.09.23 21:24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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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좋아서 죽을 거 같아요… 하지만 난 죽지 않지.. 센세가 어나더를 줘야되니까 죽지 않아… 중위님의 남자들 거니랑 브랫 정말 든든하고 멋있다ㅠㅠ 닥도 츤데레 같고 ㅠㅠㅠㅠ 존나 좋다.. 중위님 울면서 말릴 때 하.. 좋다좋아
[Code: 6e00]
2021.09.23 21:33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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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중위님의 남자들 개좋다;;; 브랫 순간적으로 엔시노맨 죽여버리려고 하는거랑 상황판단 빠른 우리엘티가 말리는거 또 순순히 말듣는거 ㅈㄴ좋음 하...닥질머리 부리면서 따라댕기는 닥도 귀여움 호신용기니피그같아..
[Code: 44a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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